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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설교(열매 맺는 삶-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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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태복 목사 |
2008-09-17 09:19:45 조회: 4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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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는 삶(2)
(막4:1-9)
지난주에 이어서 결실을 맞아 열매 맺는 삶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주에는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좋은 포도나무가 되시는 예수님께 가지처럼 단단히 붙어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좋은 땅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이나 좋은 나무라도 땅이 나쁘면 좋은 열매를 맺기가 힘듭니다. 그러므로 농부들은 좋은 씨앗을 뿌리기 전에 먼저 좋은 밭을 일구기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좋은 밭은 무엇입니까? 옥토(沃土)입니다. 거름 분이 많은 기름진 땅을 말합니다. 이러한 땅은 얼마나 좋은지, 씨앗이 떨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한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은 갈릴리 바닷가에 풀밭에서 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마, 그 때가 봄날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말씀을 전하시는 중에 갈릴리 저쪽 언덕에서 농부들이 씨앗을 뿌리는 장면이 보입니다.
성지순례 때 가보면 갈릴리 바닷가는 지형적으로 상당히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북서쪽인 가버나움 지역은 낮은 언덕으로 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풀밭들이 평화롭게 이루어져 있는데, 아마, 예수님은 이 풀밭을 교실로 삼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하실 때에 흔히 주변에 있는 정경(情景)들을 시청각 교재로 삼으시기를 좋아하셨는데, 공중에 나는 새나 들에 핀 백합화, 가라지와 겨자씨, 바다의 그물이나 고기들의 비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도 말씀하시는 도중에 저쪽 언덕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가리키시면서 “자, 저기 농부들을 보라. 지금 씨앗을 뿌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 새가 주워 먹고, 어느 씨앗은 돌밭이나 가시밭에 떨어져서 처음에는 잘 자라다가 나중에는 자라지를 못하는 구나. 그러나 어느 씨는 옥토에 떨어지니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두지 않는가?”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열매 맺는 삶을 살려면 마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결실의 가을을 맞아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 옥토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옥토의 마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 가지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1. 굳어 가는 마음을 깊이 갈아엎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 중에 제일 먼저 나오는 마음의 밭은 길가와 같은 마음 밭입니다. 그러한 밭은 처음에는 옥토였으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밟고 다니고 나귀나 우마차가 다녀서 굳어진 밭을 말합니다. 논이나 밭으로 조금만 돌아가면 제 길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가로질러 가노라고 논이나 밭 가운데로 다니다 보니 점점 굳어졌고, 마침내 반들반들 해진 것입니다.
그러면 씨앗이 떨어져도 땅 속에 심어지지 못하므로 싹이 나오지도, 뿌리가 내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새들이 와서 그 씨앗을 먹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날 신자들 중에도 이런 길가와 같은 마음 밭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어느 신자들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처음에는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더 많은 은혜를 받기 위해 여기 저기 다니면서 성경공부도 하고 부흥회나 기도원도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유명한 분들이 설교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행함이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귀만 남대문처럼 커집니다. 성경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아지고 들은 풍월도 많아서 입만 열었다 하면 성경 말씀이나 들은 예화가 줄줄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듣기만 하지 마음을 열지 않음으로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잘 소화해야 성장해서 점점 강해지는 것인데, 열심히 먹기만 하고 소화를 못하면 병이 들고 마는 것입니다. 병이 들면 어떤 좋은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음식 앞에서도 찡그리고 ‘맛이 있니, 없니’ 불평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대로 깨어지고 순종해야 함에도 설교나 성경 말씀도 지식적으로 듣기만 하고 자기 귀만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점점 무디어지고 굳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설교를 듣기만 좋아하고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점점 영적 소화불량에 걸리어 나중에는 어떤 말씀을 들어도 ‘설교를 잘 하니, 못 하니’ 불평이나 늘어놓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간 총회 모임에 갔다가 어느 장로님을 만났는데, 그 분은 지금 자기 노회의 회관 건립 시에 공금문제로 교계신문에 오르락내리락 거릴 정도로 문제가 많은 분이고 총회 재판국을 맡아서 너무 형편없이 처리함으로 대단히 비판을 많이 받는 분입니다. 또한 입이 얼마나 거센지 함부로 말하고 자기 성질이나 고집이 너무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성경을 얼마나 많이 알고 기도에 대한 지식도 목사님들 뺨칠 정도로 환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자기 교회 목사님을 잘 받드는 양 과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가 자리에서 떠난 다음에 그 자리에 있던 목사님과 장로님이 하나같이 비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리새인처럼 심령이 굳어진 모습입니다. 아니 됩니다. 굳어진 마음을 갈아엎지 않고는 점점 심령이 굳어지고 맙니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먼저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호10:12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내리리다”고 했습니다. 밭은 갈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굳어집니다. 설교를 들어도 싹이 나지 않고 믿음이 자라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햇빛과 이슬,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를 아무리 주어도 이러한 묵은 밭이 열매가 날 리가 없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설교를 수없이 듣고 성경을 많이 읽고 배웁니다. 그럼에도 믿음이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굳어 가는 마음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과거 은혜를 받은 경험이 있음에도 지금은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고 은혜가 안 되며 자꾸 비판하는 마음만 생기는 분이 계십니까?
