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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설교(가정의 달) 화목된 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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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태복 목사 |
2008-04-03 08:19:55 조회: 4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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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된 부부 (2004. 5. 16.)
(골3:18-19)
가정의 달을 맞으면서 저는 매년 셋째 주에는 거의 부부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많은 가정들이 깨지고 있다는 점인데 그 원인은 대부분 부부들의 갈등에서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0년 이후 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혼인․이혼 통계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혼율이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도에는 하루 평균 329쌍이 이혼했고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233쌍이 결혼하고 71쌍이 이혼해 '한국 이혼율 아시아 1위'란 불명예를 안겨줬습니다. 부부는 가정의 기둥입니다. 아무리 비싼 자재로 건물을 지었을 지라도 기둥이 흔들리면 그 비싼 자재도 다 깨어지고 맙니다. 얼마나 많은 부부들이 이혼함으로 그렇게 잘 성장하던 자녀들이 하루아침에 고아처럼 되어집니까?
그 자녀들 중에는 배신감에 사로잡혀 비행청소년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들도 자녀들 부부가 이혼함으로 얼마나 상한 마음으로 지내게 됩니까? 어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자녀들이 이혼하는 것을 말리기 위해 갖은 수고를 다 했음에도 결국 이혼하고 하루아침에 손자 손녀를 맞게 되었는데 한 해 동안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렸고 건강도 악화되었다고 한탄합니다.
기둥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대통령 탄핵 때문에 얼마나 나라꼴이 엉망이 되었습니까? 나라의 지도자들인 정치가들이 잘못 판단하고 행동함으로 탄핵을 주도했던 4인 방들 스스로도 엄청난 손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나라가 막대한 국력낭비와 국론분열을 가져온 것입니다. 기둥이 이처럼 중요한 것입니다. 부부가 화목의 기둥으로 든든히 서 있어야 가정이 흔들림이 없고 그 가정 안에 자녀들이나 연로하신 부모들도 평안히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부부가 화목을 이룰 수 있습니까?
1. 부부는 주님이 짝 지워 주실 줄 믿어야 합니다.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의 부부들이 지금보다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혼하지 않고 일생동안 살았던 바탕이 무엇입니까? 예전에는 부부를 ‘천정배필(天定配匹)’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이 정해준 배우자’라는 말입니다. 또한 ‘천생연분(天生緣分)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 뜻은 ’하늘이 맺어준 연분‘이라는 말입니다.
예전 분들은 자기들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배필이요, 연분이라는 사상이 있었기 때문에 미우나 고우나 팔자거니 여기면서 참고 견디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 부부들에게 분명히 성경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마19:6에서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는 많은 부부들이 자기들끼리 연애해서나 중매, 혹은 어쩌다 보니 결혼한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의 사상은 자기들 부부는 하나님이 짝 지워 주셨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면 남편이나 아내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요, 그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자기들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들은 하나님이 맺어주셨다는 믿음을 가질 때에 그 부부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면서 화목의 축복을 주시고 강하게 쓰시는 부부가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인 모세 멘델스존은 어려서부터 척추 카리에스를 앓아서 몹시 보기 흉한 꼽추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함부르크에 있는 어느 부잣집 상점에 갔다가 그 집 딸인 프롭체를 보고 첫 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애절하고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프롭체는 한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어 모세 멘델스존은 용기 있게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배필이 있다고 믿습니까?"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모세 멘델스존은 말하기를 "제가 저의 배필을 위해서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너의 배필은 마음이 착하지만 꼽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 됩니다 하나님, 차라리 저를 꼽추로 만들어 주시고 제가 사랑할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꼽추가 되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이야기를 들은 프롭체는 모세의 맑고 아름다운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다가가 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것입니다. 얼마 후 프롭체는 모세 멘델스존의 아내가 되었고 그녀의 헌신적인 내조로 가문이 재건되었으며, 이 가정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존이 태어난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들이여, 여러분들의 부부도 하나님이 짝 지워주실 줄 믿으면 어떠한 허물이나 부족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청년들도 하나님에게 자기에게도 배필을 달라고 기도하시고 우리 연로하신 부모님들도 자기 자녀들의 부부는 하나님이 짝 지워주실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2. 부부는 주님의 눈으로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벧전3:7에 보면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라 했습니다. ‘지식을 따라’라는 말은 이는 ‘아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이해를 하면서’라는 말입니다. 부부들이 하나님이 짝 지워 주셨기 때문에 헤어지지 말고 일생 같이 살아야 책임이 있다면, 상대방을 서로 깊이 이해함으로 행복 되게 사는 것을 연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해합니까? 비판의 눈으로 보아서는 허물만 점점 커 보일 것입니다.
