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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단어’
2019년 05월 04일 (토) 08:34:15 정달영 장로 webmaster@cry,or.kr
시골에 가면 농가마다 돼지 한 두 마리나 닭 10여 마리 정도 키우던 때이니 어림잡아 30년은 흘렸나 보다. 그 시절 어느 일간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농촌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 작고 허름한 양계장을 모두 태우고 헛간으로 옮겨붙었다. 다행히 바람이불지 않고 마을 주민들의 협력으로 불길을 잡아 큰 피해는 없었다. 양계장의 닭들은 모두 탈출을 하여 무사했다.
 
다만 병아리를 품고 있던 어미 닭만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병아리를 감싸 안은 채 불길에 그을러 죽어있었다. 어미 덕에 병아리도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집주인은 거룩한 어미 닭을 깨끗한 천에 싸서 화단에 깊이 묻어 주고 그 위에 다년생 꽃나무를 심어 모성애를 기렸다. 얼마 전 미국에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문 단어가 무엇인가를 묻는 앙케이트 조사를 했다.
 
그 대상은, 백인은 물론 황인종, 흑인에 이르기까지 종족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조사 결과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Mother(어머니)가 뽑혔다. 다음은 Passion(열정)이 차지했고 Smile(미소) Love(사람)이 그 뒤를 차지했다. Father(아버지)는 20위권 밖이었다. 남성으로서, 아버지로서 씁쓸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식용으로 키우는 닭도 죽음에 직면하면 암수 구별없이 살길을 찾지만 어미 닭만은 죽음으로 제 자식을 지키지 않는가. 어머니 그 모성애는 가장 위대한 아름다운 단어가 당연할 것이다.
 
어머니가 누구인가. 할아버지, 할머니(외조부모)의 딸로 태어나 남자(아버지)의 아내로 나와 내 형제 자매를 낳아 자신의 젖꼭지를 물려 양육한다. 그리고 내 자녀들의 할머니가 되어 마지막 사랑을 쏟다가 저세상으로 훌쩍 떠나간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겐 재미있는 골품제가 있다고 한다. 부모 모두가 유대인일 경우엔 성골, 어머니가 유대인일 경우엔 진골, 아버지가 유대인일 경우는 평골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앉고 물려준 젖꼭지에선 젖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젖 속엔 용해되어 흐르는 사랑(?)은 사람이 사람이 되도록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내 백성, 내
민족의 일원이 되도록 DNA가 서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그만큼 건강해지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에 이르면서 우리의 사회 특히 가정이 몇 가지 이유로 인해 붕괴되거나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정치권이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놓고 사교육을 청산할 수 없는 교육제도로 인해 젊은 남녀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을 두려워하는 현상에 인구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이방인들 다신의 무슬림들이 주인이 되는 나라가 올지도 모른다. 다음은 부모들의 행복권 추구로 인해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일의 주인들이 계부나 계모의 슬하에서 자라게 되고 조부모나 시설에 맡겨 키우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다음은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해야 만이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이다. 지구촌에서 기장 아름다운 말 어머니, 그 어머니란 단어는 자식이 있어야만이 비로서 불려지는 이름이다. 그 아름다운 단어로의 명성이 주님 오실 때까지 이어져야 하리라.
 
/홍익교회 장로, 전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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