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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인사드립니다.
2018년 03월 14일 (수) 06:14:35 류철배 목사 webmaster@cry.or.kr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멀리 미국 캔사스 주에서 인사드립니다.
수원 집에서 출발하여 약 26시간 만에 선교사님 댁에 도착하여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비행기 안에서 식사를 세 번, 화장실에 네 번, 잠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비몽사몽인 상태로 도착한 곳은 아주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미국’하면 으리으리한 뉴욕의 거리나, 화려한 LA의 밤거리를 연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98배나 큰 미국은 4계절이 동시에 펼쳐지는 나라입니다.
북쪽으로 가면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은 알래스카가 있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반대로 겨울이 짧고 여름이 긴 마이애미나 휴스톤이 있습니다.
이곳 캔사스는 미국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배꼽처럼 정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것이 토네이도입니다.
이곳 현지인들은 매년 반복되는 토네이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얘기하다 보면 대부분 악몽에 대한 경험이 있습니다.
혹 시간 날 때 여행할까 싶어 유명한 곳을 물으니 정말 여기에는 관광지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적한 마을에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하루 종일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읽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갈 곳도 없고, 볼 곳도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하루 종일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아침 식사하고 예배당에 가서 기도하고, 말씀 읽고, 묵상하고, 찬양 듣고(영어 찬양은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음날이 되면 또 가서 그렇게 기도하고 찬양 듣고, 말씀 읽고 묵상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있을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게을리 했는데 여기서는 오직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니 영적으로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특별히 몸이 약한 분들, 교회를 위해 충성하는 분들, 선교를 위해 애타는 마음으로 사업하시는 분들, 그리고 지금도 새벽기도, 저녁기도에 나와 기도의 불을 밝히는 분들, 또 주일 예배때는 강단에서 1층 2층 둘러보며 눈인사를 나눴던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8시간밖에 하지 못하지만 10시간 이상으로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떠나올 때 장로님들 말씀이 교회 일은 잊어버리고 푹 쉬었다 오시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교회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단톡에 들어가서 기웃거리고, 밴드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교회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여기 올 때 다짐은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주님만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기도하면서도 이 생각 저 생각, 찬양을 들으면서도 별의 별 생각이 들락거립니다.
언제쯤 이런 잡생각이 빠져 나가고 오직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을까요? 그 싸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평신도들이 기도를 오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기도 제목을 써 놓고 보면서 한 가지 한 가지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찬양 소리, 타인의 기도 소리,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기도 제목을 놓고 보면서 한 가지씩 기도하기 시작하니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를 떠나 올 때 한 가지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순조롭게 잘 성장하여 왔는데 언제부터인지 영적으로 정체된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담임목사의 기도의 부족이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시간을 줄이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기도를 게을리 했던 죄가 깨달아졌습니다. 그 죄를 회개하며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억지로 할 수 없습니다. 주님과 친밀함이 이뤄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주님과 친밀해지려면 자주 만나야 합니다. 그 시간이 예배당에 가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대화를 합니다. 기도제목을 적어 놓고 아뢰는 것입니다. 그리고 묵상하지요. 이때 주님께서 내게 어떤 생각을 주시는지, 그 생각을 붙잡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과 생각 속에 말씀을 두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히10:16).
잡 생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소식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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