심령이 굳어지고 있는 증거입니다. 즉시 회개의 쟁기로 굳어져 가는 심령의 밭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그 때 심령이 열리면서 말씀의 씨앗이 떨어질 때마다 싹이 나고 뿌리가 내리고 마침내 열매를 맺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저자는 요한 마가로 바나바의 생질이요, 오순절날 다락방을 제공했던 마리아의 아들입니다. 좋은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어머니는 마가가 앞으로 하나님이 귀하게 쓰시는 일군이 되기를 기도해 왔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바울과 바나바가 전도여행을 떠날 때에 어머니 마리아가 간곡해 부탁을 해서 같이 동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이라는 온상에서만 오롯이 자랐기 때문인지, 온갖 거친 일이 산적해 있는 전도여행에 대해서 짜증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바울의 설교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젊은 마음에 유혹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러므로 설교 시간에 딴 생각만 합니다. 마음의 잡초가 생깁니다. 마음이 점점 굳어집니다. 마지막에는 사도들의 간곡한 권유에도 뿌리치고 중도에 포기 헸고 결국 고향으로 먼저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기대했던 바나바와 어머니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을 다시 재기시키려고 바나바에게 다시 사정합니다. 그래서 제2차 전도여행 때 다시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바울이 반대함으로 무산되었고 그 일로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위대했습니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마가를 다시 데리고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때 마가는 이러한 바나바의 사랑 앞에 녹아져서 회개하기 시작함으로 묵은 밭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자라고 마침내 열매가 자라서 나중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서 복음을 전파하고 큰 교회를 세웠으며, 후에는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었고 더 나가서는 바울이 크게 쓰는 인물까지 되었던 것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임어당은 영어로나 중국어로 글을 많이 쓴 인물로 본래 목사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상해에서 기독교대학을 졸업하고 북경으로 가서 교수로 있을 때에 점점 세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세상의 철학들에 빠져들면서 점점 신앙보다는 이성을 더 귀히 여기게 되었고, 인본주의 사상에 깊이 매료되게 되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 유물론자가 되므로 이 세상의 모든 종교를 다 부인하고 이 세상에 물질밖에 없다는 사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자기 아내를 따라서 뉴욕에 있는 메디슨장로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다가 그 목사님의 설교에 큰 감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 교회를 출석하는 동안 온전히 마음이 변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과거를 다 회개하고 입교를 받게 되었고, 온 세계를 향해서 자기는 다시 기독교로 돌아왔다는 신앙고백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묵은 밭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죄입니다. 하나님이 땅을 주신 것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함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굳어 있지 않습니까? 이 시간 하나님은 여러분을 찾으십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주 앞에 엎드려 “여기 죄인이 있습니다. 이 시간 회개하오니 다시금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고백하심으로 여러분의 심령에 믿음의 싹이 나고 뿌리 내리며 열매 맺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심령 밑에 박힌 돌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지적하신 두 번째 마음의 밭은 돌밭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에 가보면 대부분이 돌밭입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지니 겉에는 흙이라 처음에 뿌리가 잘 내립니다. 그러나 밑에는 돌이 많으므로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 합니다. 그러므로 해가 쨍쨍 내리쬐자 견디지 못하고 시들고 말라지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신자는 처음에 교회 나와서 은혜를 받더니 얼마나 열심을 내는지요. 성경과 기도생활, 헌금과 봉사생활의 싹이 잘 나고 잘 자랍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연단의 뙤약빛이 내려 쪼이고, 반대와 핍박이 오고, 환난의 풍파가 오니까, 단번에 시들어 버리므로 점점 열심히 식어집니다. 더 나가서는 어느 날 교회를 떠나 버리고 맙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해석은 간단합니다. 뿌리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돌들 때문입니다. 그러면 심령의 돌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기 아집입니다. 자기 아집이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목회를 오래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신자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가 순전히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라는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분은 교회를 병 고치려고 나옵니다. 어느 분은 사업의 축복, 어느 분은 가정의 행복을 받으려고 교회에 나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자기가 주인공이고 하나님은 자기를 돕는 자로만 치부합니다. 교회 와서도 먼저 의식주만 구합니다. 물론 어린 신자일 때는 하나님이 그런 모습을 귀엽게 보시고 병도 고쳐주시고 기도응답도 허락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처음 은혜를 받을 때는 봄날처럼 신이 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항상 봄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침내 여름날이 다가와 가뭄도 오고 폭풍우나 무서운 병충해로 고통을 줍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의 신비는 바로 그런 고난과 풍파가 올 때에 믿음으로 이기고 나면 신앙의 뿌리가 깊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풍파가 올 때에 우리들이 할 일은 내 심령 밑에 박혀 있는 자기 아집, 자기중심주의를 빼어 깨뜨리어 버리는 것입니다.
