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3:9-17

[수] 3:9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리 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하고
[수] 3:10 또 말하되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에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반드시 쫓아내실 줄을 이것으로서 너희가 알리라
[수] 3:11 보라 온 땅의 주의 언약궤가 너희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나니
[수] 3:12 이제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명을 택하라
[수] 3:13 온 땅의 주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바닥이 요단 물을 밟고 멈추면 요단 물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끊어지고 한 곳에 쌓여 서리라
[수] 3:14 백성이 요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장막을 떠날 때에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서 나아가니라
[수] 3:15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 가에 잠기자
[수] 3:16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 가까운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
[수] 3:17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그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땅으로 건너갔더라



1. 어느 날, 어린 딸은 성탄 선물로 받은 아름다운 구슬 상자를 아빠에게 보여주며 자랑하였습니다. 아빠도 그 예쁜 구슬 상자를 보며 참 예쁘다고 감탄하였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아빠는 어린 딸에게 충격적인 말을 하였습니다. “얘야, 구슬 상자가 예쁘긴 하지만 그거 저 난로 불속에 던져 버려라.”

어린 딸은 당황하였습니다. 예쁘다고 하시더니 왜 그걸 버리라고 하는가? 자기가 그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빠도 알면서 그걸 왜 버리라고 하시나...? 아이는 심한 갈등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계속 말합니다.

“네게 강요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니 네가 나를 믿는다면 그렇게 해라.”

어린 딸은 고민 고민 하다가 결국 눈물이 그렁그렁 한 채로 그 상자를 불속에 던졌습니다. 그리곤 너무 속이 상해 울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빠가 딸에게 선물상자를 내미는데, 거기엔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다운 구슬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때 아빠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내가 이렇게 한 것은 네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신뢰하도록 가르치기 위해서란다. 너의 인생에서 하나님은 여러 차례 네가 이유를 모르는 가운데 포기하고 버릴 것을 요구하실 것이다. 그 때 네가 나를 믿었듯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너는 언제나 그것이 최선임을 알게 될 것이다.”

순종이란 게 사실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닙니다. 자기 생각이 다 있고, 취향이 다 있음에도 그것에 거슬리는 말씀과 명령이 주어졌을 때, 그에 순종한다는 것,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온 후, 곧장 시내 산으로 달려가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 율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르게 살아가는 법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곤 다시 방향을 가나안 땅으로 향하여 마침내 가데스 바네아까지 올라갔습니다. 바로 가나안 땅 턱 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가나안 땅이 정말 어떤 땅인지 정탐하자 하여, 정탐꾼을 보내어 정탐을 하고 보고를 받았는데, 보고 결과, 가나안은 정말이지 젖과 꿀이 흐르는 좋은 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에 자기들보다 강한 족속들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섣불리 가나안에 들어갔다간 그들에게 다 짓밟히고 만다며,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절망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거기까지 인도한 지도자 모세를 비방하고, 심지어 돌로 치려고 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그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땅 입구까지 와서는 그냥 믿음으로 ‘할렐루야!’하고 들어가면 되었을 것을, 생각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그들은 큰 불안함 속에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계산과 감정에 휩싸여 하나님을 불신하고, 불순종하여 하나님의 큰 진노 속에 다시 광야로 돌아서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선 그들의 불신에 얼마나 분노하셨던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어른들은 결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선포하셨고, 그들이 다 죽을 때까지 40년간을 미디안 광야에서 뱅뱅 돌게 하셨습니다.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14:29-30)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민14:33-34a)

레온 우드(Leon Wood)라고 하는 박사는 이 때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유대인 성인 남녀를 모두 120만 명으로 추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출애굽할 때 장정만 60만 명이었으니, 그 짝을 하나씩 붙여서 12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아마도 실 숫자는 그보다 더 많았을 것입니다.

