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이굿뉴스)

교회마다 세정제 비치 등 노력…통합, "전국교회 예방" 협조공문 

                                                             이인창 기자l tackle21@igoodnews.net 

  
▲ 지난 7일 주일예배에 앞두고, 많은 교회들은 손 세정제를 준비해 교인들에게 나눠주거나 뿌려주며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해 지난 2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맞은 첫번째 주일, 각 교회들은 '메르스' 감염을 차단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는 가운데 차분하게 대응했다.

주일학교 부서 등을 중심으로 예배 참석인원이 다소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운 정도였다.

교회들은 예배당 입구에서 손 세정제를 비치해두거나 교인들의 손에 뿌려주었으며,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인사도 악수 대신 간략하게 하는 등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자녀들과 마스크를 쓰고 교회를 찾는 교회들이 모습도 여럿 볼 수 있었다.

6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형집회 ‘더 홀리 스피릿 페스티발’을 잠정 연기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 목사)는 12일 예정된 ‘영광대학교 하계수련회’ 등을 비롯해 또 다른 여러 집회들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7일 주일에는 교회 곳곳에 메르스 관련한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했으며,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들에게는 교회 입구에서 일회용 손세정제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백주년기념교회(담임:이재철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당분간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대한 안내 프로그램과 양화진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단 묘원 내 자유로운 참배는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교인들에게는 각 예배실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을 씻고 이 기간 동안 악수 인사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려달라고도 안내했다.

서울 광염교회(담임:조현삼 목사)는 준비된 주일예배가 끝날 때마다 별도의 소독장비를 활용해 예배당 전체를 소독을 실시했다. 이 교회는 사스(SARS)가 유행할 때 교회 안에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둔 바 있다.

안산 꿈의교회(담임:김학중 목사)도 손 세정제를 교인들에게 뿌려주거나 미리 준비한 마스크 등을 나눠주었으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교인들에게는 인터넷 예배를 권하고 일반 행사는 연기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정영택 목사)는 8일 교단 산하 전국교회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고 메르스가 속히 진정되고 사회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통합총회는 또 “교회는 가급적 면력역이 약한 고령노인 및 환자 교우들에 대해 각별히 예방에 유념하고, 최대한 예방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고, “예배를 제외한 다양한 집회를 교회의 사정과 결정에 따라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