한번으로 안 됩니다. 내 심령 속에는 얼마나 자기라는 아집의 돌이 많은지요? 또 추려내고 또 뽑아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제주도를 가보신 줄 압니다. 밭에 가보면 대부분 돌담이 쌓여 있습니다. 왜 밭마다 돌담이 쌓여 있을까요? 짐승들이 많으므로 곡식을 해하지 못하려고 쌓아 놓은 것입니까? 아닙니다. 제주도에는 세 가지가 많다고 하는 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돌입니다. 그러므로 그 돌담은 전부 추려낸 돌들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통은 밭을 일구려면 엄청난 돌을 추려내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온통 돌밭이었으나 계속 돌을 추려내니 마침내는 옥토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도 아집이라는 돌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아집을 뽑아냅니다.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바울은 얼마나 자기 아집들이 많은지, 날마다 자기를 죽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날, 하나님 중심의 마음, 온유의 마음, 순종의 마음, 아가페의 사랑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에 제일 방해꾼이 누구인 줄 압니까?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저는 자기 아집이 너무 강했습니다. 겉으로는 온유한 것 같아도 속 중심에는 아집이라는 돌들이 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내 주장이 얼마나 강한지 하나님 말씀보다 내 주장이 더 강했습니다. 초창기의 설교에 보면 아무리 성경이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심방도 하기 싫으면 핑계 대고 피하기 일쑤요, 당회나 제직회 하다가 누가 반대를 하면 못 견뎌하고 반대하는 이를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련과 연단 속에서 제 주장, 제 고집, 제 중심의 돌들을 버리고 버리었습니다.
제가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면 무조건 순종하려고 애썼습니다. 안되면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때로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 싫어지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평안이 올 때까지 그를 위해 축복하고 축복했습니다. 그 때마다 신앙의 뿌리가 깊어 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더 나가서는 점점 마음이 온유해지고,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와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노회나 총회가 가면 “목사님은 언제나 보아도 평안해 보입니다.”라는 인사를 받습니다.
더 다행인 것은 집사람이 저를 좋게 평가해 준다는 점입니다. 사실, 가장 저를 잘 아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집사람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적당히 속일 수 있으나 집사람만은 못 속입니다. 그런데 지난 3월에「월간목회」라는 잡지에서 집사람에게 인터뷰하러 왔습니다. 저는 잔뜩 긴장했습니다. 그 기자가 묻기를 “사모님이 보시는 남편 김태복 목사님은 어떤 분이십니까?”라고 했습니다. 그 때에 차마 흉은 보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등 하면서 “글쎄요? 지금까지 한 교회에서 28년 동안 무사히 목회한 것만도 천만 다행이지요.”라면서 신통하지 않게 말했더라면 얼마나 민망했겠습니까?
그런데 보십시오. 집사람 대답이 “우리 목사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분으로 저는 ‘당신은 정말 예수님을 닮았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과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다행입니다. 사실인지 몰라도, 어느 교회 사모님은 어느 날 이불보따리를 지고 강대상을 올라오면서 “당신은 강단에서는 천사처럼 말하고 집에서 그렇지 않으니 여기서 살자”고 했다는데, 32년을 함께 살면서 내 허물과 약점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의 입에서 그런 대답이 나왔으니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결혼 초기, 목회 초기에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면 분명히 “우리 목사님, 너무 자기 주견이 강한 것이 문제입니다. 더 깨져야 합니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목사된 지 30여 년 동안 자기 아집이라는 돌을 뽑아내고 깨뜨리다 보니 하나님이 제게 이런 평안과 감사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저의 생각에는 예수님을 닮아가기에 너무나 멀었습니다. 더 깨어지고 녹아져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신앙의 성장은 오지 자기와의 싸움에서 좌우되는 것이니 날마다 자기 아집의 돌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경건의 연습에 전력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심령에 가시떨기가 엉키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제 돌들을 제거하고 나니 옥토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절로 열매를 맺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열매를 맺게 하는 데 방해되는 것이 세 번째로 가시떨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김을 자주 매주어야 합니다. 농촌에서는 밭을 네 번 이상 매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놓아두면 잡초가 온통 무성하여 영양분을 뺏어 가는 것입니다. 특히 이스라엘 지역에는 약간 건조하고 메마르기 때문에 농경지 주위에 가시떨기가 많이 자랍니다.
