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2.8.18 목 17:12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후원방법
> 뉴스 > 목회
     
우거지 해장국 2,000원
2022년 06월 24일 (금) 13:59:19 최영걸 목사 www.cry.or.kr
종로에 있는 탑골공원은 조선 세조 때 지은 사찰인 원각사 터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공원입니다. 국보2호인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있어서 ‘탑골공원’이라고 부릅니다. 탑골공원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특이한 공원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강남이나 홍대가 있는 것처럼 어르신들에게는 탑골공원이 있습니다.
 
탑골공원에 오는 어르신들중에는 서울 시민들도 있지만 가까이는 경기도 부천이나 시흥, 멀리는 충남 천안시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료 전철을 타고 서울로 와서 이리저리 돌아보며 무료함을 달랜 후 여기서 밥을 먹고 돌아갑니다. 탑골공원 인근에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낙원상가 일대 먹자골목에는 수십년째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한 끼를 제공하는 식당들입니다. 여기서는 우거지 해장국과 콩나물 해장국은 2000원, 황태해장국은 3000원, 커피 자판기는 200원입니다. 탑골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노년층이나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의 버팀목이 돼주는 메뉴들입니다. 그동안 아무리 물가가 오르고 월세가 올라도 밥값 2000~3000원은 올리지 않고 지켜왔다고 합니다.
 
딱히 오갈 곳 없는 70~80대 어르신들과 아무리 일을 해도 두툼한 지갑 한번 가져보지 못한 가난한 서민이 돈 걱정 없이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낙원’입니다. 어느 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한 어르신의 말씀입니다. “너희들도 늙어봐! 이곳 탑골공원 먹자골목처럼 밥값이 싸고 편안한 데다 노인 대접 제대로 해 주는 곳이 있나? 이곳에 오면 장기, 바둑, 화투, 노래, 춤까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길 수 있어. 게다가 돈 만 원만 있으면 술밥 사 먹고, 이발(컷트 3500원)까지 해도 남아!”
먹자골목 식당 주인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깊은 울림이 됩니다. 이 분들도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을텐데....이 분들도 돈이 필요해서 장사를 하고 계실텐데....그럼에도 오갈 곳 없는 노인들을 위해, 주머니가 얇은 서민들을 위해 수십 년 째 밥값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사하시는 분들도 이웃을 돌보고 섬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무한한 은혜를 입은 우리는 누구보다 더 많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동네 독거 노인들, 다문화가정, 조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복지사각지대 및 위기가정들....이들은 주님이 우리들에게 맡겨주신 사람들입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13:16)
 
/홍익교회 담임목사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읽은 뉴스
주간뉴스
주간 뉴스
맑고 투명한 바다, 짠물 한 모금에
제 6 장 장로와 맘몬주의 자들(2)
성경의 중심사와 종말론
교회를 가볍게 보지말라
“예장합동, 성범죄 가해자 두둔 즉각
시편 57강 103편 여호와를 송축하
제 6 장 장로와 맘몬주의 자들
시편 56강 102편 주의 얼굴을 숨
최근 올라온 기사
제 7 장 부흥사와 무당(2)
7월의 선교편지
8월의 선교편지
주간 뉴스
더위를 이기고
시편 58강 104편 하나님의 선물로...
궁예는 왜 천혜의 요새에서 왕건에게 ...
하만나 간증문(6) 배준식 집사
다누리호 발사
이불을 덮어도
편집자가 추천하는 기사
[NCCK 공동선언문 파문] 기독자교수협은?
이만희 "나는 구원자 아니다"
옥한흠 목사 장남 "오정현 목사는..."
변방 목회 40년
지금은 절망 아닌 기다림의 시기
회사소개 | 후원안내 | 저작권보호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제호 크리스천웹진 소리 | 등록번호 경기도아00217 | 등록연월일 2009. 7. 3 | 발행인 김태복 | 편집인 김태복
발행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986-1 두산위브아파트 101동 506호 | 전화 및 FAX 031-577-9411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복
Copyright 2007 소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r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