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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도
2016년 11월 25일 (금) 16:32:06 정달영 장로 webmaster@cry.or.kr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130여 년 전 천박하고 메마른 땅 한반도에 처음으로 복음을 들고 온 언더우드(underwood) 선교사의 감사기도문 중 일부이다. 큰 병원에 가면 절박한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은 각기 처해있는 입장에서 걸을 수 있기를, 설 수 있기를, 듣고 보고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 간절함은 같을 수밖에 없다.
 
나의 지인 중엔 시력이 계속 떨어져 보호자 없이는 외출이 어려워진 사람이 있다. 그는 더도 말고 일 년 아니 몇 달 동안만이라도 잘 볼 수 있었으면 여한이 없겠단다. 평소 가보고 싶은 두 세 곳을 여행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청력은 좋아져 말소리를 듣고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불편함 가운데서도 피할 길을 열어주셔서 고마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아니 나 자신은 어떻게 기도를 하고 기도의 제목은 과연 무엇인지, 지난 한 해 동안은 어떻게 기도를 해왔고 응답을 받았으며, 어떻게 감사를 고백하고 표현했는지 돌이켜 볼 때이다. 시력이 쇠하여 실명의 문턱을 넘은 지인의 말을 들으면서 감사할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온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감사할 일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오늘 이 시간까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하신 점은 물론 나 자신과 이웃 그리고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하신 것,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 아닌가. 아니 걸을 수도 있고 듣고 보고 말하며 호흡하는 바로 이 기본적인 건강을 누리며 살아가면서도 감사하지 못한 점을 깊이 뉘우치게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국정 최고 지도자가 적절치 못한 행동 특히 하나님의 뜻에 역행한 일은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했다.
 
이제 그가 먼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통회하고 회개해야 한다. 통치자를 위해 기도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비판으로 일관해온 인사들 역시 그보다 잘못이 더하면 더할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 온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의 끈을 늦추어서는 아니 된다. 이제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여야 할 때이다. 주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믿을 수가 없다. 너와 내가 감사하며 합력해야 만이 길이 열린다.
 
/홍익교회 장로, 평대원전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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