아무튼 120만 명이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징계를 받았다 치고,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미디안 광야 유랑생활기간이 정확히 38년 6개월로, 날수로 계산하면 14,052일인데, 이 기간 동안에 그들이 모두 죽었다면 매일 85명가량이 죽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장례를 치르는 시간을 12시간으로 잡는다면 1시간에 7명씩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셈이 나옵니다.

이것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과 반역의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섭고 참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매일 죽어나가는 사람들을 장례 치르며 불신앙의 형벌, 불순종의 책망이 얼마나 무섭고,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나를 절감하며 회개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40년 내내!


3. 이제, 40년이 지나, 그 불신앙과 불순종의 백성들, 어른들이 다 죽고, 새로운 세대,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받고, 공동체를 이룬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가나안 땅 입구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가데스 바네아가 아니라 요단강 동쪽 편입니다. 이제 요단강만 건너가면 그들이 그토록 꿈꾸던,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요단강에 이르긴 했는데, 그 요단강을 건너갈 배가 없습니다. 다리도 없습니다. 강물도 강둑을 찰랑찰랑 위협할 정도로 가득하였습니다.

가라고 해서 왔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막막해 하는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십니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매고, 먼저 요단강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백성들은 그 뒤를 따르라. 그러면 강이 갈라지리라!

해결 방법이 주어진 것입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해보려니까 이건 제 정신으로 할 일이 아닙니다. 강둑까지 찰찰 넘치는 요단강물, 그 물속으로 먼저 들어가라고? 그 물의 위세가 얼마나 무서운데... 갈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도 않는데 법궤를 메고 그 강물로 들어갔다가 안 갈라지면 그냥 죽는 건데?

아니, 전례를 볼 때 이건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40여 년 전에 그들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를 만났을 때,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자기들을 죽이겠다고 달려오고, 앞에는 절망적인 홍해! 그 위기 속에 쩔쩔매고 부르짖자, 하나님께선 정말 드라마틱하게 홍해를 쫘악 갈라주시고 건너가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런데 이번엔 갈라주시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들에겐 38년 전에 자기들에게 다가왔던 불신의 현장이 다시 펼쳐지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요가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자, 이 위기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하는가요? 그들은 40년 전과 달리 하나님의 방법을 따릅니다. 그래서 법궤, 말씀을 앞세우고 과감히 그 무섭게 넘실대는 요단강으로 들어갑니다.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호수아와 제사장들의 믿음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며, 교회에서 목회자를 따라가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보편적으로 한 신앙공동체에서 그나마 믿음이 제일 좋은 이들은 목회자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목회자의 믿음을 능가하는 평신도들도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러합니다. 그러니 목회자를 신뢰하고 따라가야 역사가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늘 자기 생각만, 자기 취향만, 자기 셈만 생각하고 일을 주장한다면, 자기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그림의 떡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자기의 생각과 다른 것을 내놓는 주의 종을 존중하십시오.

뭔가 목사님이 개인적 욕심이 있어서 저러지 한다면 그거 올바른 신앙공동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자, 주의 종에게 그만한 신뢰도 없는 공동체라면 그거 있으나 마나한 교회입니다.

오래 전에, 교회 성장을 위해 세미나란 세미나를 다 쫓아다닐 때, 어느 강사에게 들은 말입니다. 좋은 교회는 목사님이 기도 중에 받은 영감으로 어떤 안을 내놓으면, 장로님들은 그 안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방법을 찾고, 집사님, 권사님들은 그에 순종하여 손과 발이 되어 일하고 섬기는 교회가 좋은 교회랍니다. 반면에 나쁜 교회는, (나쁜 교회란 말이 좀 그렇다, 용서하시고 들으라) 목사님이 영감 중에 안도 내놓지 않고, 어쩌다가 그걸 내놓으면 장로님들은 이게 옳으냐 그르냐, 할 수 있냐 없냐로 세월을 보내고, 집사님, 권사님들은 그걸 구경하느라고 쪽박 깨지는 것도 모르고 있는 교회랍니다. 우리 교회는 좋은 교회입니까, 그렇고 그런 교회입니까?

