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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도 해 봤습니다.
2021년 01월 14일 (목) 08:56:45 양의섭 목사 www.cry.or.kr

지난 한 주간, 자가 격리로 보냈습니다.
억지로 하라고 해서 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주일 오후, 교우의 상갓집에 문상을 갔습니다.
요즘 같은 거리두기 방역이 철저한 때에
상갓집 방문은 좀 거시기 하지만,
그러나 위로가 필요한 곳에
목사가 가지 않으면 누가 가겠습니까?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내가
그날따라 한 번도 마스크 벗지 않고 조문 했습니다.
식사하고 가라는 것을 사양하고 인사만 나누고 왔습니다.
이상하게도 평소 한 번도 사용하지 않던 손 세정제를
들어갈 때, 나올 때 2번이나 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목양실에서 준비하는 데 전화가 들어옵니다.
어제 방문했던 상갓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그 때부터 마음이 혼란스러워집니다.
더욱이 장로님 두 부부도 다녀왔다는 소식에 더욱 더...
기도의 불이 붙었고, 당회와 중보기도 사역자들에게도 부탁을 하고
월요일 오후에 성동구 보건소에서 검사 받았습니다.
강북 보건소에서 전화가 몇 차례 오는데 소상하게 말해줬습니다.
그러자 ‘상황으로 보아 밀접접촉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시고 지시를 따라 주십시오.’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에서는 ‘만약에...’하는 대하드라마가 펼쳐집니다.
그러면서도 더욱 더 주님을 바라봅니다.
무조건 하나님을 기뻐하자고, 그게 힘이라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화요일 아침, ‘음성’이라는 반가운 문자가 들어옵니다.
밀접접촉자가 아니기에 그저 일반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켜달랍니다.
두 장로님 부부도 음성이라는 소식에 갑절의 감사가 나옵니다.
어려움 당한 교우의 가정에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가 위로한
사명자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갑절로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리곤 그래도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한 주간 내내 자가 격리했습니다.
‘아하 코로나로 인한 자각 격리는 이런 기분이구나’ 했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주님께서는 늘 조금씩 맛을 보여주십니다.
그런 일을 당하는 이들의 심정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하십니다.
기도가 제일입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아울러 절박한(?) 상황에서 신뢰가,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한
새해의 복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백신 보급이 점점 더 늦어지는 것 같은데
왕중가족들에게 더욱 확실한 주님의 생명싸개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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