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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예수님을 생각하며”
2019년 03월 13일 (수) 18:24:43 양의섭 목사 webmaster@cry,or.kr

(히12:1-3)
[히]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12: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1.
    체중이 자꾸 늘어나 걱정인 사람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와 상담을 한 결과, 의사가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오늘부터 사과 1/4쪽, 귤 2쪽, 비스켓 두 개만 드십시오.” 이 사람은 그러겠노라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사를 다시 찾아와 따지듯이 말합니다.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습니다.” 의사가 의아해서 고개를 꺄우뚱하며 물었습니다. “정말 내가 하라는 대로 하셨습니까?” “정말입니다.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사과 1/4쪽, 귤 2쪽, 비스켓 두 개를 먹었습니다.”라고 말하던 이 사람,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 그런데 그거 식전에 먹는 겁니까, 식후에 먹는 겁니까?”
 
    의사의 처방책, 다이어트 하라는 것을 잘못 알아들은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영혼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속은 너무 복잡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듣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내면에 쌓아둡니다. 실천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계속 쌓아둡니다. 좋은 설교, 좋은 강의, 좋은 간증, ...
 
    그래서 그런지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도 말을 못하는 이가 없고, 주장 못하는 이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자기 전공이 아니면 다 겸손했고, 전문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곤 했는데, 오늘날엔 모두가 만물박사요, 만능박사입니다.
 
    신앙에 대해선 한층 더합니다. 좀 더 나은 신앙을 갖기 위해, 좀 더 나은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성직자의 말에 겸허함을 갖는 것이 구도자의 마땅한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나님이요, 자기가 목사요, 자기가 구세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 앞에 겸허 하십시오. 그리곤 주시는 은혜에 순종하여 영적 강골이 되십시오.
 
    2.
    사순절(四旬節)입니다. 사순절엔 나보다 ‘예수님’을 더 깊이, 더 많이 생각하고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평상시에도 그러하지만 그래도 이때는 내 안에 예수님으로 가득 채우는 절기입니다.
 
    언젠가, 시각장애인 목회를 하는 목사님 차를 얻어 탄 적이 있습니다. 그 목사님이 시각장애인 목회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에 내가 너무 힘들겠다고 하자, 좋은 면도 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자기는 날마다 새벽 기도가 끝나면 시각 장애이신 장로님이 안마를 해 주신답니다. 전문 안마사이기에 얼마나 시원하게 해주시는지 늘 감사하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씀이, 시각장애인 목회를 하기 전까지는 길거리에서 ‘안마시술소’라는 간판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간판이 얼마나 많이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답니다.
 
    왜 그럴까요? 시각장애인들이 마음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 대한 사랑이 맘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마음에 이렇게 가득해야 할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그 분의 눈을 통해, 그 분의 마음을 통해, 그 분의 감성을 통해 보고 느끼고 말해야 할 그런 분이 계십니다.
 
    예수님, 예수님이 내 안에 계셔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표현대로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그 분의 피가 흐르고, 그 분의 생각이 흐르고, 그 분의 느낌이, 사랑이 우리 안에 흘러야 합니다.
 
    어떤 분은 평상시 훌륭한 그리스도인같이 여겨지는데, 어떨 때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기 목적을 위하여 세상 사람처럼 말하고, 세상 사람처럼 고집부리고, 예수님의 생각과 마음, 사랑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저 의지가 강한 세속인같이 느껴지는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심장,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스도의 체취가 언제나 느껴져야 합니다.
 
    신경질 난다고 까악 까악 하고 우는 꾀꼬리를 본 적이 있습니까? 화가 난다고 독을 쏟아내는 비둘기를 본 적이 있습니까? 배고프다고 뽕잎을 먹는 송충이를 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무슨 일을 당해도 그리스도인입니다. 믿습니까? 때리면 때릴수록 그리스도인에게서 진하게 풍겨나야 할 향기는 뭐라구요? 그리스도!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오늘 본문을 묵상합시다. 1절,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은 누구를 뜻하냐 하면, 히브리서 11장, 오늘 본문의 바로 앞장에 나오는 믿음의 용사들을 칭합니다. 히 11장을 일명 ‘믿음장’이라고 합니다. 감히 우리가 흉내 내기도 벅찬 그런 위대한 믿음의 용사들이 쭈욱 나열되고 소개됩니다.
 
