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고혈압을 소리 없는 저승사자라고 한다. 이는 고지혈증과 마찬가지로 증상 없이，여러 가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어 큰 불행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혈압은 사전에 예방해야 하며，발견하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4이 고혈압 환자에 속하고 있고 60세 이상에서는 남녀 각 42%，49%,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각 25%，63%로 절반이 넘는 인구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

정상체중보다 10% 이상 높은 과체중은 고혈압 발생위험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3.5배 이상 높고，20% 이상인 비만은 고혈압 위험이 8배나 높다고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소아비만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소아 비만의 경우 고혈압 당뇨법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가능성이 높아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의 생활화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트륨은 건강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나 우리나라의 전통적 식습관으로 인해 과잉 섭취되기 싶다. 따라서 김치는 싱겁게 담가먹고，하루 한 끼 정도는 겉절이나 채소생채로 김치를 대신하거나 라면은 스프를 반만 넣어 끓여먹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의 약 90%는 일차성(본태성) 고혈압며 그 원인이 잘 알려지지 않지만 식습관 조정과 운동의 생활화로 예방할 수 있기에 참 다행한 일이다.

물론 나이와 가족력이 어쩔 수 없는 위험요인이기에 이를 명심해야 한다. 국민고혈압사업단 심유진 연구원은 나트륨을 줄이는 빙법으로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을 권장하고 국，찌개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생선을 구울 때는 소금을 적게 하고 해조류는 소금기를 충분히 빼고，나물은 참기름·들기름 볶은 깨로 간을 맞추고，양념장은 농도를 희석시키고，화학조미료는 적게 사용하고 식탁 위의 소금과 간장을 치우도록 권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계절을 맞아 고령의 사람들은 온도가 떨어지는 이른 아침과 밤에는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하며，변비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 늘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신앙적 명상이나 기도를 생활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평소에도 올바른 식생활과 많이 움직이는 생활을 습관화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앞으로 살아갈 긴 세월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예약하는 지름길이요 지혜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사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