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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설교(부활주일) 승리의 부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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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태복 목사 |
2008-03-10 06:11:59 조회: 36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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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부활 (2002년 3월 31일. 부활주일)
(마28:1-10)
오늘은 부활주일로 모든 불의를 이기고 의가 승리하신 날입니다. 사실, 십자가 사건 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큰소리치시던 예수님이 대제사장들의 하속들과 로마 군병에게 끌려가서 매를 맞고 가시관을 쓰고 갈대로 머리를 맞고 침을 뱉김에도,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너무나 비참한 모습으로 6시간 매달려 있을 때도, 반대자들이나 구경꾼들이 너나 없이 “네가 하나님의 아들 이어든 네가 너를 구원해 보라”고 조롱했으나 아무런 능력도 나타내 보이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운명하셨을 때만해도 모든 악이 승리한 날로 보였습니다.
십자가 사건 때에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참담한 심정으로 자살하고 싶었던 것은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처음에 체포당하셨을 때만 해도, ‘주님이 지금은 저렇게 어린양처럼 순순히 체포당하시고 끌려 다니시지만, 보라, 어느 순간에 풍랑을 잔잔케 하시던 그 모습으로 모든 적들을 강하게 물리치시리라.’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 역전(逆戰)의 순간을 보고 싶은 강한 호기심에 체포되어 끌려가시는 예수님을 따라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밤새도록 가야바와 헤롯, 빌라도 등에게 심문 받으시기 위해 아주 나약한 모습으로 여기 저기 끌려 다니십니다. 기적은커녕, 평소에는 어느 누구의 반론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실 정도로 그렇게 말씀을 잘 하시던 예수님이 심문을 받을 때 대답조차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든지, 백성들이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라는 너무나 억울한 소리를 들어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자들은 몰래 숨어서 바라보면서 ‘아니다. 이렇게 끝나실 주님이 아니시다. 조금만 더 있으면 모든 적들이 혼비백산할 정도의 큰 능력을 나타내시리라’는 기대감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기대감으로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으로 끌려가시는 예수님, 골고다 언덕에서 못에 박히시는 예수님, 6시간 동안 너무나 비참하게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이제야 저제야’ 숨막히는 초조감으로 기다렸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예수님은 아무 힘도 쓰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외치시기를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한 후, 고개를 떨구고 운명하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그 절망적인 외침은 마치 악에게 굽히는 항복 선언문으로 들리어졌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시는 순간,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라는 생각으로 제자들의 마음은 절망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제는 승리한 악한 자들이 예수님의 잔당들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체포령이 내릴 것이요, 잔인하게 고문하고 깊은 감옥에 던져 넣을 것이요, 자기들의 식구들도 모두 유대교와 그 사회로부터 추방을 당할 것입니다. 때때로 불평하는 아내에게 ‘여보, 조금만 더 참아요. 머지 않아 예수님이 유대의 왕이 되실 것이요, 그러면 내가 장관 이 될 터인데 그 때면 당신을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음식으로 호강시킬 것이요.’라고 달래기를 얼마나 해왔습니까?
