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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과 핍박 중에도
2018년 10월 26일 (금) 14:25:32 류철배 목사 webmaster@cry,or.kr

‘환난과 핍박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80년대 군사 정권에 맞서 항거하면서 신학생들이 많이 불렀던 찬양입니다.

당시 전국에는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교회마다 집회 신고를 하고 예배를 드려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광주 민주화 운동은 계엄군의 진입과 함께 전쟁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신학교에도 무장 군인들이 난입하여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데모대에 합류하여 자유를 외쳤던 선배 한분이 흉탄에 맞아 죽는 비극이 발생하므로 울분이 터지게 되었습니다.

 스크럼을 짜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도망치지 말자고 했지만 눈앞에서 터지는 최루탄 가스를 이겨낼 재간이 없어 산산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죽음을 각오하고 불렀던 찬양이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입니다. 

암울했던 그 시절이 벌써 38년이나 흘렀습니다. 

그런데 그 찬양을 다시 부르는 이들이 나타났습니다. 

C국 청년들입니다. 

 지난 주에 만난 25명의 신학생들은 더욱 강력해진 정부의 핍박을 요리 조리 피해 다니다가 제주도로 와서 한 달 동안 신앙 훈련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C국의 종교 탄압이 거세지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현지인들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게 되니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멀쩡한 예배당 건물을 도시 미관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명목하에 어느 날 갑자기 포크레인이 와서 십자가를 찍어 내리고 건물을 뭉개버리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는 대학교와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폐쇄 명령이 떨어지고 1주일 안에 옮기라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둘러 붙여 놓고 교회를 핍박하고 지도자를 아무런 이유 없이 감금해 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눈물 흘리며 삼삼오오 흩어져 가정 안으로 숨어 들어가 숨죽여가며 예배드리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고백은 그렇게 교회 건물이 무너지고 지도자가 감금되고 성도들이 흩어져 예배를 드리는데 전체 숫자를 합해보면 예전보다 더 많이 모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흩어진 교인들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이들을 인도하고 있는 선교사님 목이 쉬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밤 늦도록 찬양하고 통성기도하느라고 목이 잠겼다고 합니다.

 청년들은 그 나라에서는 숨 소리마져 죽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마음껏 찬양할 수 있고, 마음껏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강의 시간 내내 얼마나 열심히 받아 적는지 강의를 허투루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본국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거리 찬양을 하겠다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 모인 이들의 상황을 들어보니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제주도에 와서 성경 공부하기 위해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직항이 없으니 승합차를 빌려 15시간 운전을 해서 모 도시에서 비행기 타고 온 것입니다. 

 그 모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 달 동안 과수원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받은 임금을 고스란히 쏟아 부어 제주도에 온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와서 성경을 공부하니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한국 교회를 돌아보았습니다. 우리 신앙은 어떤 형편에 있는가? 

풍요로움이 반드시 축복은 아닙니다. 미지근한 냄비 물속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 헤엄치고 있는 개구리의 비극을 아십니까? 냄비 아래 불꽃이 있음을 안다면 빨리 뛰쳐 나와야 합니다. 

 회개하고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깨어 일어나 기도합시다. 

 냄비 물이 끓어 오르기 전에 ...........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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