십자가 사랑의 눈으로 보아야 남편이나 아내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결혼해서 부부가 되어 한 두 해 살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가정 상담가 딘 마틴이 쓴 「좋은 결혼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책에는 ’당신은 좋은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설문에 대한 통계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결혼 후 1년 째 되는 아내들은 ’좋은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98%가 ’예‘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결혼 후 2년 정도 지나면 통계가 뚝 떨어져서 56%만 ‘예’라고 대답을 합니다.
더 나가서는 10년쯤 되면 이제는 권태가 생겨서인지 모르지만, 단지 6%만 ‘예’라고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부 중에 10년쯤 되는 분들이 있습니까? 그 때가 제일 위험한 고비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을 보십시오.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뒤에 “당신은 좋은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95%가 “예‘라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이 통계를 제시하면서 딘 마틴은 말하기를 ”부부가 상대를 이해하고 한 짝으로 안정감을 가지려면 20년은 걸린다. 20년 이전에 헤어지는 것은 조급한 결정이다.“라고 했습니다.
부부 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것은 큰 문제보다도 작은 문제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큰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부부들은 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긴 위하여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 집에 불이 났다거나 자식이 병들게 되면 부부는 더욱 견고하게 결합되어 그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려고 애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부부관계에 있어서는 외부적인 큰 문제는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텔레비전을 보려 하는데 남편은 뉴스를 보려고 하고, 한쪽은 연속극을 보려 합니다. "우리 뉴스 봅시다." "아니 지금은 연속극 시간이에요." "거, 왜 당신은 맨 날 찔찔 짜는 연속극만 보고 그래? 수준 낮게 서리." "뭐요? 당신은 수준 높아서 뉴스만 보나?" 이렇게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 언성이 높아지고 마침내는 과거의 이야기, 집안 이야기가 나오고 심한 말이 터지게 됨으로 그날 밤은 상한 마음으로 잠들게 됩니다.
별 문제가 아니요, 아주 사소한 문제 때문입니다. 어느 때는 남편이 양말을 벗어 가지고 휙 하고 집어던집니다. 그러면 아내가 "그러지 말고 제발 정해진 자리에 좀 조용히 벗어 두세요." 그러면 남편이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짜증을 냅니다. "뭐,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맨날 그래? 당신이 집어다 놓으면 될 거 아냐." 그야말로 사소한 문제를 놓고 구시렁거리면서 언제나 상처를 주고받고, 그것이 보통 부부들의 삶의 현장입니다.
모든 부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하나님이 부부를 짝 지어 주실 때에 성격이 대조적인 사람과 만나게 하신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느긋하면 한 사람이 팔팔하고, 한 사람은 매일 목욕할 정도로 깔끔하면 한 사람은 목욕을 별로 안 합니다. 여름에 한 사람은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는 못 자지만, 한 사람은 찬바람을 싫어하고, 한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철저히 하는데 한 사람은 어물쩍 해버립니다. 한 사람은 말이 많고 한 사람은 그저 듣기만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짝 지워 주신 조화입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남편이나 아내를 잘 이해하지 못 하는 부부는 자주 싸우거나 결국 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해서 십자가 사랑으로 이해하려고 애쓰는 부부는 오랜 세월 같이 사는 동안에 자신의 성격이나 개성을 양보하고 가까워지고 비슷해집니다. 오랫동안 부부 생활하신 분들을 보십시오. 그저 상대방을 보기만 해도 분위기를 파악하고 잘 맞추어 가면서 원만한 인격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갈보리교회 이필재 목사님은 자기 부부에 대해서 실토하기를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한 지 어언 40년이 되어 갑니다. 저는 비교적 직선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돌려가면서 말할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절대로 직선적으로 말하는 적이 없고 쓱 돌려가면서 말합니다. 제가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쉬운 예로 제 아내가 ‘당신 냉면 생각 없어?’하면 저는 냉면 생각이 없을 때는 ‘글쎄, 냉면 생각 없는데’라고 응답을 합니다.
