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오늘 본문말씀을 기록한 호세아는 지난 주에 살펴본 아모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1절을 보겠습니다.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라”했습니다. 남왕국에서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가 대를 이어서 통치하던 시대에, 북이스라엘에서는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통치했는데, 그 시대에 호세아가 하나님께 부름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여기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은 예후왕조의 4번째 왕이었던 여로보암2세를 말합니다. 지난 주에 살펴 본대로 아모스도 여로보암2세 때에 활동했으니까, 호세아는 아모스와 함께 활동한 선지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면서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는 화려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패할 대로 부패해 있었습니다. 권력자들은 권력을 남용하고, 경제계는 권력자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거짓 저울과 거짓 추로 속여 먹었습니다. 또 법조계는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였습니다. 심지어 성전마저 타락해서 그 어디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세상 권력자들의 주구노릇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하나님으로 섬기면서 총체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사회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전부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크게 분노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뤄달라고 신신당부하셨고, 그들도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했는데, 그래놓고는 그 약속을 팽개쳐 버린 것입니다. 거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바알 앞에 나아가 절하고 바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았습니다. 결국 그 사회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 되고 만 것입니다. 아모스가 절절이 외친 것처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땅에 떨어진 사회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의 속이 얼마나 쓰리셨는지.. 수많은 날들을 하나님이 분노하시면서 눈물로 지내셨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린 자들이 아모스와 호세아 선지자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들을 보시면서 기뻐하시기는커녕 분노하시고 피눈물을 흘리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심정을 전하는 방식은 좀 달랐습니다. 아모스는 분노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사회과학적인 방식으로 선포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교회가 전부 병들었음을 선포하면서, 분노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반면에 호세아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관계를 부부관계로 설정하면서, 지금 신부되는 이스라엘이 신랑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푹푹 썩게 하고 있음을 선포했습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어느날 하나님이 호세아를 부르셔서 “너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참 이상한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아니,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인데, “참한 여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라” 이렇게 명령하시지 않으시고, “음란한 여자를 만나서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렇게 명령하시다니.. 참 이상한 사명을 호세아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지금 이 나라가 나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여로보암2세 시대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바알을 섬기고 있기 때문에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만나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는 것입니다. 점점 더 알송달송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호세아는 이렇게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3절입니다.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호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만나 결혼해서 첫째 아이의 낳았더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에 집에 갚을 것이라는 의미로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지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스르엘은 나봇의 포도원이 있던 땅 이름이었습니다(왕상21장). 이스르엘은 ‘하나님이 뿌리신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뿌리시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 이스르엘 은 ‘하나님이 농사짓는 땅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농사가 잘되는 기름진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봇의 포도원을 아합과 이세벨이 그토록 탐을 내서, 결국 권력을 동원해서 나봇을 쳐 죽이고 포도원을 강탈해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엘리야를 보내 아합의 삶을 “죽이고 빼앗는 인생”이라고 평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합의 이런 모습은 아합 뿐 아니라, 오므리왕조를 관통하는 삶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못된 짓을 하는 오므리왕조를 보시고, 하나님이 예후를 보내 오므리왕조를 무너뜨리고 예후왕조를 세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예후왕조는 정신을 차리고 오므리 왕조의 적폐를 청산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었어야 하는데, 사람만 바뀌었지 하는 짓은 똑같았습니다. 예후, 여호아하스 요아스 여로보암2세 이렇게 4대를 지나면서 오므리왕조보다 더 악하고 타락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호세아에게 첫 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하시면서, ‘내가 조금 후에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겠다’고 하신 것이 무슨 말이겠습니까? 