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7.2 (사진=연합뉴스)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2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7.2 (사진=연합뉴스) 

기독교은행을 설립하겠다면서 교인들로부터 2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 7년의 수감 생활을 한 강보영 목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인 최 모 씨의 구속수감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강 목사는 한국사회복지뱅크 대표이사로서 기독교은행 설립을 주도했으나, 사기행각으로 밝혀져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강 목사는 최 씨가 구속수감된 2일 평화나무와 통화에서 “최 씨와는 (1987년) 남편이 사망하기 전부터 알던 30년도 더 된 인연”라며 “친구처럼 지냈다. 그런데 구속됐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최 씨와 연락을 하고 지냈다고 했다. 이유는 요양원 설립 자문을 받기 위해서라고 했다. 강 목사는“(요양원) 운영을 해본 사람이니까 법을 물어봤다”며 “목사가 돼서 죽을 때까지 뭔가를 해야겠는데 지금 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씨가 기독교 배경을 지녔다고도 설명했다. 그는“최 씨가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지 알려주지 않아 모른다”면서도“최 씨와 가족이 모두 기독교 배경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한국교양문화원, 미시령, 충은산업, 방주산업, 슈브엔컴, 비제이엔티 등 다양한 주식회사들을 설립하거나 이사로 회사 운영에 참여했다. 그런데 슈브엔컴에는 강보영 목사도 함께 이사로 등재되어 있기도 했다. 

강 목사는 일각에서 제기된 '최 씨가 기독교은행까지도 넘본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슈브엔컴과 관련해서는“미국의 정보통신 회사 지사를 한국에 세우려고 내가 만든 법인”이라며 “그걸 만들었을 때 최 씨도 같이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그런데 내가 구속되는 바람에 못 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구속된 후에 최 씨가 그걸 찾아 가지고 부동산을 사고 파는 걸 한 것 같다”며 “그러나 나는 구속 상태였기 때문에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장모에게 요양원 설립 자문 구한 강보영 목사는 누구?

 

강보영 목사는 지난 20011년 기독교은행 설립 명목으로 목사와 신도들로부터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7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강보영 목사는 2010년 11월 기독교은행 설립 발기인 대회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면서 "한국교회의 부동산 가치는 80조 원에 이른다. 연간 헌금 총액만 해도 4조 8,000억 원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본금 1조 5000억원 규모의 제1금융권 기독교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와 교인들에게 저렴한 이율로 대출해 줌으로써 한국교회와 교인들에게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참가자는 약7천명에 달했다.

당시 이만신 원로목사(서울중앙성결교회), 이광선 목사(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등이 고문과 위원을 맡아 바람잡이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 강 목사에 따르면 당시 서울뿐 아니라 부산, 울산, 대구, 전주 등 체육관을 빌려 치른 대형 집회만 32건을 개최하며  회원 40만명을 모집했다. 

강 목사는 평화나무를 통해서도 “기독교 은행은 설립 취지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서였다”며 “장사 의욕은 있으나,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이자로 150만원에서 200만원씩 대출해 주고 분식이라도 팔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도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니 은행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기로 밝혀졌고, 당시 검찰에 따르면 당시 범행대상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미자립 교회와 신도들이 주를 이뤘다. 

2012년 12월 25일 경향신문에는 4천만원을 투자했다가 매일 100만원씩 나가는 카드빚을 갚느라 새벽 알바 하는 강사, 투자했다 날린 200만원의 이자가 감당할 수 없게 불어나 이혼 위기에 처한 주부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이 소식은 개신교계뿐 아니라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 사건으로 당시 강 목사가 전과 26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더욱 한국교회에 수치를 안겼다. 

그런데도 강 목사는 평화나무와 통화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사장으로 함께 일을 도모했던 고 모 씨가 저지른 일까지 자신이 뒤집어쓰고 2-3년 형 정도르 끝낼 수 있는 수감 생활을 7년이나 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7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와 고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려고 변호사까지 만났으나, 주변에서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만류해 대응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평화나무와 통화 말미에“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최 씨의 사위인 만큼 소식은 자주 접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지지운동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나는 전국적으로 수백만 조직을 갖고 있다”며 “예전에 김영삼, 이명박 지지 운동을 펼쳤다”면서 전직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세웠다는 취지의 자랑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