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1.9.17 금 21:12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후원방법
> 뉴스 > 신학
     
지금이 종말의 끝 시기인가?
2021년 07월 30일 (금) 12:13:35 김태복 목사 www.cry.or.kr
작년 초부터 본격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 확진자 1억 9천 명과 사망자 400만 이 되는 참상을 창출하고도 아직도 그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의 축제인 동경 올림픽마저 무관중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을 빚고 있다. 거의 1년 반 동안 나는 집안에 갇혀 지내고 주일날에도 교회당에 모이지 못하고 영상으로 예배드려야 하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비극을 체험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보았던 것이 유튜브(YouTube)였다.
 
유튜브는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최근에 가장 열심히 보는 프로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에 따른 엄청난 재난 사태들이었다.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들로 인해 한 도시가 물에 잠기고 흙탕물에 떠내려가는 수백 대의 차들과 주택들, 무너지는 거대한 다리들, 지진과 산사태와 쓰나미들의 장면들을 보노라면 자연 앞에 인간들이 만든 문명의 탑들은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라는 계18:2의 음성이 들리는 듯 싶다.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엄청난 코로나19 사태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기세가 꺾이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서유럽 독일이나 벨기에의 고급주택들과 승용차들 위에 퍼붓는 폭우로 인해서 사망자 183명이 발생했고 미국과 일본, 중국과 인도, 등에 홍수와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로 막대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 또한 북미 지역과 캐나다에선 49.6도까지 올라가는 100년 만에 폭염으로 700여 명이 숨졌고 모스크바는 지난달 기온이 34.8도까지 치솟아 14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은주를 기록했다.
 
유튜브에서는 지난 7월 20일 인구 1,200만의 중국 정저우(鄭州)에서 발생한 물난리 장면을 방영했는데 너무나 끔찍했다. 24시간 동안 정저우에 내린 비는 평균 457.5㎜로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고다. 1년 치의 비가 한꺼번에 내린 양이었다. 이 폭우로 2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20만 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21일 보도했다. 또한 퇴근길 지하철 안에 물이 차올라 승객 500여명이 갇힘으로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전 세계에 덮친 이상기후에 따른 온갖 대참사를 보면서 ‘지금 지구는 미쳤다.’는 표현 외에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끔찍한 뉴스를 읽고 유튜브를 통해」서 그런 참상을 확인하면서 귀에서는 계속 요한계시록의 구절들이 들리고 있었다. 아니, 어느 유튜브에서는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막13:7-8)이라는 제목을 걸고 세계 각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재난을 보여주고 있기도 한다.
 
어느 유튜브에서 중국이 교회와 선교사들을 심하게 박해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아마 내가 시무하던 때 같으면 설교단에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와 기후재난을 거론하면서 마지막 때 징조라고 외쳤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선뜻 그런 표현을 하고 싶은 심정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언젠간 소리지에 발표했던 「목회 40년, 후회되는 점」이라는 아래의 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회 40년 동안 후회되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의 하나가 ‘종말론’에 너무 심취했었다는 사실이다. 목회 초기에 성경에서 가장 소홀히 취급했던 부분이 ‘계시록’이다. 너무 난해하고 이 주석, 저 주석을 읽어도 명쾌한 해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설교 시에 계 2-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나 20-22장을 장례식 때에 본문으로 택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1976년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만난 책이 홀 린세이(Hal Lindsey)가 저술한 ‘신세계의 도래’였다,
 
계시록을 장별로 현대 세계정세에 맞추어 해석한 내용이었다. 그 책은 난해했던 내용들을 확실한 논조로 해석해 주고 있었다. 순식간에 그 책을 독파하면서 받은 충격은 너무나 컸다. 더 확실한 것을 알기 위해 유사한 주장들을 담은 많은 책들을 구입했다. 그 책들은 구약에 다니엘서와 에스겔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24장의 예언들, 더 나가서는 노스트라다무스나 진 딕슨 같은 예언가들의 주장을 모두 엮어서 미래의 세계를 예언해 주고 있었기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 주장들 중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계시록이 가장 강하게 예언하고 있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해석이었다. 계13:1에 보면 적그리스도가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책의 저자들은 해석하기를, 성경에서는 뿔은 정치적인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7년 환난(계6-19장) 중에 적그리스도가 다스릴 10개 연방국이라 했고, 단7-8장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더 나가서 이 연방국은 1970년대 10개국이 결성한 EEC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 연방국의 지도자로 적그리스도가 등장하여 모든 인간들의 이마에 짐승의 표인 666으로 인 맞게 함으로 역사상 가장 잔인한 독재자가 되어 마침내는 계16장에 나타나고 있는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키는 주역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해석을 666과 컴퓨터 바코드, 신용카드를 연관해서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니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설득적인가? 아마, 부정적인 면이 강한 내 성격 탓에 그런 염세적인 해석들에 더 영향을 받았을지 모른다.
 