아합이 나봇을 죽인 이스르엘 땅에 예후를 보내 그 죄값을 받게 한 것처럼, 그 이스르엘 땅에서 예후왕조가 흘린 피값을 예후왕조에게 갚아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너의 행한 대로 너도 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적폐를 청산하라고 예후를 보내서 오므리 왕조를 피흘리게 했더니 똑같으니까, 하나님이 예후왕조도 피흘려 죽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호세아의 첫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6절에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그리고 고멜이 또 임신해서 둘째를 낳았더니, 그 이름을 ‘로루하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또 8절에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셋째 자녀의 이름을 ‘로암미’라고 지으라고 했는데, 그 뜻은 ‘너희는 더 이상 내 백성이 아니고, 나도 너희의 하나님이 되지 않겠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하나님이 여로보암2세 시대의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분노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호세아가 고멜과 결혼해서 자녀 셋을 낳고 사는데, 이 고멜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음란한지,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씁니다. 걸핏하면 자녀들도 팽개쳐 버리고 가정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른 남자와 만나서 살았습니다. 그러니 호세아의 마음이 얼마나 쓰리겠습니까? 마음이 아프고 분노에 몸을 덜덜 떨면서 눈물로 하얗게 밤을 지샌 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호세아는 그 때마다 수소문해서 고멜을 찾아가서 집으로 데려오곤 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호세아에게 고멜같은 음란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라고 했습니까?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하는 짓이 꼭 고멜이 자기 남편 호세아에게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호세아야! 너도 경험해 봐야 하나님인 내가 이스라엘백성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알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이스라엘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아픈 심정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호세아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도 호세아처럼 날마다 이스라엘백성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그런 하나님의 아픈 심정을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외치고 다녔습니다. 2장8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이 아무리 배불리 먹게 해도 하나님이 주신 것인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내 곡식을 그것이 익을 계절에 도로 찾으며 내가 내 새 포도주를 그것이 맛 들 시기에 도로 찾으며 또 그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릴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이제 내가 그 수치를 그 사랑하는 자의 눈 앞에 드러내리니” 여기 그 사랑하는 자는 바알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면, 바알이 복을 주었다고 하면서, 바알을 앞에 가서 감사하고, 바알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를 내 손에서 건져낼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그의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 그가 전에 이르기를 이것은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 하던 그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며 들짐승들에게 먹게 하리라 그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가 사랑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대로 내가 그에게 벌을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셔서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하시면,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그 물질을 가지고, 바알 앞에 가서 바알을 섬기고, 바알을 기쁘게 하는 짓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세아가 외치기를 10장1절에서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게 하시면, 그 물질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행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고, 바알 신전을 많이 짓고 바알을 섬기면서, 바알을 기쁘게 하는데 사용해버렸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고멜이 호세아에게 하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못된 짓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날마다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아가서, 자기 가정의 가정사!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숨기고 싶은 자기 아내 고멜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는 짓이 꼭 내 아내 고멜과 같다. 더 이상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고 빨리 하나님께 돌아가라!’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포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저녁 늦게 지친 몸을 안고 집에 돌아와 보니까 또 아내가 안보였습니다. “얘들아, 엄마 어디 가셨니?” “몰라, 아침부터 안보여.” 그래서 또 수소문해서 찾아가 보니까 이번에도 역시 어느 남자하고 눈이 맞아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가 “여보 갑시다. 애들이 굶고 있잖소.” 하고 데려가려고 하는데, 안에서 이런 조폭같은 놈이 나오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누구야! 누가 내 여자를 데려가려고 그래!”이러는 것입니다. “예? 이 여자가 제 아내인데요.” “뭐야, 지금 나랑 살고 있잖아! 너 아내 데리고 가고 싶으면 돈 가져와 돈!” 이러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쩝니까? 힘으로는 할 수 없고 법은 멀고, 할 수 없이 호세아가 자기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돈을 주고 데려옵니다. 돈을 지불하고 아내를 데리고 나오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이런 복잡한 심정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그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제 알겠느냐? 지금 너의 마음이 내 마음이다!”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그렇게 아프셨던 것입니다. 이런 내용이 3장의 내용입니다.