솔직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강을 건널만한 믿음과 순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수아와 제사장들의 뒤를 따랐습니다. 백성들은 사실 찜찜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사자들이 눈 딱 감고 말씀에 순종하여 물속으로 들어가는 절대 신뢰, 절대 순종을 보여주자, 그러자 믿음이 없던 백성들도 그 뒤를 따라간 것입니다. 만약 지도자들이 믿음이 흔들려서 그 상황에서 ‘아이고 난 못해’하고 뒤돌아섰다면 백성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도자들이 순종합니다. 그러자 백성들도 순종의 길을 따라갑니다.

그러니까 말이죠, 자기로서는 믿음도, 확신도 없어서 못할 일도 그 일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 뒤만 따라가도 한 몫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 뒤를 줄레줄레 따라가도 축복의 대지에 들어갑니다.

제사장들이 법궤를 메고 요단강으로 들어서자 백성들이 그 뒤를 따라 요단강에 들어섭니다. 일치단결하여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38년 전에는 이 말 저 말 속에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불순종하던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입에서 불평이 사라지고 불만이 사라졌습니다. 오직 절대적인 순종이 있을 뿐입니다. 그 순종이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신뢰와 순종으로 나타났고, 그것이 마침내 하나님을 향하여 절대 신뢰, 절대 순종으로 엄청난 역사를 이루어내어, 그들 모두는 요단강을 마른땅처럼 건너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누가 순종할 수 있습니까? 믿음이 있는 사람! 믿음이 없는 사람은 순종이 불가능합니다. 믿음이 없는데 어떻게 순종할 수가 있겠습니까? 신뢰가 없는데 어떻게 순종을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지도자를 신뢰한다면 그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하면 마침내 절대 신뢰, 절대 순종의 축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4. 순종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는 까다로운 손님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주방장이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라 때때로 손님들하고 다투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항상 주방장을 불러놓고 ‘손님은 왕이다. 절대로 싸우지 말라. 손님들이 요구하는 대로 다 해주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루는 한 점잖은 할아버지가 오더니 감자를 튀겨 달라고 했습니다. 감자를 튀겨오니까 너무 크다고 다시 썰어서 튀겨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썰어서 튀겨 오니까 여전히 두껍다고 얇게 썰어서 튀겨 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몇 번에 걸쳐서 주문을 하니까 주방장이 그만 열이 뻗쳤습니다. 그래도 주인이 옆에서 “순종, 순종, 순종”하자, 하는 수 없이 종잇장처럼 아주 얇게 다시 튀겨서 갖다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손님이 그 감자튀김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너도 나도 그 감자튀김을 달라고 주문합니다. 그래서 이 레스토랑은 그 감자튀김 때문에 손님이 메어지게 되었답니다. 그 때 탄생한 것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포테이토 칩’입니다.

축복의 대지로 들어가는데 반드시 건너야할 다리는 순종입니다! 신명기 28장은 하나님의 엄청난 복이 기록되어 있는 곳입니다.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28:6)하며 엄청난 복을 선포하고 있는데, 그런데 1절에 보면 우리가 그 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행한다는 말은 순종이라는 말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마침내 축복의 대지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순종은 기적의 통로입니다. 요단강을 건넘도 순종으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성경의 무수히 많은 기적도 순종함으로 일어났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 기록된 가나 혼인잔치 집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위기 상황에서, 예수님은 종들에게 물이 두 세통 드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합니다. 종들은 말없이 채우고, 그걸 연회장에 갖다 주라 하자 종들은 아무 대꾸 없이 갖다 줍니다. 그랬더니 그 물이 어느 새 극상품의 포도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말없이 주님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했던 그들은 놀라운 기적을 맛보았던 것입니다.

나사로가 죽어서 이미 시신을 무덤에 넣었습니다. 사흘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무덤 문을 열라고 하십니다. ‘이미 썩은 내가 납니다’며 막아서는 마르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네가 순종하면 기적을 보리라!”

