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초등학교 교사이셨다.
평소에는 말이 별로 없으신데
필요하겠다 싶어 말씀을 하시면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를 푸셨다.
공부하다 싫증이 나서 딴 짓을 하면
아버지는 꼭 옛 이야기를 하나 푸셨다.
그 때 들은 이야기 하나,
어느 동네에 큰 부자가 있었는데 풍년이 들었다.
많은 곡식을 거둬들이고 부자는 학교 운동장만한 창고를 지었다.
그 안에 모든 곡식들을 저장했다.
그런데 그 창고 한 귀퉁이에 개미 가족이 집을 짓고는
창고의 틈새로 곡식을 할 알씩 물어 나르기 시작했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하시고서는
자, 이제 공부하고 내일 다시 이야기 하자 하신다.
그러나 얼마나 궁금한가?
그래서 계속 이야기 해 달라고 조르면
끝나지 않는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를 하셨다.
“개미 가족은 오늘도 계속 물어 나르고 있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개미 가족은 얼마나 행복할까... 가져가도 가져가도 줄어들지 않는
산더미 같은 곡식 창고가 있으니...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가?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하나님에게는 풍성함이 있다!
그 풍성함이 어디를 통해 주어지는가?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1:23)
빈약한 삶을 살지 말고 충만한 은혜의 삶을 살자.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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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0 토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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