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설마 이런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최소한 몇 십 년의 앞을 내다 본 교회의 모습입니다.", "이 골목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내가 지어보고 싶었던 타입입니다." 이는 우리 교회를 방문한 분들에게서 나오는 찬사입니다. 건축가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인 것을 보니 인사성의 발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처럼 아름답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디지털화된 교회에 입당한지 4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관리가 만만치를 않습니다. 물론 교회 건물 관리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편하겠지만, 많은 기도와 성도님들의 눈물과 헌신으로 지어진 교회인 만큼 관리도 우리 손으로 또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함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익숙지 않았던 새 건물 관리가 쉽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점점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를 건축하며 가진 비전은 첫째, 주의 영광으로 가득 찬 교회, 둘째, 성도들이 교제하고 성장하는 교회, 셋째, 자녀들에게 멋진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교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문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를 돕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품은 이 비전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관리에 있어서도, 온 성도님들의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 다음은 관리부에서 부탁하는 협조사항입니다. 각 부서 및 선교회 부서장과 임원들 뿐 아니라, 온 성도님들도 꼭 숙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전기 사용 절제: 지난 주일 다들 돌아가신 후 저녁에 순찰하면서 몇 개의 방의 에어컨이 돌아가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전기 시스템은 일반 가정용이 아닌 고압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요금과 함께 1kw에 61.6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 기준으로 5월에 약 400여만원의 전기료가 부과되었습니다. 즉 주일에 우리가 쓰는 전기료는 약 45만 원정도입니다. 그러나 성수기인 7월, 8월에는 53%가 인상된 1kw당 94.7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에어컨 사용이 더 많아질 7-8월에는 전기료만 월 1,000만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약간 더우시더라도 에어컨 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유지
2) 가급적이면 엘리베이터 사용대신 계단 이용(노약자는 예외)
3) 각 방 퇴실시 전등 및 에어컨 스위치가 꺼졌는지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이것만 지켜도 적지 않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각 방 창문 단속: 교육관의 경우 창문을 닫지 않고 퇴실하셔서 며칠 전 호우 시 많은 비가 실내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마지막 퇴실자는 전기, 에어컨, 시건장치 등의 확인을 습관화해 주십시오.

3. 방의 배정: 교육부(교육관)와 새가족부(본관)외에는 부서에게 방 배정을 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부서는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시면 사무실에 오셔서 방을 배정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사무실에서는 그 시간대에 그 부서가 사용하시도록 안내표를 부착해 드립니다. 처음에는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정착화되면 가장 효율적 공간 사용이 될 수 있는 제도인 만큼 꼭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소방시설: 성도님들의 안전을 위해 본 교회는 공공시설에 맞는 소방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정에는 많은 수량의 센서가 각종 연기 및 열기를 항시 감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직수 공사 업체가 센서 부근에서 무심코 용접을 하다가 그 열기가 감지되어 온 건물에 비상벨이 울려 버린 적이 있습니다. 난리와 함께 당황하긴 했지만 소방 연습은 제대로 하였습니다.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각 방에서 열기구 사용금지와 함께 생일 케이크 촛불 사용도 자제해 주시고, 부득이한 경우는 꼭 사무실에 사전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 겟세마네 기도실: 시내에 자리 잡은 다른 교회처럼 꿈을 상실할 뻔도 했지만 이렇게 변화를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로 성도님들이 쌓아왔던 기도의 저력이라 믿습니다. 지난 건물 지하실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했던 것처럼 새 성전, 새 건물에도 기도하기 위해 즐거이 모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 2층에 겟세마네 기도실이 있습니다, 이 기도실은 밤 10시 까지는 항시 열려 있습니다. 이곳이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