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9.11 수 08:39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후원방법
> 뉴스 > 목회
     
파리 한 마리가 주는 교훈
2019년 07월 31일 (수) 14:26:54 류철배 목사 www.cry.or.kr

어느 틈새로 들어왔는지 파리 한 마리가 사무실에서 뱅뱅 돌고 있습니다. 

창문을 보니 분명히 방충망이 쳐 있는데 어디로 들어왔을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들어올 만한 공간이 없기에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차리기 까지는 시간이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사람이 들어올 때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놈이 따라 들어온 것입니다.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보니 허락 없이 들어온 것이 미안했는지 앞발을 들고 싹싹 빌고 있습니다. 손을 휘저으며 잡아 보려고 애를 쓰지만 얼마나 날쌘지 도무지 잡히질 않습니다. 천정에 붙어 있는 놈을 보는데 이번에는 두 발로 눈을 부비고 있습니다. 주인 허락 없이 들어온 주거침입죄에 대하여 참회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손바닥으로도 안되고, 얇은 잡지를 들고 앉은자리를 향해 광속도로 내리쳤는데도 더 잽싸게 벌써 다른 데로 날아갑니다. 몇 번 시도하다 포기해 버리고 사무를 보는데 눈앞에서 앵앵거리며 돌아다니는 게 영 눈에 거슬립니다. 

 저놈을 어떻게 처리한다? 

 아, 저런 놈들을 위해 누군가 전자 파리채를 개발했지..... 예전에도 여러 번 모기, 날파리, 초파리를 잡은 전력이 있기에 다른 사무실에 빌리기 위해 가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나름 살아보려고 애쓰며 뱅뱅 돌아다니고 있는 파리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파리가 혹시 어미여서 새끼들에게 뭔가 먹잇감을 주려고 찾아 나선 것은 아닐까?

 파리에 대한 무슨 자비로운 마음인지 한쪽 창문을 열어 놓고 순순하게 나가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놈은 계속 다른 쪽 유리창에 부딪히며 창틀을 타고 기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입니다. 시간도 많지, 열린 창문쪽으로 파리를 유도하는데 얘는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창문에 부딪히는 것입니다. 바보 같은 놈.....나는 저를 살려주려고 하는데 자꾸만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면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전자 파리채가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했지만 생명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 이상 끝까지 살려 보자는 자애로운 마음에 인내심까지 더하여 여러 개 창문을 더 열어 놓고 제발 창 밖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주기를 바랐습니다(사무실 출입문은 나가봐야 건물 안이기 때문에 소용없음).

 한 동안 파리와 씨름하는 순간 번뜩, 파리 속에서 인간의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여기 저기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그 쪽으로 안내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손길이 무섭다 여기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날아가다 창문에 헤딩을 하는가 하면 열려진 창문과는 거리가 더 먼 곳으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주인의 손에 잡히지 않으려고 뺀질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인이 잡아 죽이려면 진즉 전자 채를 가져 왔겠지만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애쓰는 주인의 마음을 모르니 헛고생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리야, 네가 주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은 너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 너를 살려주려고 여기 저기 창문을 열어 놓고 그 쪽으로 너를 유도하고 있는데 네가 주인의 마음을 모르니 헛고생만 하고 있구나’

 하나님은 죄악된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는 죄인들을 살려 주시려고 그 아들 예수님에게 사람의 몸을 입히시고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은 죄인이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어느 길로 가면 천국으로 가는지 그 길을 알려주시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그 분의 말씀을 따라가면 창문 밖 아름다운 천국으로 갈 수 있음에도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쌍한 파리는 지금도 방안에서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읽은 뉴스
한국교회의 위기, 목회자들의 책임이다
예장 통합 교세, 최근 2년 사이 1
“9월, 한국교회 미래 이끌어갈 변화
예장합동•통합, 장로교 연
8월의 선교편지
성경의 복과 기복주의
제 1강 예언자는 어떤 사람인가
잠62강 31: 1- 9 르무엘 왕을
잠64강 종강 지혜로운 삶의 길
수신제가부터
최근 올라온 기사
제 3강 요엘 2:1-17 마음을 찢...
참으로 안타까운 일
풍문 타고 온 말은
커피의 심장 '엑스프레소'
의심을 질문하라
온 집안과 더불어
교회 위기의 시대, 9월 ‘성총회’로
미리 보는 '장로 교단' 정기총회, ...
'올 추석엔'
'올 추석날엔'
편집자가 추천하는 기사
[NCCK 공동선언문 파문] 기독자교수협은?
이만희 "나는 구원자 아니다"
옥한흠 목사 장남 "오정현 목사는..."
변방 목회 40년
지금은 절망 아닌 기다림의 시기
회사소개 | 후원안내 | 저작권보호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제호 크리스천웹진 소리 | 등록번호 경기도아00217 | 등록연월일 2009. 7. 3 | 발행인 김태복 | 편집인 김태복
발행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986-1 두산위브아파트 101동 506호 | 전화 및 FAX 031-577-9411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복
Copyright 2007 소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r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