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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2021년 02월 23일 (화) 15:54:45 최영걸 목사 www.cry.or.kr
사순절은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 지키는 절기입니다. 40이란 수는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받으심, 40일간 시내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광야 생활,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여러 번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등장한 수입니다. 이에 부활절 전까지 고난 주간을 포함하여 40일간의 특별한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하는데, 이 날은 ‘재의 수요일’, ‘성회 수요일’, ‘속죄일’ 등으로 부릅니다. 2021년에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은 2월 17일입니다.
 
초대 교회 때 사순절을 시작했던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묵상하며 예수님이 겪으신 수난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월절 전에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 교회 성도들도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성찬식에 앞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영적 성장을 사모하며 금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 예수님을 믿게 된 성도의 성례식이 있었는데, 세례 예비자들은 이때 세례와 입교(入敎)를 받기 위하여 금식과 기도로 준비하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모든 그리스도인이 40일 동안 참회하는 기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독교 전통에 따른 몇 가지 사순절 풍습이 있습니다. 첫째, 재의 수요일에는 종려나무의 재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리기 풍습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참회의 표시로 이마에 십자가를 그렸습니다. 둘째, 금식기도(혹은 절식기도)는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관습이었습니다. 금식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기리고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입니다. 셋째는 구제와 선행 베풀기입니다. 사순절에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불의한 자신에 대한 회개뿐만 아니라 불우한 이웃의 배고픔과 가난을 생각하며 나누고 베풀기에 힘쓰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교회의 본질적 요소인 예배와 교제와 훈련과 전도 모두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사순절 절기를 통해 믿음이 성장하며 더욱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홍익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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