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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2019년 03월 07일 (목) 08:03:32 류철배 목사 webmaster@cry,or.kr

부부행복학교 3기 – 제 2 남선교회 부부 모임이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친해지려면 함께 모여 많은 대화를 나누면 됩니다. 주일 오후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말없고 무뚝뚝하던 그 사나이들이 얼마나 말이 많은지 모릅니다.
 사람들의 성품을 보면 평소 어느 계층과도 잘 어울리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품상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나도 그런 류에 속하기 때문에 잘 어울리는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어울리지 못한다고 속에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마음속에서는 더 잘 어울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부행교(부부행복학교) 모임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점이 그것입니다. 모임에 소극적이었던 분들이 강요에 이끌림 받아 마지못해 참석한 것 같았지만 한번 말문이 트이니 봇물 쏟아지듯 끝이 없습니다. 1박 2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교제하다 보니 마음속 깊은 내면의 세계까지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은 껍데기일 뿐입니다. 껍데기는 얼마든지 위장이 가능합니다. 진심은 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그 속을 나눌 때 비로소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데 어울려 친해지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화성에 있는 제암리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올해는 마침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1905년 8월 5일 건립된 제암리교회는 H. G. 아펜젤러의 전도를 받은 안종후가 개인집에서 예배를 드린 후 교인들의 증가로 1911년 교회 건물이 마련되었습니다.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던 당시 제암리교회 청년들과 천도교 김상렬 등을 비롯한 민족주의자들은 장날이었던 3월 31일 만세시위를 결의하고 장터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장터에 모인 천여 명의 주민이 만세 운동에 참여하자 이에 당황한 일본 경찰은 위협 사격 끝에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주모자를 체포했습니다. 격분한 시위 군중은 일본인 가옥과 학교를 파손하고, 이튿날부터 밤마다 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만세시위를 했습니다. 4월 3일에는 수촌리 주민들이 주동이 되어 우정면과 장안면 면사무소를 부수고 주재소를 불태웠습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경찰은 4월 5일 새벽 수촌리를 급습, 민가에 불을 질러 주민들을 학살했습니다. 후에 이 사건은 '수촌리 학살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만세시위가 있은지 10일 후인 1919년 4월 15일 일본 보병 79연대 소속 육군 중위 아리타 도시오(有田俊夫)를 중심으로 한 일본헌병들이 제암리와 고주리의 기독교와 천도교 신자15세 이상의 남자들을 제암리교회에 모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4·5만세 시위 당시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행한 만행에 대해 사과할 것처럼 유인하여 주민들을 교회 안에 모이도록 한 후 총격과 함께 교회당 문을 걸어잠그고 짚더미를 던지고 석유을 끼얹은 후에 불을 질렀습니다.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에게는 무차별 사격을 가했으며 남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인 2명의 목을 베었고 제암리 마을 32가구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안종후를 비롯하여 남자 21명, 여자 2명이며 인근 마을 팔탄면 고주리에서 김성렬 등 남자 6명이 학살당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참사현장을 돌아보고 보고서를 작성해 미국으로 보냈으며, 스코필드는 일본헌병 몰래 현장사진을 찍어 미국으로 보내 일제의 야만행위를 국제사회에 여론화시켜 비판하기도 했다. 제암리 교회는 사적 제29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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