그런데 그 때는 그것이 내게 묻는 것이 아니라, 제 아내가 냉면이 먹고 싶은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데 무려 36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제 아내가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그래도 아내가 그것을 참고 또 참으면서 인격자가 된 것입니다. 사랑으로 참은 거예요.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서로 다투다가 결국은 서로 헤어지는 비극을 초래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이여,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의 부부는 주님이 짝 지워 주신 줄 알고 서로 십자가 사랑의 눈으로 연구하고 이해하심으로 화목한 가정을 꾸미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부부는 주님의 법칙대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골3:18-19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부부에 대한 주님의 법칙은 사랑과 복종입니다. 부부라는 수레는 사랑과 순종 이라는 바퀴로 갈 때 그 가정의 식구들은 화목가운데 살수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1)아내가 남편에게 할 일은 복종이라고 했습니다.
엡5:22에 보면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남편이 주님과 똑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님께 복종하듯이 남편에게도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남편과 주님 중에서 누구에게 먼저 복종을 해야 합니까? 주님이 먼저입니다. 남편에게 하듯 주님에게 하라가 아니고 주님께 복종하듯 남편에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바뀌면 신앙생활 자유롭게 할 수 없고, 가정생활에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도 주님이 함께 하실 때 차원 높은 행복이 있습니다. 남편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고 믿음생활을 바르게 하신다면 얼마나 복된 부부입니까?
그러나 남편이 주일날 예배드리기 보다는 등산, 낚시, 무슨 모임에 가거나 가족끼리 놀려가자 하면서 엉뚱한 길로 나아갈 때 아내로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누구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주님께 복종해야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남편을 위하는 길이요, 가족을 위하는 길이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는 길입니다. 먼저 주님께 순종하고 그 다음이 남편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엡5:23에 나옵니다.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고 했습니다. 부부는 한 몸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필수적인 동반자 관계입니다. 어느 쪽도 상대방에게서 독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다릅니다. 남편은 머리의 역할, 아내는 몸의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머리가 없는 몸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머리가 이리로 가자고 하는데 몸은 저리로 간다면 결국은 큰 사고를 만나거나 죽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몸은 머리의 말에 따라야 합니다. 그 때에 머리는 몸을 이끌고 음식점도 가고 피곤할 때는 편히 쉬게 해줄 것이며 몸이 아플 때는 머리가 병원으로 인도하여 치료받게 합니다. 하나님이 남자를 만드시기를 여자가 순종하면 순종하는 여자에게 간이건 쓸개건 다 내어 주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삼손에게 향했던 데릴라처럼 간교한 모습으로 유혹하는 여인들에 의해 쉽게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내들이여, 남편을 변화시키려면 주안에서 순종의 향기를 나타내십시오. 남편의 권위를 짓밟지 마십시오. 주님이 남편에게 머리 역할을 맡기신 줄 알고 주께 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 때에 주님이 허락하시는 복된 삶을 사실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2)남편이 아내에게 할 일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되 아카페의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내 기준에 따라 내 요구에 따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랑은 자신을 부정하고 보상을 원하지 않는 철저한 희생적 사랑입니다. 남편의 참된 권위는 아내를 사랑함에서 나타납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위해서 희생하신 것처럼 남편이 아내를 위해서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낼 때 남편의 권위가 세워지고 그러한 남편에게 아내가 순종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 몸이 배고프다면 머리는 음식을 찾아 먹습니다. 피곤하면 머리는 몸을 쉬게 하고 몸이 아프면 머리는 병원으로 인도합니다. 제가 지난주간에 의자에 앉다가 발가락이 찌어서 발톱이 움직일 정도가 되고 피가 흥건히 나왔습니다. 급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 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만약에 머리인 남편이, 몸인 아내가 배고파도 먹이지 않거나 다쳤음에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지 않는다면 머리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지 않을 때 오늘 본문 19절에 보면 아내를 괴롭게 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옛 말에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쥐어 살아야 가정이 평안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표현에 있어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틀린 말이 아닙니다.
