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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2018년 12월 18일 (화) 11:22:39 류철배 목사 webmaster@cry,or.kr

지금은 고인(1952~2009)이 된 서강대 영문학 장영희 교수가 있습니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소아마비 증세를 앓아 평생 목발을 의지하여 살아야만 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절, 대부분 학교에서 입학시험의 기회조차 주지 않아 세상을 비관했지만 오기(傲氣)로 공부를 열심히 하여 뉴욕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인 서강대에 와서 교수가 된 분입니다. 

  오래전 <문학의 숲을 거닐다>라는 책을 통해 만난 적이 있는데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는 책 글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했고 계속 전이되는 암과 세 번을 싸워야 했습니다. 

어쩌면 그의 일생은 질병과 전쟁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로, 칼럼니스트로, 언론가로, 수 많은 책을 엮어낸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그가 짧은 인생을 굵직하게 살아낸 것은 ‘괜찮아’라는 단어 한마디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몸이 불편하여 친구들 놀이에 끼여 들지 못하여 속상해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엿장수 아저씨가 ‘괜찮아’라고 해 준 말이 자기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골든벨을 울리는 장학퀴즈가 있습니다. 수 십 명이 도전하지만 최후의 1인이 남아 학교 명예를 걸고 문제 하나하나를 풀어갑니다. 고비가 있을 때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징검다리를 건너갑니다. 때로는 썼다 지웠다 반복하지만 끝내 골든벨 턱 밑에서 답을 쓰지 못해 고개를 떨구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때 전교생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외치는 말 ‘괜찮아’, 

아장 아장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엄마는 아이 손을 잡아 일으키며 ‘괜찮아’, 

바로셀로나 올림픽 400m 달리기 선수였던 Derek anthony remond는 경기 도중 근육파열로 절뚝이며 뜁니다. 그때 관중석에서 뛰어나온 아버지가 아들을 부축하며 했던 말 ‘괜찮아’,

  ‘괜찮아’ - 이 말속에는 실수가 있습니다. 잘 못했습니다. 점수를 잃었습니다. 손해를 봤습니다. 피해를 입혔습니다.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괜찮아’라고 격려해 줍니다. 왜그럴까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말 한마디 ‘괜찮아’가 깊은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지않게 따뜻한 말 ‘괜찮아’.

  연말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달입니다. 

연 초에 세웠던 계획,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일들에 대해 결산을 보는 달입니다. 

이때쯤이면 사람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게 됩니다. 끝까지 잘 한 사람은 의기양양할 터이고, 실수했거나 잘 못한 사람은 의기소침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면 ‘괜찮아’요. 최선을 다 했잖아요.

  어느 시인이 말합니다. 

구름이 많이 모여 그것을 견딜만한 힘이 없을 때 하늘은 비를 쏟아내고, 슬픔이 많이 모여 그것을 버틸만한 힘이 없을 때 우리는 눈물을 흘린다고 했습니다. 

  지난 간 1 년을 되돌아보면 후회와 회한이 많이 남습니다. 

주님 앞에 오십시오. 그분 앞에 엎드려 눈물을 쏟으십시오. 

주님은 우리보다 훨씬 더 큰 아픔과 배신과 고통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에게 와 엎드리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괜찮아’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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