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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학과 신학교
2020년 08월 06일 (목) 08:58:16 한국장로신문 www.cry.or.kr

(출처:한국장로신문)

턱없이 낮은 출산으로 인해 초등학교 교실은 텅 비고 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충원하지 않아도 초등학교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교회학교도 인원이 줄어 운영이 어렵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초등, 고등을 가리지 않고 교육기관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이 어려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강요하는 비대면 교육의 증가로 기독교대학의 미래는 더더욱 어렵다.

1636년까지 약17,000명의 청교도들이 영국에서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로 이주해 왔다. 이들은 청교도 신앙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황무지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다. 새 정착민들을 돌볼 목회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매사추세츠 식민지 법원은 신학교를 설립키로 결의한다. 이 학교는 후에779파운드와400여 권의 책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목사의 이름을 따라 하버드대학이 되었다. 하버드 목사는 영국의 명문 캠브리지 대학 출신이었다. 이후 세워진 총장에 따라 청교도 정신이 강조되기도 하고 침례교 신앙이 강조되기도 했지만 한 교단에 속하지 않는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오늘 하버드 대학은8명의 미국 대통령과30명이 넘는 해외 국가수반, 188명의 살아있는 억만장자, 369명의 로데 장학생, 252명의 마샬 학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대학이다.

작은 신학교에서 세계 최고 명문대학이 된 하버드 대학의 비결은 무엇인가? 그 비결은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데 있다. 레드클리프 대학을 흡수하여 여성 교육에 앞장선 것이라든지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빈부, 성별, 인종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입학하도록 법제화한 것이 그 예다. 또 의과대학, 경영대학, 법학대학, 행정대학원 등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도록 대학의 교육 내용을 끊임없이 변화시켰다. 그리하여 사회 곳곳에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를 양성하여 파송해 왔다.

반면 신학생만을 양성하려는 미국의 신학교들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풀러 신학교, 클레어몬트 신학교, 제네랄 신학교 등 미국의 유수 신학교들은 교지를 매각하여 이사하거나 다른 학교에 흡수되었다.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우리 신학교의 사정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거의 동시에 문화, 예술, 스포츠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야구 선수가 우리나라 야구장에서 뛰고 우리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신학교 사정이 우리 신학교 사정과 다르지 않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미국처럼 우리도 목회자를 길러도 보낼 사역지가 없다. 교회는 목회자보다 교회교육 전문가, 행정 전문가, 미디어 전문가, 레크리에이션 전문가, 상담전문가, 음악 전문가들을 더 필요로 한다. 신학교가 이들을 길러내고 있는가? 교회의 다양한 사역을 전문적으로 계획 실행할 인재를 신학교가 길러내고 있는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교회의 전문적인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신학교가 길러야 할까, 아니면 기독교대학이 길러야 할까? 신학교의 미래와 신학대학의 미래를 이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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