여하튼 그 때부터 그들이 해석하는 ‘요한계시록’에 심취하게 되고 그것이 본 교회에서 뿐 아니라, 어쩌다 초청받은 부흥사경회에 가서도 그런 내용들을 전하기도 했었다. 물론, 성경을 바탕으로 해서 설교했으니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문제는 그런 해석자들이 빠지기 쉬운 위험이 ‘시한부 종말론자’가 되기 쉽다는 점이다. 예수님이 분명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고 말씀했음에도 말이다.
 
그러한 시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구절이 마24:32-34이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시한부 종말론자들은 이 구절에서 무화과나무를 이스라엘로, 가지가 잎사귀를 낸 것은 이스라엘 독립이 이루어진 1948년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한 세대는 40년이라면서 1988년이 바로 종말의 때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시한부 종말론으로 인해 ‘다미선교회’ 같은 단체가 생겨나고는 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종말론에 깊이 심취해 있으면서도 재림의 시기가 임박했음은 자주 강조 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시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금에 와서 너무 감사하게 된다.
 
그럼에도 시무하던 시절에 내 밑바닥 의식은 은퇴하기 전에 주님이 재림하실지 모른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탓에 총회연금에 가입하는 일도 등한히 함으로 은퇴 후 교회에서 원로목사에게 주는 매월 사례비도 사양하거나 일부 삭감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더욱 은퇴한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언제 주님이 오실지라도 깨어 근신하며 충성에 전념했더라면 목회의 열매가 더 풍성하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다.
 
1976년 홀 린세이의 저서를 통해서 깊은 영향을 받았던 때부터 지금까지 40년이 흘러갔다. 수많은 시한부 종말론자가 주장했던 1988년, 1992년, 2000년, 2012년도 속절없이 지나갔을 뿐 아니라, EEC 10개국을 통해서 적그리스도가 등장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한 국가가 총 28개국이나 되었으니 그러한 주장에 혹했던 나 자신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그럼에도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종말에 대한 예언들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의 모든 상황을 보면 종말의 시기가 매우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의 언급한 종말론자들의 주장 중 지나친 해석이 적지 않을지라도 무조건 전부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다만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 막론하고 강하게 영향을 주었던 코로나 사태나 자연재해 사태를 보면 ‘재난의 시작’이라는 말씀에 공감을 느낀다.>
 
그러므로 지금은 종말의 끝이 아니라 종말의 시작이 분명하다. 아울러 1980년대 불어 닥친 자유화의 물결이 70년 동안 강세를 보이던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것처럼 이번 전염병 사태나 기후변화 사태를 통해서 아직도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중국이나 이슬람권 세계를 변화시키심으로 ‘마지막 추수기로 삼으셔서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시려는 뜻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와 기후 재난 사태 이후의 시대를 맞으면서 대전환, 대개혁을 이루어 가야 한다. 그것이 본격적으로 종말이 시작되는 때에 한국교회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최인식 교수(서울신대 조직신학)가 주장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과제에 동감하면서 그의 주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대교와 로마 제국주의의 핍박 하에서 세워진 것인 ‘기독교 1,0시대’, 중세 가톨릭의 교권주의 및 성례전교회의 모습이 ‘기독교 2.0시대’, 종교개혁 후 500년 간 개신교회 모습이 ‘기독교 3.0시대’라면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독교 4.0시대’이다. ‘기독교 4.0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상으로 ‘평신도에 의한 생활교회’이다. 이전의 교회가 예배당을 중심으로 목회자의 목회에 순응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평신도를 훈련시켜 그들의 생활범위에서 사명을 감당케 해야 한다. ‘기독교 4.0 시대‘ 교회를 위해서는 평신도들이 사회에서 사제직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직자 중심의 제도교회에서 평신도에 의한 생활교회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소그룹과 제자훈련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모든 사역자들에게 명하시기를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마24:44-46)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지금은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의 자세로 내 양이 아닌 내게 맡기신 주님의 사람들에게 내 말씀이 아닌 주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기에 힘쓸 때인 것이다.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읽은 뉴스
총신대 등 6개 신학대, '2021년
코로나 이후 중점 목회는?
한국교회, 아프간 난민 수용하고 돕는
의미도 감동도 주지 못하는 한국교회
어떤 신부의 생활 체험
“뒤집지 않은 전병”
9월 14일 별세한 조용기 목사에 대
메타버스(Metaverse)
이슬람이 몰려온다
어머니는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
최근 올라온 기사
9월의 선교편지
9월의 선교편지
하늘의 뜻 밝힐 때
누구나 이럴 수 있다.
제4강 시3편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동강의 아름다운 가을풍경(1)
자동차 운전자
추석 합동 추도예배가 그리워
사랑방지기의 기도
“우리는 지금”
편집자가 추천하는 기사
[NCCK 공동선언문 파문] 기독자교수협은?
이만희 "나는 구원자 아니다"
옥한흠 목사 장남 "오정현 목사는..."
변방 목회 40년
지금은 절망 아닌 기다림의 시기
회사소개 | 후원안내 | 저작권보호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제호 크리스천웹진 소리 | 등록번호 경기도아00217 | 등록연월일 2009. 7. 3 | 발행인 김태복 | 편집인 김태복
발행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986-1 두산위브아파트 101동 506호 | 전화 및 FAX 031-577-9411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복
Copyright 2007 소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r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