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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작은 교회, “동역으로 함께 극복합시다”
2021년 02월 16일 (화) 16:29:49 이인창 기자 www.cry.or.kr

(출처:아이굿뉴스)

긴급점검 // 작은교회가 무너진다

코로나19 계기로 각 교단들 미자립 교회 지원 활발
“재정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한다는 관심”
개척교회는 지원 요건도 어려워…상생 노력 절실

작은 교회들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비판적 여론과 재정적 어려움, 교인들의 이탈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친근하게 지내던 주민들의 떨떠름한 시선은 섭섭하기까지 하다. 여기저기서 받은 생채기들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상생을 위한 교회의 노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작은 교회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점검해 보고, 목회자들로부터 직접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교단의 작은 교회 지원책 본격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위한 각 교단들의 자구 방안이 올해는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교회를 돕는 기구를 신설한 교단들은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채비를 마쳤다. 

예장 백석총회는 목회협력지원센터를 조직해 작은 교회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목회를 돕고 있다. ‘목회정보지원팀’과 ‘상담지원팀’, ‘법무지원팀’, ‘세무지원팀’, ‘보수지원팀’, ‘실버지원팀’ 등 6개 조직으로 구성해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지원하기 시작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얼마 전 미래자립교회(미자립교회) 1,260곳을 위해 교단 내 적립했던 기금 21억여원을 긴급생활비로 지원했다. 코로나19 대응 위원회를 구성해 교단 내 교회 중 확진자가 나온 데 대한 대응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 코로나19미래전략위원회는 신년특별기도회를 진행할 때 새벽기도회뿐 아니라 주일오후예배, 수요예배, 헌신예배 등에서 목회자를 초청하고, 대면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기도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각 교회에 요청하고 있다. 정책 방안도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국내선교위 중심으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교단 역대 최대 규모로 작은 교회에 대한 지원금을 기록했으며, 지방회와 개별 교회들의 동참이 이어지면서 10억원을 지원했다. 

이처럼 교단 차원에서는 작은 교회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교단 시스템으로 잘 정착할지 여부는 지켜볼 대목이다. 지역 교회 안에서 상생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노회나 지방회 안에서 작은 교회들을 적극 돕는 큰 교회들이 있지만 보편적이지는 않은 실정이다.  

“같은 지역 내 교회부터 관심 가졌으면”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생각하는 상생 방안은 무엇일까? 목회자들은 같은 지역 내 교회들이 서로 협력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자립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김00 목사는 “교회에 자리를 잡았던 교인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큰 교회로 빠져나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성도들의 교회에 대한 선택은 어쩔 수 없지만,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특성에 맞게 조율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바람을 전했다. 

개척 목회를 하고 있는 이00 목사는 “미자립 교회 지원에 나선 교회들이라도 같은 지역 내 교회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교류조차 거의 없다. 지역 안에서 복음전파를 위한 상생을 생각한다면, 코로나19 위기 때에 연계해 지역에서 더 깊이 있는 선한 영향력을 주민들을 위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개척한 임00 목사는 “코로나19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교회 요건을 갖추기 위한 세례교인 기준이 있는데, 개척 교회는 현재 쉽지 않다. 개척 교회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융통성 있는 기준 적용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목회자는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간 상생은 이미 포기했다”면서 “큰 교회가 같은 지역에서 목회하는 교회들에 대해 무관심하다. 자기 나름대로 타성에 젖어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남시에서는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 지역을 섬기고 방역에 앞장서며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상생의 모델 만든 하남시 교회”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가는 지역 교회들도 있다. 하남시기독교연합회는 코로나19 초기부터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했다. 큰 교회가 재정과 방역물품을 모아 미자립 교회 방역을 위해 나섰다. 

교회가 입주해있는 상가에 대한 방역 역시 함께 진행하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주민들이 덜 갖게 하고, 실질적으로 교회 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지 않도록 톡톡한 방역 효과도 거두었다.  

하남 참포도나무교회 김진성 목사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부패하면 세상도 부패하게 된다. 코로나19를 기회로 교회들이 각성하고 다른 것을 보지 말고 교회 안 우리 자신을 봐야 한다”면서 “교회끼리 싸우지 말고 서로를 돌보아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남 샘솟는교회 고동석 목사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또 다른 바이러스가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이럴 때 하나님께 더 점수를 따는 교회들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물론 방역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만 교회는 교회가 할 수 있는 방역을 지키면서 교회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남몽골교회 우일식 목사는 “일각에서는 방역을 철저히 지키면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고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방역을 생활화 하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가가 포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교회가 일깨워야 한다. 선악으로 구조를 나누지 말고 서로 돕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나로교회 김종만 목사는 “지역 사회와 협력하면서 방역을 지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많다. 교회가 유익을 주었을 때 복음 전파의 길도 열리게 될 것”이라며 “지역 내 모든 교회가 모범을 보일 때 복음 전파의 길도 더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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