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전, 일본 선교대회에서

현지 선교사님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동경의 어느 도서관에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땅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

일일이 보고된 기록물이 있단다.

그 중에 3.1운동이 일어난 뒤

평양을 비롯한 저 윗동네, 평안도에서 보고된 보고서가 있단다.

그 보고서에 눈에 띄는 이런 내용이 있단다.

 

평양 서(署)에서 어느 동네 파출소로 지시 공문을 내렸다.

3.1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잡아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파출소에서 질의서를 평양 서로 올렸다.

‘누가 참여했는지 어떻게 알고 잡아들입니까?’

그러자 이렇게 지시가 내려갔단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잡아서 심문하라.

그들은 거짓말 할 줄 모른다.’

 

교회는, 성도에게는

이 정도의 신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두가 믿을 수 없을 때,

교회 다닌다는 것, 그 자체로 신뢰의 대상이 되어야

그래야 참으로 예수님이 살아계신 것이요

우리 사회에 예수님이 활보하시는 것 아니겠는가?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