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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보양식
2018년 07월 10일 (화) 11:20:09 최영걸 목사 webmaster@cry.or.kr
옛날부터 연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를 삼복더위라고 불렀습니다. 10일 간격으로 오는 삼복기간은 가장 더운 시기(혹서,酷暑)여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복(伏)은 꺾는다는 뜻으로, 복날은 여름 더위를 꺾는 날입니다. 더위를 피하는 피서가 아니라 더위를 정복한다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氷菓)를 주고, 궁 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鷄蔘湯)과 구탕(狗湯:보신탕)을 먹었습니다. 이와 같이 삼복더위에 지친 몸의 기력을 보충해 주는 음식이 바로 보양식입니다. 보양식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보양식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보신탕, 삼계탕, 추어탕, 육개장, 민어탕 등입니다. 이는 이열치열의 원칙에 따라 더울 때에는 더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보양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몸의 기력을 회복시킬 보양식만 생각합니다. 사람은 몸이 건강하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몸의 건강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마음의 보양식은 친구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날 때 행복해집니다. 공자는 멀리서 온 반가운 친구를 만나는 것이 인생의 큰 기쁨이라고 말했습니다(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좋은 친구를 가까이 합시다. 두 번째 마음의 보양식은 가족입니다. 요즘은 어느 가정이나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식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직장일로 학교일도 모두들 분주합니다. 자연히 가족 간의 친밀함도 그만큼 사라져버렸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어디 있을까요? 성경에서는 “마른 빵 한 조각만 있어도 화목한 것이, 먹을 것을 많이 차려 놓고 싸우는 집안보다 낫다(잠언 17:1)”고 말합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으며 마음의 보양식을 취합시다. 친구의 가족까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세 번째 마음의 보양식은 주님의 임재, 즉 예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임재 가운데로 나아갈 때 놀라운 위로와 치유와 기쁨을 경험합니다. “그 성소에 들어가 주의 얼굴 뵈오리. 그 얼굴을 뵈올 때 주님의 은혜 넘치네.” 다가오는 무더위에 몸도 건강하고 마음에도 평안이 가득하여 행복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시4:8)
 
/홍익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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