기적을 보기 원하면서 내 권리, 내 생각, 내 판단, 내 지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린 결코 하나님의 영광, 기적을 보지 못합니다. 복을 받고 기적을 보려거든 내 것을 포기하십시오. 내 것을 내려놓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존중하십시오. 그러면 복이 오고 기적이 나타납니다.

그러기에 순종은 은혜의 통로입니다. 순종은 우리에게 새로운 은혜를 체험하게 합니다.

사람이 강을 마른 땅처럼 건너는 경험,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이런 놀라운 은혜를 어떻게 경험합니까? 법궤를 앞세우고 강을 건너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자기 부정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신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를 부정할 줄 모르는 사람은 순종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자신이, 자아가 펄펄 살아있으면 순종도 없고 기적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순종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뭡니까? 자기 생각과 지식과 경험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포기할 줄 모릅니다. 그러나 포기해야 새로운 역사가 나타나고 기적이 나타납니다.

우리의 고정관념, 우리의 절대적 생각,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심과 집착, 이걸 버려야 순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순종이 있을 때에만이 우리는 축복을, 기적을, 새로운 은혜를 경험합니다. 그러기에 순종은 무슨 말도 안 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더 큰 은혜와 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5. 이제 순종에 대한 편견을 버리십시오. 순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십시오. 뭔지 모르겠으면 믿음 좋은 사람 하는 대로 따라만 하십시오. 그러면 같이 100점 받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도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순종의 사람이 되기로 결심합시다. 오직 나는 절대적인 순종을 나의 삶의 모토로 삼겠다고 결심합시다. 여기에 복이 있고, 기적이 있고, 여기에 새 은혜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기도가 하나님과 대화의 통로라면 순종은 축복의 통로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순종이 하나님의 뜻을 강요하는 것이라거나 목회자가 자신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빙자하여 성도들에게 자신의 뜻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버리기 바랍니다. 물론 그런 유치한, 수준 이하의 목회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교회 이야기는 말고, 우리 이야기를 합시다. 여러분의 목사가 딴 생각이 있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순종을 강요하던가요? 순종은 목사가 교인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가요?

그것은 순종에 대한 마귀적 생각입니다. 성경을 보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때마다 수반되는 것이 사람의 순종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 신뢰와 순종은 가장 중요한 것이요,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순종은 마음씀의 차원이 아니라 그건 영적인 문제입니다. 마귀는 어떠한 구실을 붙여서라도 불순종하도록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 악한 역사에 지지 말고 순종함으로 승리하십시오!

요단강이란 큰 장애가 공동체 앞에 나타났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가야하는데, 이것이 떠억 하니 길을 가로막습니다. 불안과 불평, 불신의 기운이 마악 싹트려는데, 주의 종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말씀을 앞세우고 요단강으로 들어가랍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뒤를 따르랍니다. 주저주저 하는데, 제사장들이 주저함없이 주의 종의 명령에 신뢰와 순종함으로, 하나님에 대해 절대신뢰 절대순종의 자세로 들어갑니다.

우리도 이제 청계천을 건너가야 합니다. 약속의 땅, 하나님의 성전이 지어지는 그곳으로 이제 가야할 때가 가까옵니다. 잠잠하던 불신과 불평, 불만의 기운이 일어나려고 할 때,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말씀을 믿고 하나님을 향한 절대신뢰, 절대순종으로 물속으로 들어갑시다. 장로, 집사, 권사가 먼저 신앙심으로 순종하며 나아갑시다. 그러면 온 교우들 역시 신뢰와 순종함으로 그 뒤를 따를 것입니다.

요단강, 잘 나가던 백성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이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마악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행렬을 떠억 하니 가로막습니다. 어떻게 건너갔을까요?

하나님을 향한, 주의 종을 향한 절대신뢰와 절대순종으로 그 강을 건넜습니다. 우리도 그리 갑시다! 하나님의 말씀, 약속에 대한 절대신뢰와 절대순종으로 요단강을 건너는 축복의 교회가 되기를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