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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그리고 목도리
2017년 11월 29일 (수) 12:03:09 유호귀 장로 webmaster@cry.or.kr

겨울철엔 모자를 꼭 쓰고 강추위엔 모자보다 목도리가 우선이다. 강추위가 몰아칠 때 집밖으로 나서려면 모자, 목도리, 장갑, 귀마개, 마스크를 고루 갖추는 것이 좋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강 전문가들은 첫째 목도리, 둘째 모자라고 강조한다.

경희의료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는 모자와 목도리 중 하나만 고르라면 목도리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장 추울 때 밖으로 나가면 머리가 시리다며 외부공기에 노출된 머리를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그러나 뇌 부위는 자율 조정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반면 목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이 보온에 특히 중요한 것은 이 부위가 추위에 민감할 뿐 아니라 이곳에는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혈관이 수축되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그러면 노약자의 경우 뇌중풍 같은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강추위에 머리가 아픈 증세를 느낀다면 뇌중풍의 경고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곧바로 실내로 들어와 방한 장비를 갖추거나 아예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다른 신체부위보다 머리를 통해 더 많은 체온이 손실된다는 증거는 없다. 심장에서 멀수록 추위를 많이 탄다. 목과 더불어 강추위에 약한 부위는 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몸의 말단부 즉 손, 발, 귀, 코 등이다.

전 경희의료원 피부과 김낙인 교수는 심장에서 먼 말단 부분은 따뜻한 동맥혈이 잘 오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혈액이 말단까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장갑을 끼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이나 내분비질환, 동맥경화증 환자는 말단의 혈액순환이 더욱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겨울철 액세서리를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목도리는 청결이 중요하다. 목도리는 다른 의류에 비해 세탁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호흡기에 가까워서 특히 청결해야 한다. 세균, 감기 바이러스나 독감 바이러스 등이 그대로 호흡기에 들어와 알레르기, 천식 등을 유발하기 쉽다.

모자를 쓰는 것이 큰 보약이다. 모자를 쓰는 것은 밥솥 뚜껑과도 같은 기능이 있어 건강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모자를 쓰면 탈모를 촉진한다는 미신이 의외로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여러 임상적 관찰에 따르면 추운 겨울철에 모자를 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2℃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모자를 쓰지 않은 맨머리는 뚜껑 없는 밥솥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한국장로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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