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10.18 수 09:06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후원방법
> 뉴스 > 문화/미디어
     
신뢰와 소통
2017년 10월 07일 (토) 18:40:58 유호귀 장로 webmaster@cry.or.kr

진한시대에 나오는 천하영웅 항우는 약관의 나이에 군사를 일으켜 천하의 주인이 되었다. 그는 뛰어난 무술, 탁월한 군사 전략가였지만 결국 패현 출신의 건달 유방에게 지고 말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부하를 의심해 그 의심이 배반을 낳았다. 둘째,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이기에 그의 어떤 부하들의 간언과 충고도 듣지 않았다. 항우는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지혜와 무용을 빌려쓰는 소통의 리더십을 당할 수 없다는 역사의 증인이다. 항우는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했다.

“내가 군사를 일으킨지 8년이 지났다. 그동안 70여 회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모든 싸움에 이겼으니 천하가 이제는 나를 제대로 알 것이다.”

한 마디로 자기과시의 자만심, 공명심이다. 자만심에 잡힌 리더는 치명적이다. 그는 우선 듣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보다 한 수 아래라고 판단한 참모들의 조언을 들을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결정을 혼자서 하게 되고 그것이 계속되면 인재는 자연스럽게 그런 리더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1등급 리더에게는 2등급 참모가 있다. 반대로 2등급 리더에게는 1등급 참모가 모인다는 말을 항우와 유방이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믿지 않으면 쓰지 말고 이왕 믿으면 철저히 믿어라.’ 이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절대 덕목이다. 먼저 믿지 않으면 상대도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

이는 잊지 말아야 할 리더십의 원칙이다. 항우는 전투에서 승리했지만 정치에서 실패했고, 공정하지 못한 조정자가 됨으로써 실패한 것이다. 한 나라의 명장으로 항우와 대적한 한신도 항우를 평했다. “항우가 칼을 들고 질타하면 천하에 두려움에 떨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천하를 통일하고 유방이 연회를 베풀면서 신하들에게 물었다. “내가 항우를 이기고 천하를 얻은 까닭은 무엇인가?” 신하들이 대답했다. “폐하는 성과 땅을 함락시켜 얻으면 공이 있는 자에게 나눠줘 천하와 이익을 함께 했습니다. 항우는 어질고 유능한 자를 시기해 공있는 자는 해치고 어진 자를 의심했습니다. 싸움에 이겨도 공을 돌릴 줄 모르고 땅을 얻어도 이익을 나눌 줄 모르기 때문에 천하를 잃었습니다.”

항우는 리더로서 수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의심과 불통의 리더십으로 결국 역사의 패자로 기록되었다. 한 순간의 공명심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통해 우리는 배운다. 가장 쉽지만 그래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신뢰와 소통’은 오늘날에도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 중의 하나이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사 사장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읽은 뉴스
목회 40년, 후회되는 점(2)
종교인 과세 '윤곽'
9월의 선교편지
기도
유대인들은 아직도 하나님의 선민인가?
몽골 성도 가족 구원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1)
조찬기도회
여호와는 나의 편이시라
아브라함의 큰 믿음
최근 올라온 기사
목회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3)
가을 운동회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운전은 할 수 있으나 차는 살 수 없...
인생의 흉년을 끝내라.
고령사회, 미래사회 감소 적극 대처
왜 개혁은 항상 어려운가?
내가 전도사가 된 이유
어떻게 전도할까?
편집자가 추천하는 기사
[NCCK 공동선언문 파문] 기독자교수협은?
이만희 "나는 구원자 아니다"
옥한흠 목사 장남 "오정현 목사는..."
변방 목회 40년
지금은 절망 아닌 기다림의 시기
회사소개 | 후원안내 | 저작권보호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제호 크리스천웹진 소리 | 등록번호 경기도아00217 | 등록연월일 2009. 7. 3 | 발행인 김태복 | 편집인 김태복
발행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986-1 두산위브아파트 101동 506호 | 전화 및 FAX 031-577-9411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복
Copyright 2007 소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r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