어느 교회 사회적으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장로님 부부를 만났습니다. 누가 짓궂게 묻기를 ‘장로님 부부는 어떻게 화목을 이루고 사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대뜸 그 장로님 이야기가 ‘제가 마누라에게 쥐어 지내지요. 그래야 가정이 평안합니다. 힘없는 여자에게 이겨서 무엇합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인 권사님은 더 이상 듣기가 민망했는지 “그러나 이 양반은 평소에는 그저 허허거리며 호인 같다가도 한번 고집을 부리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아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분명, 머리로서 이대로 갔다가는 가정이 위험하다 싶을 때는 그런 단호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바람직한 남편의 모습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고 만족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분리될 수가 없듯이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욕하면 자기에게 하는 것이요 상대를 미워하면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됩니다.
이제는 둘이 아닌 하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많은 부부들이 서로가 잘못 만나 결혼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느 부부는 성격 때문에, 어느 부부는 신앙 때문에, 어느 부부는 학벌 때문에, 어느 부부는 무능력 때문에 맞지 않는다고 탄식합니다. 훌륭한 교수님 한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미국에서 교수로 있을 때 한 후배가 찾아와서 상담을 했었답니다.
사연인즉 자기는 유학하고 많은 학식을 배워 박사가 되었는데 자기 아내는 대학밖에 나오지 않아서 무식해서 못 살겠다며 이혼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 교수님은 결혼생활은 그런데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자기 아내는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자기는 지금도 결혼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내에게서 새로움을 느낀다고 하였답니다. 우리는 한 몸과 한 뜻이 되어 복되게 살기 위하여 상대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가장 자기와 적합한 배우자로 아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지혜로 가장 합당하게 짝을 지워주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장점과 결점은 반반씩입니다. 부부생활이란 그 중에서 좋은 점을 보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한 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서로 다른 사람을 짝을 지어주심으로 서로의 부족을 메우라고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배우자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부될 자격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우리를 사랑하여 그의 신부로 삼아 주셨습니다. 또한 지금도 주님의 뜻대로 살지 못함에도 아낌없이 사랑을 부어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우리 부부들은 사로가 사랑할 상대가 있음을 감사하면서 사랑과 순종으로 화목을 이루어 가십시다.
한양대 교수로 역임했던 최래옥 장로님의 예화집에는 이런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 십 년 전에 가난한 농촌 출신의 법대생 이었던 박 모 군은 어느 여관집 딸인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입주 가정교사를 하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수차 고시에 낙방, 졸업 후 제대하고 낙심한 가운데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관집 주인이 그 청년을 불러다가 말하기를 “박 군 자네가 어려서부터 가르친 우리 딸이 많이는 못 배웠으나 애는 괜찮네. 우리도 외동딸이라 데릴사위를 보려니까 우리 집 사위가 되어 이 여관이나 운영하며 편히 살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주인아저씨의 청을 받아 나이 차가 나는 제자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만 나온 아내가 남편이 늘 허전해 하는 것을 보고 권하기를 “고시 운은 아내 운도 있답니다. 제가 기도했으니까 한번 고시를 더 보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간청으로 마지막 고시를 본다는 것이 덜컥 합격되었습니다. 검사가 되니 무식해 보이는 아내보다 많이 배운 여인들의 유혹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럼에도 박 검사는 일찍 퇴근하여 못 배운 아내를 밤이면 이전 가정교사 때 이상의 열의로 가르치고 학원에 내보면서 계속 검정고시를 보게 함으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후에 귀부인 모임에 당당히 내 보냈습니다. 그 후 겸손하고 온화한 이 부인은 부인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그 집 아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자손도 다 잘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들이여, 언제나 주안에서 사랑과 순종의 바퀴로 가정을 이끄십시오. 하나님은 화목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들이여, 지금부터 하나님이 짝 지워주시는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연로하신 부모님 여러분들이여, 자녀들의 부부가 언제나 주안에서 행복 되게 살도록 기도하시고 권면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008-04-03 08: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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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9 월 1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