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기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까?

성경학교,
수련회,
거의 마쳐가고 있다.

매 해
이들을 내 보내고
위해 기도하고 있다.

좋은 날씨를,
아프지 않기를
은혜와 사랑이 있기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도로 뽑아내고 있다.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내 맘은 여유가 없다.

제주도,
장마 전선이
그 동네에 걸쳐 있단다.

중고등부를
제주도로 보내곤
매일 일기예보에 집중.

그러면서도,
주님께서
좋은 시간 주실거야 ...

그들이
돌아왔다.
교사들이 파김치되어 ...

교사들이
파김치 된 걸 보니
아이들은 매우 좋았을 걸?

문득
떠오르는 생각
그걸 알까?

내가
자기들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보내놓고
얼마나 자기들을 위해
기도했는지.

그러고 보니
매해 반복되는
수련회 맘 졸임이다.

그럼에도
다녀와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녀석들이 없었다.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기도해 주어 감사하다고. 

아하,
나도 그렇겠구나!
왜 그걸 몰랐을까 ...

누군가가
나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음을.

난 정말이지
그들에게 감사했던가?
늘 나 잘나서 그런 줄 알았지 ...

아, 고마운 이들
날 위해 기도해 주던
고마운 분들.

그 기도가
오늘의 나를 만들어갑니다.
고마움을 가득 전합니다.

이렇게 혼자
마음의 감사라도
내보내니 맘이 뿌듯하다.

아그들아
괜찮다
고맙다고 인사 안 해도.

나도 그랬단다.
이제사 깨닫고
느그들을 맘에 품는단다.

부디
겸허한 자세로
빚진 자의 자세로 그리 살아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