특히 가시떨기는 곡식보다 성장력과 번식력이 더 왕성하여 곡식의 영양분을 뺏어 가는 물론이고 햇빛을 막아서 성장을 방해합니다. 그 결과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싹은 나지만, 양분과 햇빛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줄기가 연약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심령의 가시떨기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은 19절에서 해석하시기를 “가시떨기란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열매를 방해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는 마음속에 쓴 뿌리로 자리 잡고 있는 자기라는 아집이요, 또 하나는 마귀가 몰래 심어 놓고 가는 가라지로, 근심과 유혹, 그리고 욕심입니다. 어느 날 교회 와서 예배를 드리는 동안 갑자기 ‘지금 점심시간인데 남편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혹은 ’내가 가스를 켜 놓고 온 곳이 아닌가?‘라는 근심이 생깁니다. 그 때부터 설교는 귀에 안 들어오고 초조해서 자꾸 시계만 보게 됩니다. 또한 ’내일 병원에 가기로 했는데, 암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그 시간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아니라 온통 마귀가 조종하는 대로 근심에 매어 있는 시간이 되므로 하나님께 죄를 짓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마귀는 우리 속에 온갖 물질에 대한 유혹을 심어 놓습니다.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질도 대단히 많은데 더 욕심을 부리게 만듭니다.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약1: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무엇 하는 곳입니까? 친구를 만나러 오는 곳도 아니요. 수양을 쌓으러 오는 곳도 아니요, 병 고침을 받거나 물질축복을 받으러 오는 곳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면도 있지만, 그것이 주목적이 아닙니다. 교회에 오는 가장 큰 목적은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받으러 오는 것이요, 또한 받은바 은혜 감사하여 예배를 드리고 맡겨주신 달란트를 잘 감당하러 오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고 확장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들에게 봉사하러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구원보다 축복을 더 강조하고, 사명 감당하는 것보다 은혜를 더 강조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교회가 재리의 욕심을 부추기는 형국인 된 것입니다. 그런 탓인지, 교회만 오면 무엇을 달라는 기도만 가득차 있기 일 수 인 것입니다. 아니 됩니다. 염려와 유혹, 욕심의 가시떨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성령의 불로 태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와서 그것부터 하나님 앞에 잘라서 맡겨버리고 예배를 드리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배시간에 구할 것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어떻게 건강과 물질의 복을 받을까?”라 아니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 즉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 어떻게 사명을 감당할까?”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모든 것, 즉 의식주, 사업, 건강은 저절로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자, 이제 굳은 심령을 회개로 갈아엎었고, 자기라는 아집의 돌들도 열심히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근심과 유혹, 욕심의 가시떨기도 다 베어서 주께 맡겨버렸습니다.
그러자 옥토의 마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는 빈 심령이 되었습니다. 이제 명령만 하시면 순종하겠다는 온유한 심령이 되었습니다. 마8장에 나오는 백부장처럼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겠습니다.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라는 절대순종의 모습입니다. 그 때에 이러한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은 너무나 기뻐서 칭찬하시기를 “온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노라”고 하셨습니다.
옥토의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려는 마음이요, 절대순종의 심령입니다. 그 마음에 씨앗이 떨어지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나감리교회 김우영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그 목사님이 군목으로 있을 때, 34,000원의 사례금을 받았습니다. 당시 쌀 한 가마니가 38,000원 할 때이니, 여섯 식구가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런데 하루는 기도하는 중에 그에게 소속된 군인교회를 건축할 때에 헌금을 가장 많이 내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어 세 번이나 주님의 음성을 거역했더니 기도가 막히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제대를 신청했습니다. 그랬더니 퇴직금으로 102만원을 받아 건축헌금을 바쳤답니다. 그리고는 살길이 막막했는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셔서 제법 큰 교회 부임하게 하시고 사례금 10만원에다가 사택에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점점 부흥되고 능력을 부어주심으로 유명한 부흥사가 되게 하셨으며 지금은 분당 입구에 큰 교회가 되도록 역사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절대 순종했더니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결실의 가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굳은 심령을 회개로 갈아엎고, 자기라는 아집을 다 뽑아내고 근심과 유혹과 욕심의 가시덤불을 다 성령의 불로 태워버리심으로 옥토의 마음이 되어 말씀의 씨앗이 떨어질 때마다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는 이번 가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008-09-17 09:19:45
121.xxx.xxx.188 |
-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기간(5월 20일 ~ 6월 1일)동안 게시물 작성을 금지합니다. 독자여러분의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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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희 목사 (118.xxx.xxx.67) 2008-09-23 16: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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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은 심령의 밭을 갈아업고 심령 밑에 돌을 들어내고 심령의 가시떨기가 엉키지 않게 하라 감사합니다 샬롬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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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4.20 토 1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