이것을 체험한 호세아가 이스라엘백성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4장1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 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했습니다. 또 6절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번성케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커녕 더욱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 선을 악으로 갚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호6장1절에서 호세아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돌아가자” 했습니다. 돌아가서 6:3에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외쳤습니다.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이 왜 이렇게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했냐면,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열심히 드렸습니다. 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 화목제, 월삭예배, 아침마다 희생제사, 삼일마다 십일조 드렸습니다.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고 낙헌제를 소리내어 광포했습니다. 이렇게 제사 드리는 데는 열심이었는데, 그런데 하나님은 전혀 기뻐하시지 않으시고,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날마다 슬퍼하시고 날마다 분노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혀 하나님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능력의 소유자이신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어떤 일을 자신들에게 해 주고 계신지, 또 자신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시고, 어떻게 해야 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할 지경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호세아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6장 6절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드리는 것이 아니고 인애를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생각을 가지신 분이시고, 그 하나님이 자기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 주셨고, 그 하나님이 어떤 것들을 요구하시는지, 이것을 먼저 알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제사보다 인애를 원하시고, 번제보다 하나님 아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무조건 그저 자기 생각대로 제사드리고, 번제드리고, 삶의 현장에서는 그저 자기 생각대로 자기 욕심대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드리는 제사나 번제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또 호6장8절을 보겠습니다.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했습니다. 원래 길르앗은 도피성이 있던 곳입니다. 도피성이라는 것은 어쩌다가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살인한 자를 피해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성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길르앗은 하나님의 사랑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평화의 땅이요, 사랑의 땅이었습니다. 이런 곳이 악을 행하는 자들의 고을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죽고 죽이는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 되었고, 핏자국이 가득 찬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또 6장9절에 “강도떼가 사람을 기다림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그들이 사악을 행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당시 제사장들이 얼마나 타락했는가 하면, 사람들을 함부로 죽일 정도로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워야 할 제사장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공의를 짓밟고 있었습니다. 그런 거짓 제사장들, 거짓 지도층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백성들도 이런 자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이 싫어하는 가증한 짓만 골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팽개치고 바알 우상 앞에 가서 절하고 바알을 섬겼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이 호세아를 보내셔서 목이 쉬도록 눈물로 외쳤습니다. ‘이스라엘아 돌아오라! 돌아와서 나를 알고 나를 섬겨라! 나와 맺은 언약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들이 행복할 수 있다.’ 외치고 외쳤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세아는 당시의 이스라엘백성들을 ‘어리석은 비둘기’같다고 묘사했습니다. 호세아서 7장 11절에서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원래 비둘기는 귀소성이 뛰어납니다. 집에서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에 데려가도, 정확하게 자기 집을 찾아 돌아옵니다. 그래서 옛날 전쟁 시에는 비둘기를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일개 미물인 비둘기도 이렇게 자기 집을 찾아갈 줄 아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택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돌아갈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돌아오라고 하늘에서 비를 그치게 해서 가뭄을 보내고, 기근을 보내고, 그래도 안되니까 군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신호였는데, 그러면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지키는데 힘을 쏟으면, 다시 하나님이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하게 내려주셔서 배불리 먹게 하시고, 이방군대를 몰아내시고 이렇게 하셨을텐데, 이들은 하나님이 비를 안내려주시면, 하나님께 돌아갈 생각은 전혀 못하고, 바알에게 가서 기우제를 드렸습니다. 사람을 잡아 제물로 바쳤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이방군대를 보내시면, 이들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바알을 섬기면서, 외교관들을 애굽으로 앗수르로 보내서 원군을 요청해서 이방군대의 힘을 가지고 나라의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돌아오라고 신호를 보내면 돌아오질 않고 더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는 어리석은 비둘기 같았던 것입니다.

12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갈 때에 내가 나의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전에 그 회중에 들려 준 대로 그들을 징계하리라 화 있을진저 그들이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하나님이 돌아오라고 신호를 하면 엉뚱한 짓을 하는 것입니다. 더 잘못된 길로 가버리는 것입니다. “패망할진저 그들이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 내가 그들을 건져주려 하나 그들이 나를 거슬러 거짓을 말하고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로 말미암아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 이러니 하나님이 기가 막히는 것입니다. “내가 그들 팔을 연습시켜 힘 있게 하였으나 그들은 내게 대하여 악을 꾀하는도다 그들은 돌아오나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니 속이는 활과 같으며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 혀의 거친 말로 말미암아 칼에 엎드러지리니 이것이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 하나님이 아무리 돌아오라고 목이 쉬도록 외쳐도, 그들은 하나님께 돌아갈 줄 몰랐습니다.

