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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품
2018년 12월 04일 (화) 15:18:24 류철배 목사 webmaster@cry,or.kr
 지금 교회 로비에는 어린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6세. 7세, 혹은 10세, 11세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기 때문에 얼른 보기에는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듯하여 ‘뭐 이런 걸 갖다 놨나’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아이들 이름과 나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걸 보고 나면 경탄 합니다. ‘와, 이렇게 멋진 작품을 어린애들이 만들었단 말이야?’ 놀라게 됩니다. 
 이건 선생님이 도와줘서 만든 게 아니라 순수 본인들의 창작품이라는데 놀라움이 있습니다. 
 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아이들이 이 작품 하나 만들어 가는데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어떤 작품은 몇 주에 걸쳐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완성시키기 위해 만사 제쳐두고 달려온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보면 제품이 있고, 작품이 있습니다.
 제품과 작품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품은 사용자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지만, 작품은 작가의 사상과 혼을 담아 만든 것입니다. 
 제품은 판매를 위해 찍어낸 것이지만 작품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품은 가격표를 붙여 놓고 골라 팔지만 작품은 가격 흥정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제품은 오래 두면 닳아져 버리지만 작품은 오래 둘수록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제품은 세상에 많이 있지만 작품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 작품을 만들어 놓고 잠시 빌려 주는 것도 안된다고 하였답니다. 
고장 날까봐, 분실될까봐, 망가질까봐 조바심을 내는 것입니다. 자기 혼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이 만드신 걸작품입니다. 우리 존재는 능력이나 스펙이나 인기나 화려함으로 평가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혼이 우리 안에 있고 하나님 아들의 핏 값이 우리 속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나를 버리실 수 없습니다. 
 엡2:10‘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우토 가르 에스멘 포이에마)’ 만드셨다(포이에마)는 단어에서 ‘poem(시)’가 나왔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 시(詩)와 같다는 것입니다. 
 시(詩)는 많은 글을 써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말을 많이 쓰지 않느냐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시(詩)를 보면 왠만한 조사를 빼버립니다. 군더더기 단어를 삭제 합니다. 
훌륭한 시는 말을 아낍니다. 최소한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유명 작가의 사진을 보면 이것저것 많은 것을 담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작품일수록 얼마나 많이 빼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백이 많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백를 주는 것입니다. 그 사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살아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작품으로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우리 속에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담아 두지 않으셨습니다. 욕심을 빼고, 야망을 빼고, 겉만 화려한 외식을 빼고, 죄악된 것을 빼고 오직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셨다고 했습니다.  
 모든 작품을 보면 작가의 마음이 보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무한한 영광이 스며있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나 자신을 세상 것과 비교한다면 그 순간 나는 제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1등 2등과 비교한다면 그 순간 나는 가격표가 붙은 상품으로 추락하는 것입니다. 
나를 누구와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성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품도 절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의 완성은 그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대한 작품으로 만드셨어도 나 스스로가 싸구려 상품같이 여기고 산다면 그는 평생 싸구려 인생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걸작품인 것을 인정하고 품위를 유지하며 당당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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