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아시죠?
목사님들이 설교를 할 때
취하는 방향이 다 다르답니다.
좌측을 바라보고 설교하는 이, 좌파.
우측을 바라보고 하는 이, 우파.
가운데를 바라보고 하는 이, 중도.
허공을 바라보고 하는 이, 사람이 싫다 오직 주님만!
 
물론 이 해석은 농담이죠.
그런데 왜 목사님들은 설교하며 그쪽을 향할까요?
가만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로 향합니다.
어떤 심리적인 사실이 깔려 있을까요?
오래 전에 어느 심리학자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거기서 부터 에너지가 오기 때문이랍니다.
설교하는 게 술렁술렁 말하는 것 같지만
설교자는 온 힘을 다하여 하는 겁니다.
기운이 쫙쫙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예배 마치고 교우들이 내 손을 잡으면
왜 이리 손이 차냐고 걱정을 합니다.
온몸의 열기, 에너지가 설교 때 흘러나갔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 설교를 하는 데 어디선가 에너지가 옵니다.
 
‘아멘, 아멘! 목사님, 오늘 설교 끝내주네요~’
긍정의 에너지, 격려의 에너지가 밀려옵니다.
그래서 해바라기가 본능적으로 해를 향하듯이
목사님들도 에너지가 오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향합니다.
가만 보면 권사님들이 많은 쪽을 향합디다.
이상하게도 점잖은 이들 쪽으로는 향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ㅎ
 
많은 분이 휴가를 갔습니다.
코로나 이후 그렇지 않아도 자리가 좀 그랬는데
휴가 시즌이 되어 예배당이 기계충 당한 듯 여기저기
듬성듬성 빈자리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때,
설교하는 목사님들에게 힘을 줍시다.
“아멘, 아멘!”
“오늘 목사님 설교는 날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근데 목사님은 설교하시며 왜 한 번도 날 쳐다보지 않는 걸까...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