왭니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요,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인지 조차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때 기뻐하시는지,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제사는 열심히 드렸습니다. 제물로 많이 갔다 바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전혀 기뻐하시지 않는 짓을 골라서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 너희들이 내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시면서 돌아오라고 신호를 보내주시면, 더 엉뚱한 짓을 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아무리 돌아오라고 외쳐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요구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응답이 전혀 초점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호세아가 그토록 “여호와께 돌아가서 힘써 여호와를 알자” 이렇게 외쳤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비둘기 같은 이스라엘백성들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놀랍게도 오늘날 교회 안에도 여전히 이런 어리석은 비둘기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 바치면 자기는 예수님을 잘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서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처럼 큰 착각이 없습니다. 호세아가 “하나님을 알자”라고 할 때 ‘알자’라는 히브리말으은 “야다”입니다. 그런데 이 야다는 머리로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체험적인 지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머리로 아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 그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지를 체험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그런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듣고, 실천할 때, 그 때 비로소, 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복을 주시기를 원하시는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성경책은 실천을 위한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책을 읽고 공부함으로서 진리를 깨달았으면, 삶의 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거기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꽃은 교회당 안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예배와 기도와 성경공부와 찬양 등 신앙의 행위는 아름다운 신앙의 꽃을 피워내기 위한 과정이요 밑거름인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예배가 무엇인지도 잘 알아야 합니다. 예배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입니다. 이것이 예배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많은 교회에서 예배의 본질이 흐려졌습니다.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아니라, 예배에 참여한 성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예배시간에 선포되는 설교도 대부분 성도들이 듣고 싶어하는 달콤한 말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저 성경 한 구절 읽은 다음에 성경말씀은 어디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온갖 성공한 사람들 예화로 가득 채웁니다. 그래서 이것은‘예수교’가 아니라 ‘예화교’다 라고 할 정도로 설교의 내용이 ‘잘된다 복준다.’는 식의 기복신앙 내지는 번영신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 예배는 아무리 열심히 예배드리고, 그런 설교는 평생 들어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배를 더 이상 드려서는 안됩니다. 예배는 워십이요, 서비스입니다. 인격이신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설교도 내가 듣고 싶은 것을 듣는 시간이 아니고, 성경말씀을 통해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과 진리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음성을 들었으면,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점차로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이신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명성교회 세습문제 때문에 우리 통합측이 발칵 뒤집어 졌습니다. 결국 총회 재판국에서 명성교회 세습은 정당하다,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서 명성교회 편을 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우리 총회 헌법에 담임목사의 자제는 그 교회의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아놓았는데, 명성교회는 세습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세습을 강행하고, 또 총회 재판국에서는 그들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명성교회가 왜 이런 짓을 서슴치 않는 것입니까? 그들이 전혀 하나님께 돌아간 자들이 아니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예배와 설교는 마치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전에도 제가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명박 정권 초기에 명성교회에서 김삼환 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747정책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일년에 7퍼센트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4만불 소득을 안겨주겠고,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되게 해주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 공약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설교 내내 강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권력의 나팔수 역할, 주구역할을 스스로 자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듣는 성도들이 가관이었습니다. “아멘”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습니다. 예배와 설교가 전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바알 앞에 무릎꿇고 바알에게 예배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 번은 2008년 성탄절 예배에 전두환을 초청해서 예배드리면서 전두환 대통령 각하라고 칭송을 했습니다. 그것도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 예배에서 그런 짓을 했습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능욕하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한 고레스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세월호 사건 때에는 세월호는 하나님이 침몰시킨 것이라고 해서 공분을 샀습니다. 그동안 김삼환목사는 정권에 밀착해서 권력자들의 안색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주구노릇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교인들은 그런 거짓 선지자에게 환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예배와 설교와 기도와 헌금이 전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것이요, 오히려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을 뿐입니다. 저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린다고 드리지만 실상은 바알 앞에 무릎꿇고 바알을 예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교우들은 이런 엉터리 교인들, 엉터리 교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거짓과 술수와 타락과 변질로 점철된 교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에서 3번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40일을 금식한 후에 마귀가 찾아와서 돌덩이를 떡덩이로 만들어 먹으라고 유혹하자,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는 신명기 6장의 말씀을 가지고 이겨냈습니다. 또 성전 높은 곳에 데리고 가서 뛰어 내리라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면 “니가 하나님의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보호해줄 것 아니냐,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러면 사람들이 니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될 것이고, 너는 높임을 받게 될 것 아니냐, 그러니 뛰어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 유혹을 예수님은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하셨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이대시면서 이겨내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했던 것입니다. 그랬을 때, 그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게 되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요,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6장에서“진리의 허리 띠를 띠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의 진리로 무장한 교회들이 많아질 때, 결국 이 나라에 참 평화가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저 명성교회 같은 교회가 많아지면 하나님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다시 주권을 빼앗기고 일제의 식민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타락하고 병들고 썩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요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교회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요, 여러분의 삶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샤론의 교우들은 참으로 교회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실천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가는 건강한 교회로 세우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