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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남과 함부로 비교하지 마라
2017년 07월 18일 (화) 10:27:53 변우량 장로 webmaster@cry.or.kr

분수를 모르는 개구리가 자기보다 큰 동물처럼 몸을 부풀리려다가 배가 터져 죽었다는 우화가 있다. 개구리의 비극은 분수를 몰랐다는 것과 자신을 남과 함부로 비교했다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문학에는 비교문학이 있고 정부조직에도 비교정부론이 있다. 제품이나 상품도 비교를 하면 장단점이 선명해지고, 개선방법 또한 쉬워지고 발전도 용이해진다. 그러나 인간이 지니고 있는 지능이나 실력이나 외모나 능력, 그리고 인격, 벼슬, 성격 등을 함부로 비교하다보면 경우에도 안 맞고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

인간은 신의 부름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고, 사람은 ‘온 천하를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고, 각자가 자기만의 독특한 유전인자와 인격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체의 어떤 운동기능이나 신장이나 지능이나 외모 등 인간의 어느 한 면을 일정 기간, 또 특정한 용도가 있을 때는 비교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뽑을 때나 스포츠 경기에서 등급을 매길 때도 이런 비교법으로 결정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공정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 또한 모두가 그런 비교 선택을 인정해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험준한 인생길을 살다보면 자기 실력이나 노력과는 관계가 없는 의외의 여건들이 내 인생길의 승패와 운명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치 마술을 보는 듯, 크고 놀라운 희비의 변화를 보기도 하고 당하기도 하면서, 좋을 때는 기뻐하고, 나쁠 땐 슬퍼한다. 그래서 제품이나 상품(과일 등)과는 다르니, 사람을 평가할 때는 단면만 보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길엔 그런저런 외적 변수가 많다. 출발점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천부의 소질도, 출생 이전 부터 다르게 갖고 나왔는데, 어떻게 특정한 잣대 하나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비교와 평가를 받기도 하고, 하기도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제는 부지불식간에 나를 남과 비교하여 승리감에 취하기도 하고, 패배감에 젖기도 하고, 행복과 불행도 그렇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수양이 부족한 사람인 경우 정상에 오르면 금방 교만하고, 방심하다가 낭패를 만나기도 하고, 또 패배를 하면 절망한 나머지 지나치게 자학을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자기를 남과 절대로 비교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 인간은 비교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비교를 부정하고 살기가 어렵다. 다만 원론적으로 보면,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옳지 못한 일이고, 불합리 한 처신임을 알고는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나를 만들 때는 독보적이고, 절대적인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보다 내가 앞섰다고 해서 교만할 이유도 없고, 밀렸다 해서 기죽거나 절망할 이유도 없다. 그 책임이 나에게도 일부는 있지만 외적 변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는 너의 길로, 나는 또 나의 길로 가야 할 길이 따로 있음을 알고, 친구의 잘된 것을 보더라도 질투할 것도 없고, 경쟁자가 나보다 쳐져 있더라도 우쭐할 이유도 없다. 누군가의 말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각자에겐 자기만의 인생길이 따로 있으니 나만의 인생길을 찾았거든 그 길에서 기뻐하며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태도이다.

/새문안교회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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