    그렇다면 말입니다, 내 생각에는, 그렇게 훌륭한 믿음의 용사들을 소개하고는 ‘우리 모두 이런 믿음의 위인들을 따라가자! 이런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자!’라고 할 텐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누구를 바라보자고 하는가요?
 
    2절,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을 바라보랍니다. 아무리 믿음의 위인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랍니다. 아무리 훌륭한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이 곁에 있더라도 그들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랍니다.
 
    어떤 예수님? 십자가를 참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신 예수님, 그래서 마침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랍니다.
 
    예수 믿으면 팔자 고친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 팔자가 세속적인 팔자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으면 돈 번다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예수 믿으면 아프지 않고 늘 건강하다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도, 바울은 평생 고질적인 병을 안고 살던 사람입니다. 예수 믿으면 출세한다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도리어 낮아지는 것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장해 주신 것은 단순히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보장해 주신 것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보상이요, 축복입니다. 그것이 때로는 이 땅에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내 자식 대(代)에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저 영원한 나라에 가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반드시 보상은 있을 것이요, 설령 이 땅에서 채워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꽉 찬 평강, 행복, 기쁨은 주어질 것이란 사실입니다.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고, 배고프면서도 배고프지 않고, 서러우면서도 서럽지 않고, 싸이면서도 싸이지 않고, ... 예수님을 바라보고 사는 이에겐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강과 기쁨이 반드시 있습니다!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채워져야만 평강을 느끼는 게 아닙니다. 손에 하나 가득 쥐어져야만 행복을 느끼는 게 아닙니다. 빈손이라 할지라도 꽉 잡고 있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고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비결?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4.
    어떻게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예수님께 주목하며 살 수 있을까요?
 
    3절,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어떠한 상황, 어떠한 일을 겪더라도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예수님은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셨을까, 예수님이라면 이럴 때 뭐라 하실까, ... 예수님을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은 하루에 예수님을 얼마나 생각하는가요? 몇 분(分)이나 생각하는가요? 예수님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우리들의 눈은 예수님께 고정되고, 예수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생각하고, 십자가의 예수님께 자기의 삶의 눈을 고정시키고 바라보니, 자기의 고통이 고통이 아닙니다. 자기의 아픔이 아픔이 아닙니다. 자기의 서러움이 서러움이 아닙니다. 모든 게 은혜입니다. 그저 모든 게 감사할 뿐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생각하며 오늘의 현실을 극복해 갑니다. 반드시 소원 성취하고, 손에 하나 가득 얻어야 행복한 게 아닙니다. 빈손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으로 인해 행복하고, 평안이 넘칩니다. 이들이 진짜 예수 믿는 사람,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5.
    사순절엔 예수님을 생각하며 삽시다. 사는 게 바빠서 정신없이 땅만 바라보고 살지 말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삽시다.
 
    사순절엔 다른 것 다 내려놓고, 단순히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예수님만을 생각하며, 모든 이론, 강의, 공부 다 버리고 오직 예수님만을 묵상하며 삽시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7-9a)
 
    예수님만을 생각하고, 예수님만을 알기 원하며, 그 역사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그것이 지식이든, 경력이든, 재능이든, 권력이든, 재물이든 다 배설물로 여긴다고 합니다. 어찌 이런 이에게 예수의 권세가 없겠습니까!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만을 생각하는 사순절이 되기 바랍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1-2)
 
    자신의 영혼을 단순화하고, 예수, 예수, 예수! 그리고 십자가! 그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영적 강골로 만드시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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