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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그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2021년 04월 28일 (수) 08:43:19 •이인창 기자 www.cry.or.kr
(출처:아이굿뉴스)


ARCC, 지난 14일 온라인 포럼 ‘청년 이탈 연구 결과’ 발표
초교파 기독청년 1,017명 심층조사 실시, 통합연구기법 적용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사라지고 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공통된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원인은 어디에 있고 해법은 존재하는 것일까.

기독교 연구기관 ARCC(대표:윤은성 목사, Align Research Center for Christianinty)가 지난 6개월 동안 기독 청년과 청년 사역자를 대상으로 심층 연구분석을 진행하고, 최근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15일 유튜브 온라인포럼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독교교육학과 교수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및 FGI, 전문가 델파이조사를 함께 진행하는 통합연구방법(MMR)이 적용됐다. 설문조사에는 전국 단위 청년 1,017명, 심층면담에는 청년 20명, 전문가 델파이 조사에는 청년사역자 10명이 참여해 청년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왔다.  

기독교 연구기관 ARCC는 지난 16일 온라인 포럼을 열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원인’에 대한 연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온라인 포럼 갈무리

기독교 연구기관 ARCC는 지난 16일 온라인 포럼을 열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원인’에 대한 연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온라인 포럼 갈무리

신앙위험군, 전체 청년 51.3%
양적연구 차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는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4일까지 청년 1,0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설문 응답자 91%는 20~30대였으며, 신앙연수는 모태 64.6%, 11~20년 12.7%, 21~30년 7.3% 순으로 대부분 신앙 연력은 긴 편이었다. 

연구진은 교회를 옮기거나 포기할 의향이 있거나 현재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청년들을 ‘신앙 위험군’으로 구분했다. 
집계 결과 1,017명 중 ‘신앙위험군’은 522명으로 전체 대비 51.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교회 옮길 의향’이 있는 청년 320명, ‘신앙포기 의향’이 있는 청년 80명, ‘현재 교회 미출석’ 청년이 122명이나 됐다. 

설문에서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요인을 12가지로 나누고 57개 문항으로 질문했다. 전체 신뢰도 지수가 0.967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교회를 떠나는 주요 핵심요인으로는 ‘목회자’, ‘개인신앙’, ‘공동체’, ‘교회 문화’, ‘헌신 강요’ 5종류로 집약됐다.  

‘신앙 위험군’들은 목회자 요인 중 ‘목회자의 언행불일치’, ‘설교’, ‘상처되는 말’ 등에 대해 평균보다 높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목회자 언행불일치 요인의 경우 5점 만점 중 전체 평균 2.91점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교회 옮길 의향’ 3.63점, ‘신앙 포기 의향’ 3.76점, ‘현재 미출석’ 3.46점으로 높았다. 

공동체 요인으로 ‘청년부 내 끼리끼리 문화’도 상당한 이유가 되고 있었다. 전체 2.79점이었다면 ‘옮길 의향이 있는 청년’은 3.23점, ‘포기 의향 청년’은 2.52점 ‘미출석 청년’은 3.4점이었다. 

개인신앙과 관련해 ‘종교 자체에 대한 회의감’은 신앙포기 의향이 있는 청년들에게 강하게 작용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전체 평균 2.1점인데 반해 ‘포기 의향 청년’은 4.08점이나 됐다. 옮길 의향이 있는 경우 2.64보다 높았고, 현재 교회를 출석하지 않은 경우 3.12점보다 더 높았다. 

‘헌신 강요’ 항목을 보면 전체 2.86점인 반면, 옮길 의향(3.6점), 포기 의향(3.78)점, 미출석(3.45점) 모두에게 높은 점수가 나왔다. 신앙이 좋은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일들이 주어지면서 오히려 강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경고처럼 보인다.  

총신대 함영주 교수는 “신앙생활 만족도와 교회생활 만족도가 낮을 경우 신앙 포기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일상생활 만족의 경우 전체 청년들에게 비슷했다. 이는 청년들이 교회 만족도의 부족함을 일상에서 발견하고 있음을 함의하고 있다”며 “영적 갈급함이 있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은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청년들 관점에서 청년문제 바라봐야”
질적연구 차원에서 청년들을 심층 면접한 고신대 이현철 교수는 “교회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신앙문제를 민감하게 바라봐야 한다. 기성세대 인식이 여러 사역 속에 나타낼 때 청년들은 답답함으로 토로했다”면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요청된다”고 발표했다. 

면담에 참여한 한 청년은 “청년들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식의 대화의 내용은 일방적이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며 “그분들 세대가 워낙 신앙적으로 뜨거웠고 일구어낸 것이 많기 때문에 이해하지만 청년들이 볼 때 강압적이고,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청년은 “내가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고 먼저 생각나는 게 교회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됐다”면서 “위로받고 싶어서 교회에 갔는데 평안을 교회가 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문가들의 유견을 유도하고 종합해 판단하는 델파이(Delphi) 연구기법도 진행됐다. 10년 이상 경력의 청년사역자 10명에게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교회가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청년 사역 중 고충 등에 대해 질문했다. 

청년사역자들은 청년들이 복음의 본질을 듣지 못하는 것, 교회 가르침이 청년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 청년 감성에 대한 이해 부족, 교회의 비상식적 모습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래서 청년들의 필요를 알고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사는 방법, 성경적 관점 훈련, 청년의 삶 공감 등을 교회의 과제라고 청년 사역자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청년 사역자들 역시 청년들이 양적 연구에서 나타낸 문제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목회자의 리더십문제’, ‘기성세대와 갈등’, ‘신앙생활 피로감’, ‘청년부 적응 어려움’, ‘과도한 섬김의 강요등에 대해 청년사역자들은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중요할 것으로 강조되는 언택트 소통과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서도 청년사역자들은 미온적이었다.

서울신대 신승범 교수는 “청년들은 교회를 다닐 이유를 원하고 있고, 교회가 자신들에게 더 큰 이해와 배려를 해주길 바라는 것을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청년들에게 복음이 삶의 중심(Centrality)이 되고, 교회 공동체가 환대 공동체(Hospitality)가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또 “세대 간 이해(Understanding)와 존중(Respect)의 문화가 정착되고, 교회를 넘어 사회(Comuunity)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다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조화(Harmony)를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언급된 영어 첫 글자를 조합하면 ‘CHURCH’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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