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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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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석경 |
2008-02-06 17:45:53 조회: 2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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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1
크리프리차드는 여고시절에 미치게 좋아하던 가수다. 'westside story'란 영화의 춤을 잊지 못한다. 어린 시절에 받았던 문화의 충격은 쉬 없어지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일이'란 TV프로에 산속에 냉동 창고를 움막으로 삼아 13년 동안 기거하며 영하의 날씨에도 냉수목욕을 하고 손수재배한 채소만 먹고 사는 기인(?)의 삶을 본적이 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보편적이지 않다.
주어진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destiny라고 해야 할까?
강자의 꽁무니에서 단물을 빠는 것이 굶어 죽는 것보다는 낫다. 인간은 살고 보아야 한다. 그래야 남도 도울 수 있다. 기인에 대한 암울한 느낌은 평생의 충격으로 남을 것이다. 밝고 아름답고 거대하고 웅장함은 하나님의 창조의 일면이다.
계층 간의 격차란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다. 1억 가진 자와 100억 가진 자는 분명 차이가 있고 우월감과 열등의식을 나누어 갖게 마련이나 따지고 보면 1천억을 가진 자라도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거지일 뿐이다. 도토리 키재는 차이가 있을 뿐..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는 이유도 인류의 절대 빈곤감을 채워줘야 하는 절대절명의 급박한 상황도 있다. 단 500원이면 기아선상의 아동을 구해낸다는 사실에 우리가 긴장해야 함을..
짚신 장사하는 아들을 둔 어머니가 갠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는 것처럼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어야 하는 두 가지 상황도 전개된다. 상가 집에 가야하는 분위기와 잔치 집에 가는 분위기는 다르다. 물론 상가 집에는 꼭 가야한다는 말씀이 있기는 하지만. 혼인 잔치의 포도주 기적처럼 인간의 즐거움은 회복되어야 한다.
잠실에 있는 L백화점에 어머님 상의를 하나 사드리려 기웃 거리니 별것 아닌 것이 쎄일 가격으로 40만 원이다. 많이 가진 자는 그것이 껌 값도 아니겠으나 그건 너무 한 것이다. 사회보장 제도의 일환으로 우리 집 의료 보험료가 매달 20만원이 넘는다. 미국의 경우 자기 집을 가진 자가 내는 종부세(교육세)가 우리 동생네도 작년에 800만원을 냈다는데. 어찌든 기초 생활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세계적인 기아 대책도 그런 차원에서 반기문 총장은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NGO의 활약을 기대한다.
우리도 가급적이면 선교에 앞장서는 분들에게 자원을 많이 제공하므로 도처의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고 인명을 구출 하도록 하는데 일조를 해야한다. 그것도 자원하는 마음으로.. 구조적인 모순이 사회에 팽배해 있지만 무력으로 가진 자의 것을 전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사랑으로 울어나는 마음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개인의 변명을 늘어놓아 보자면 우리가족은 팬티 하나 사면 5식구가 돌려가며 입고 살았다. 웃자고 하는 말이다. 음식도 2인분을 준비해서 그 나머지로 이 몸이 먹고 산다. 우리 애가 소위 명문 여대를 다닐 때도 가죽 옷을 만드시는 교우가 주신 옷으로 그럭저럭 남루함을 면하고 학교엘 다녔다. 내 손으로 값나가는 옷을 사 입어 본 기억이 없다. 길표 아니면 체형이 유별 난 아들 덕에 이태원의 옷집은 드나들었지만.. 나이 들어 그래도 품위유지가 필요한 때는 대구의 모 목사님 어머님(75세)이 입으시던 옷가지를 보내 주셔서 초라함을 면할 수 있었다. 은퇴의 때에 어느 권사님이 이제는 사모님도 남 의식하고 초라하게 사시지 말라고 비로드 옷을 맞춰주셔서 요즈음 더 젊어 보인다는 말도 듣는다. 어머님이 생존해 계시는 덕에 전세나마 이런 집에서 호사를 하고 있으나 어머님 세상 떠나시면 기독교 윤리에 걸 맞는 30여 평의 집으로 복귀한다.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한다. '오직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요 누구도 나를 판단하지 말라..'
일찍이 선교에 헌신하고자하는 분들이 대부분 청소년 시절에 단기 선교 시에 받은 충격으로 방향을 잡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오지(奧地)에 선교 비젼 트립을 떠나는 일이란 오늘날과 같이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 속에서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인생 방향을 잡아가는 데 중요한 동기가 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이 몇 가지가 있다. 하나님이 어떤 재목으로 인간을 키워가는 과정 속에는 사람은 여러 벌 된다는 말을 실감한 적이 있다. 청소년 시절에 월장(越牆)하여 남의 처자를 넘보던 소년이 그 언니에게 들켜서 교회마당까지 도망을 오다가 붙잡혔다.
“이*, 네가 이 애가 정말 담을 넘어 너의 방에 들어온 걸 보았니? 이런 사람 잡는 *을 보았나?" 전후 사정도 모르는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그 아이를 쫒던 처자를 따돌려 주었다. 그 곤경을 모면한 소년은 지금 어찌 되었는 줄 아는가? 이 사회에 아주 명망 있고 바람직한 일을 하는 인물로 우뚝 서 있다.
싹은 키워야 한다. 올곧게 키워서 꽃이 피도록 그리고 열매가 맺어 그 열매가 익도록 두어야 한다. 선교회에 열정을 가진 간사들이 월 30만원의 교통비나 받고 평생을 후원금에 의지해야 하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 자비량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직(의사나 엔지니어나...등등)이나 언어의 능력을 키워 제 3세계를 위해 학교를 세워 후학을 가르친다든지 의료활동을 한다든지 하게 해야 한다. 언어는 필수다. 민족의 정체성을 버리자는 말이 아니다.소정의 학위도 필수다. 뉴욕공항에서 게이트를 찾는데 길을 물었더니 안내하는 공항 직원이 어찌나 혀를 굴리는지.. 현지에 적응된 언어를 키울 수 있도록 비젼 트립의 전 단계를 권하고 싶다. |
2008-02-06 17:45:53
121.xxx.xxx.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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