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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소음이 이웃생명을 살렸다.
2019년 04월 10일 (수) 08:22:04 최영걸 목사 webmaster@cry,or.kr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윗집과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아랫집간의 분쟁이 생겨 고소는 물론 극단적인 경우 방화나 살인에 이르는 폭력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층간 소음이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된 흐뭇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6동 까치산지구대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이는 유아무개(72)라는 할머니였습니다. 유 할머니는 112에 신고하면서 “2층에 사는 할아버지가 평소에 집에서 걸어다니면 발소리가 들리는데 며칠 전부터 발걸음 소리가 전혀 안 들려서 혹시 돌아가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빨리 와서 확인 좀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로 전화를 걸어 구급차 지원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경찰은 창문을 하나씩 떼어내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안방에는 80대 김아무개 할아버지가 이불을 덮고 반듯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기력이 없어서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그는 영양실조로 거의 죽음에 이른 빈사 상태였습니다. 경찰을 본 그는 눈을 껌뻑 껌뻑거리다 손가락으로 수첩 한 권을 가리키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김 할아버지를 구조용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옮겼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돼 3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 온 할아버지가 손으로 가리킨 수첩 안에는 아들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기사 끝에는 이런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층간 소음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단절되어 있는 요즘 세상에 정이 아직 남아 있다는 증거다. 밑에 집 아주머니 같은 사람이 되자”, “언젠가 윗집 할머니가 쿵쿵거리는 게 너무 시끄럽다고 짜증내니까 아빠가 저 소리가 할머니 건강하게 걸어다니신다는 증거인데 얼마나 아름답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지킴이는 우리 이웃입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이웃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게 하는 소식”이라는 등의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 다툼이 자주 발생하는 등 타인의 존재나 행위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면 민폐라며 즉각적인 혐오를 내비치는 세태에 경종을 울릴 만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내 불편함에만 민감하고 남의 처지와 형편에는 무관심한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서로의 입장과 형편을 헤아려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겠습니다. 이런 관심과 여유가 우리 모두들 행복하게 해주는 실마리가 됩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2:4)
 
/홍익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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