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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점이기를'
2018년 05월 11일 (금) 09:52:59 정달영 장로 webmaster@cry.or.kr
요르단에서 성서의 땅을 순례하다 보면 개천과 같은 작은 강을 만나게 된다. 요단강 동편 지류 중의 하나인 압복강이다. 요르단 왕국의 수도인 암만 부근에서 발원하여 96km를 흘러 사해 북쪽의 델에드다미에 부근에서 요단강으로 유입된다. 압복강은 신약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구약 그것도 창세기에만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이 외가인 밧단아람에서 귀향하면서 형 에서와 이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되었다. 쌍뚱이 형으로부터 장자권을 갈취한 야곱으로서는 마중 나온 형이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던 중 밤새도록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하다가 승리하여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그는 형으로부터 무사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하에 이 강을 건넜다. 그리고 야곱을 용서한 형과 포옹하고 울며 해우했다. 오늘의 얍복강은 개천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도 그 시대엔 배편으로만이 건널 수 있는 제법 큰 강이었을 것이다.
 
우리 대통령이 마침내 북한의 김정은을 만났다. 보수측으로부터 친북 종북 인사라며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진보성향의 문 대통령이 한국 전쟁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조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김정은은 누구인가. 6.25 한국전쟁을 일으킨 김일성, 바로 그 손자이다. 김대중-김정일, 노무현-김정일에 이은 세 번째의 만남이어서 새로운 일은 별로 없다고 보여진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한국전쟁과 다양한 도발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다만 비핵화를 스스로 강조하고 나왔고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그리고 종전의 남북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요구해 왔다.
 
즉 지원 문제에 대한 이행이다. 삼세판이란 말이 있듯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민들의 자유왕래가 이어져 통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TV를 보면서 보냈던 박수가 신기루를 보고 보낸 박수가 아니기를 기도한다. 1~2차 회담 이후 지원한 돈이 핵으로 돌아왔다는 말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금번 새로운 화해 무드와 직간접의 경제 지원이 핵 보유 선언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평화선언이 미군 철수-군비감측-신판 베트콩의 출현으로 어어 지는 것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러한 염려가 기우였으면 좋겠다. 안보와 정치는 예습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솝의 우화 한 토막이 생각난다. 어느 날 늑대가 개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본래 한 조상의 자손인데 왜 원수로 지내야만 하나. 큰 차이점이 있다면 어떻게 키워졌느냐야. 우리는 자유롭게 살았고 너희는 사람의 노예로 산 것 뿐이니 더 이상 참지 말고 우리와 함께 저 양떼를 먹으며 자유롭게 살자"며 개들을 유혹했다.
 
늑대의 말에 속은 개들은 사람을 떠나 저들의 소굴로 들어갔다. 그러자 늑대들은 개들을 무참히 죽였다. 이제。우리는 기도할 때이다. 야곱과 에서가 얍복강 강에서 부여잡고 용서하고 화해한 것처럼 우리는 임진강 가에서 회개하며 그리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핵 없는 한반도 평화와 자유를 구가하는 한반도, 중국,러시아를 찍고 유럽으로 달리는 배달민족, 인류 역사상 가장 좋은 체제로 검증받은 자유 자본주의 체제의 정착,복음 안에서의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말이다. 금번 회담이 진정한 출발점이 되도록 기도하자.
 
/홍익교회 원로장로,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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