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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우리를 기억해 주옵소서
2021년 01월 06일 (수) 15:09:00 양의섭 목사 www.cry.or.kr

어느 해 인가
새해 물샘 열둘에 이렇게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확 열어 제치지 못했습니다.
조심조심 소리도 내지 못하고
조심스레 문을 엽니다.
뭐가 튀어 들어올지 몰라,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몰라,
두렵고 조심스러운 작은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새해의 문을 엽니다.
.....』
 
작년 2020년이 정말 그러했습니다.
조심스레 새해의 문을 열자
생각지도 못한 우한 바이러스가 튀어 들어오더니
코로나19 바이러스 라고 이름을 고치곤
다시 코비드란 이름으로 온 세상을 한 방에 넉 다운 시켰습니다.
2020년은 정말 없었던 해로 여기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니 정말 있었으나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한 게 없고, 배운 게 없고, 이룬 게 없고, ....
물론 이 틈을 타 자기 욕망 채운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2020이 그냥 빨리 굴러갔으면
하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이제 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의 위세가 얼마나 센지 그 여파가 여전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다시 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야겠기에
길을 찾고 있으며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약속의 말씀에 주목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8:10b,개역)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37:4)
 
주님, 그냥 웃겠습니다.
마냥 주님 바라보고 웃겠습니다.
실성했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그냥 웃겠습니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던데 설마....
그런 심정으로 웃으며, 주님을 기뻐하며 살겠습니다.
웃는 우리를 기억해 주옵소서.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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