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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다 되었다.
2019년 07월 10일 (수) 09:35:05 양의섭 목사 www.cry.or.kr

이런 글을 보았다.
『미국에서 목회를 했을 때 술술 잘 풀렸습니다. 크게 몸서리치고 애원하지 않아도 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나는 달라. 맨 땅에선 헤딩 안 해.”
한국에서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 도와줄 사람 많고 미국에서 승승장구했던 경험까지 있어서 모든 것이 들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웬걸,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 따지듯 물었더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목사, 나는 네가 싫다. 마음에 들지도 않아. 날 위해 많은 것을 한다고 구하는데 이젠 응답하는 것도 불편하다.”
“아니 전에는 빠르게 응답해 주셨잖아요?”
“그건 너의 부모와 약속했기 때문이다. 새 판에는 새로운 기름부음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겨자씨, 순복음대학교 총장 한별 목사)
 
그럴 거다. 내가 여태까지 잘 달려온 것은 내 부모님의 헌신과 열정, 희생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축복이었을 것이다. 그분들로 인해 쌓여진, 저축된 복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젠 그것들이 메마르고 있다. 나는 계속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삶을 살아야 했고, 더욱 간구함으로 성령의 기름부음을 계속 채워가야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막연히 그렇게 그렇게 그냥 살아왔다.
그 결과, 이제 등의 기름은 말랐고, 쌓였던 축복도 거의 바닥났다. 이젠 내가 그 등의 기름을 채워야 할 때이고, 복을 쌓아야 할 때이다. 내가 다시 첫 사랑을 회복하여 열심 내야 할 때이고, 내가 그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야 할 때이고, 내가 누군가를 위해, 힘들고 지친 이들을 돌아보고 위하여 기도해 주며, 그들의 손을 꼬옥 붙잡아 주어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감동시켜야 할 때이다.
지난 상반기, 기름이 다 되어 감에도 믿음의 심지에 불을 계속 붙여주심을 감사하고, 감사절을 기점으로 다시 감사와 기도로, 자원하는 심령으로 성령의 기름을 채워가며 축복의 통장을 풍성케 해야겠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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