그런데 호강은커녕 이제 온 집안이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게 생겼습니다. 그 순간, 제자들의 눈에는 고생을 하는 아내와 자식들, 늙으신 부모님들이 떠오르며 예수님에게 속았다는 생각과 배신감으로 하염없는 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모든 악한 자들은 자축파티로 술을 퍼마시고 승리의 노래를 합창하는 동안, 제자들은 그 때부터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될 것입니다.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어느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어느 귀퉁이 집으로, 어느 제자들은 산 속 동굴로, 어느 제자들은 갈릴리로 피신했을 것입니다. 주석가들은 예수님이 무덤에 갇힌 후, 부활 때까지 대략 36-39시간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그 시간동안 어둔 곳에 숨어 완전히 탈진된 채, 죽은 사람처럼 잠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여자들은 용감했습니다. 남자들이 깊은 어둠 속에서 시체처럼 누워 있는 시간인 새벽 미명에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발라드리려고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아마, 여인들의 눈에는 하염없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눈물은 어느 의미에서 남을 위해 너무나 헌신적으로 사시다가 희생적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에 대한 동정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들의 앞날에 대한 절망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녀들은 무덤에 갔다가 체포당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어두운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놀라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덤을 굳게 막았던 거대한 돌은 굴리어 있는 채, 무덤 안이 환히 열리어 있고, 그 형상이 번개같고 그 옷이 눈같이 흰 천사가 기다리고 있다가 여인들에게 외칩니다. “너희는 무서워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 말씀하신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라고 전언했습니다. 여러분, 바로 그 순간 모든 것이 역전되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셨다”라는 청천벽력같은 음성이 절망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향해 나가던 발걸음을 180도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주님의 사셨음을 외치러 나가는 환희의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그 여인들 마음속에 자리잡던 절망의 무덤은 열리고 생명의 기쁨이 샘처럼 터져 나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여인들은 제자들이 숨어 있는 방의 문을 두드리며 미친 듯이 고함을 칩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제자들은 다시 무덤을 향해 달립니다. 그들이 새벽 땅을 울리며 달리던 그 소리들은 마치 승리의 개선가를 반주하던 북소리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자들의 슬픔은 기쁨으로, 절망은 소망으로, 나약과 비겁은 새로운 용기로, 탄식은 찬송으로 바꾸어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셨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승리하셨습니까? 한 마디로 주님의 부활은 사탄마귀에게서의 승리이십니다.
(1)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죄로부터 승리하셨습니다.
인간들이 아무리 노력하지만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사탄이 죄의 사슬로 우리를 얽어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으로 죄의 사슬을 끊고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든지 혹 죄를 짓더라도 예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면 죄는 사함 받게 하십니다.
(2)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사망으로부터 승리하셨습니다.
사탄마귀의 무기는 우리를 사망의 사슬로 묶어 놓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사망권세를 이기게 되었습니다.
(3)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저주로부터 승리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탄 마귀와 함께 영원한 저주의 불 속으로 들어갈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와 부활 승리로 저주가 변하여 은혜를 받는 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부활 승리는 누구에게 주어집니까?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에게 말씀하시기를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에 대해서 이것저것 따지는 자가 되지 말고 확실히 믿을 때에 부활의 능력과 승리의 역사가 여러분 삶 속에 강하게 나타나는 줄 믿어야 합니다.
김성광 목사님의 설교에는 이런 예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주 전도하기 힘든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도하고 또 전도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고 말대꾸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강퍅한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여자 아들이 간염에 걸렸습니다. 복수가 차서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절망 가운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바로 그때 다시 전도하니까 전도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교회 나갑시다." 하니까 교회를 따라가고, "철야 기도하러 갑시다." 하니까 철야 기도회도 따라나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철야 기도에 나올 때에 전도한 여인은 여러 사람과 더불어 이 아이를 붙들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의 배에 손 얻고 "하나님이여, 부활의 생명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죽어 가는 영혼을 살려주시옵소서."하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일 주일 동안 매일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는데, 그 기도를 통해서 기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배에서 물이 서서히 빠지고 시들어가던 아이의 생명이 고침 받고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영적인 눈을 뜨게 되자, 이 아이의 엄마는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 계시구나.' 하면서 열심히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세례도 받고, 집사도 되고, 권사도 되고, 여전도회 회장도 됐습니다. 하나님 믿기 전에는 10평 짜리 아파트에 살았지만, 하나님을 잘 믿고 축복을 받아서 50평 짜리 아파트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전도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주님은 죄와 사망과 저주의 문을 열고 부활하셨습니다. 그것을 확실히 믿으심으로 앞으로 승리의 삶, 능력의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008-03-10 06: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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