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나를 유혹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꽃향기가 벌과 나비를 유혹하듯, 불이 불나방을 유혹하듯, 세상 쾌락과 유흥이 나를 손짓하여 부릅니다. 거기에 가면 인생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는 낭만이 있고, 행복이 있을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그곳을 향합니다. 

 오징어 배에는 집어등(集魚燈)이 있습니다. 불빛을 좋아하는 고등어와 오징어, 정어리, 전갱이들이 이 불빛을 보고 몰려들어 붙잡혀 죽는 것입니다. 

 ‘사이렌’이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큰 소리를 내어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혹의 요정 이름입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배를 난파시키는 반인반조의 바다 요정입니다. 

 수많은 선원들이 이 매혹적인 소리에 반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노를 저어 감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유혹을 이겨낸 두 사람이 있습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귀국 길에 오른 오디세이는 그 섬을 지나가면서 요정의 노래를 너무나 듣고 싶었습니다. 그는 노를 젓는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신은 돛대에 꽁꽁 묶어 놓게 했습니다. 마침내 사이렌이 살고 있는 섬 근처를 지나가는데 고혹적인 사이렌 소리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부하들에게 노랫소리가 나는 곳으로 배를 돌리라고 소리치지만 밀랍으로 귀를 막고 있는 부하들은 명령을 듣지 못하고 고국을 향하여 노를 젓습니다. 본인은 꽁꽁 묶여 있으니 움직일 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통과하게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방법으로 유혹을 이겨낸 오르페우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이렌’이 손짓하여 부르는 노래가 들릴 때 그는 더 아름다운 수금을 타서 듣게 함으로 사이렌의 유혹을 이겨냅니다. 

 신앙생활도 그와 같습니다. 세상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신을 꽁꽁 묶어 두는 오디세이 방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비록 몸은 묶여 있어 사이렌에게 가지 못했지만 그 마음은 이미 빼앗긴 것입니다. 사단의 유혹, 세상의 화려한 불빛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사이렌의 노랫소리 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무엇이 나를 부르느냐가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습니다. 성경을 보면 수많은 인물들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망한 경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악과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아담과 하와이야기부터, 아간의 재물 유혹, 삼손의 음란 유혹, 사울왕의 명예 유혹, 가룟 유다의 반역 유혹,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떠났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었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바벨론 왕의 산해진미를 거절합니다. 꿈과 비전이 있는 사람은 사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비전 스쿨>은 세상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하나님의 비전을 받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삶은 일상적인 틀 속에서 하루하루 쳇바퀴가 돌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여 종일토록 일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잡니다. 그 과정에 자녀 양육, 집안 살림, 대인관계 모임 등으로 인생이 흘러갑니다. 이 틀 속에 갇혀 평생을 지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한 생명, 한 민족이 주께 돌아오는 꿈을 품을 때 세상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소리가 사이렌 소리보다 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이 주신 비전으로 가득 찰 때 우리는 세상의 그 어떤 빛나는 유혹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