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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2018년 07월 23일 (월) 17:04:43 유호귀 장로 webmaster@cry.or.kr

1964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 절해의 고도 로벤섬 감옥으로 투옥 된 사람이 있었다. 감옥은 다리 뻗고 제대로 누울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좁았다. 변기로 찌그러진 양동이 하나를 감방 구석에 던져 넣어 주었다. 면회와 편지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만 허락되었다. 간수들은 걸핏하면 그를 끌어다가 고문하고 짓밟고 폭력을 가했다. 이미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지위는 상실되었고 견딜 수 없는 모욕과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가 감옥에 끌려간 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살던 집을 빼앗기고 흑인들이 모여 사는 변두리 땅으로 쫓겨났다. 감옥살이 4년 되던 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이듬해 큰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흘러 감옥살이 14년이 되던 해에 큰딸이 결혼을 해서 아기를 데리고 할아버지에게 면회를 왔다. 그리고 큰딸이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아버지는 말없이 땟물이 찌들은 윗주머니에서 꼬깃꼬깃 구겨진 종이 조각 하나를 꺼내어 딸에게 건네 주었다. 딸은 그 종이 조각에 쓰여진 글자를 보는 순간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글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아즈위 Azwie(희망).’

그는 그 후로 온갖 치욕을 다 당하면서 13년 간이나 옥살이를 더 하고 나서야 마침내 풀려나게 되었다. 1964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27년 간이나 감옥살이를 했다. 그는 남아공 흑백 분리 정책을 철폐하고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에 당선되어서 자기를 박해하고 고통과 치욕을 주었던 정적들을 다 용서하고 사랑하는 인간의 고고한 삶의 방식을 보여 주었다. 그는 좁은 감방 안에서 2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하고 성경 읽고 묵상하고, 제자리에서 운동을 했다. 그가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 언론은 이를 가리켜 인간의 품격을 한 계단 올려 놓은 사람이라고 존경을 드렸다. 이가 바로 넬슨 만델라이다. 그 오랜 세월 어떻게 절망의 세월을 견디어 낼 수 있었을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위대한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리라는 아즈위(희망)를 한 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힘이 들어서가 아니라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사람은 희망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 간다.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위대한 지도자이다. 나를 태워 아름다운 세상의 빛이 되는 자가 진정한 이 시대의 리더이다. 독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지금의 민주주의 또한 완전한 극복이 아닌 언제라도 파괴될 수 있는 존재다. 음모와 폭력의 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일 것이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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