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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탄절에 드리는 기도
2020년 12월 22일 (화) 09:04:31 김태복 목사 www.cry.or.kr
오, 하나님, 2020년 다시 성탄절이 다가오지만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 위세(威勢)로 인해
충격과 좌절, 절망의 신음들이 온 나라 안으로 번지고 있기에
‘메리 크리스마스’의 인사가 사치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천 년 전, 로마제국의 식민지 작은 나라 유대 땅,
작은 고을 베들레헴, 냄새나는 마구간을 통해
보내셨던 구주 예수님을 그날 유대 땅같이 되어가는
이 나라에 다시 보내주옵소서.
 
헤롯 왕궁이나 대제사장의 화려한 사제관(司祭館)이 아니고,
숙박비가 없어 해산한 아기를 말구유에 누여야만 했던
빈한한 목수 요셉의 가정을 통해 구주를 보내신 것처럼,
 
무수한 별빛마저 절망의 깜빡거림으로 보았을 목자들에게
그 밤하늘에 찬란한 광채와 천사들의 찬양으로 가득 채우시고
구주탄생의 좋은 소식을 알리신 것처럼,
 
예언의 말씀만 믿고 오랜 인고(忍苦) 끝에
만난 큰 별빛을 따라 산 넘고 물 건너 찾아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린 나그네 박사들처럼,
 
일생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금식 기도하며 구주를 기다렸던
시므온과 안나의 품에 아기 예수님이 안기셔서
감격의 찬송을 받으신 것처럼,
 
오, 하나님이여, 기득권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권력(權力)과 금력(金力)을 독점해온 강자(强者)들의 횡포 때문에
신음 소리만 깊어가는 낮고 천한 약자(弱者)들 가운데
금년 성탄에 구주를 보내 주옵소서.
 
실업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부채 더미 위에 앉은 자영업자들 가운데,
모든 외로운 노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에게,
코로나 방역에 지친 의료진과 중환자들 가운데,
사회적 참사와 중대재해 유가족들 가운데,
지하도에 시신(屍身)처럼 누운 노숙자들 가운데,
북한 수용소에 억울하게 갇힌 자들과 헐벗은 주민들 가운데,
운영난에 허덕이는 농어촌교회와 개척교회 가운데,
병고와 위험에 시달리는 선교사들 가운데,
임마누엘 하셔서 천사들의 노래와 희망의 별을 보게 하옵소서.
 
간절히 간구하오니 군대 귀신같은
코로나를 물러가게 하심으로
모든 교회들이 정상적으로 모이게 하옵소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모이지 못한다면
병든 교회나 다름없습니다.
 
일 년 동안 지속된 비대면 예배를 보면서,
한국교회가 온갖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주 앞에 드린 예배와 충성이
너무나 위선적이었음을 가슴치며 회개합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이 심령을 찌릅니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1:12-13)
 
예수님 말씀이 바로 우리를 향한 것임에 떨면서 고백합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마23:23)
 
지금 온 한국, 온 세계에 임하는 코로나의 위기는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임을 고백하며 마굿간보다
더 악취나는 우리의 위악(僞惡)한 죄를 회개합니다.
“우리는 꺼진 믿음의 등불을 들고 주님을 맞고 있는
미련한 신부들이었습니다.”(마25:1-13)
“우리는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악하고 게으른 사역자들이었습니다.”(마25:14-30)
“우리는 불우한 이웃을 돌보지 않은
무긍휼, 무자비의 염소들이었습니다.”(마25:31-46)
 
오, 하나님, 다가오는 새해에는 믿음의 등불을 환히 밝히고
받은 달란트를 두 배나 남기며 작은 예수가 되어
주린 자,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갇힌 자들을 돌보는 일에 동참하겠나이다.
 
그러므로 2021년 새날은 모든 교회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고 모이기에 힘쓰며
사회 속에 꺼져가던 등불을 다시 밝히고,
잃었던 소금 맛을 회복함으로
내년 성탄절에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목청껏 부를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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