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스파워)

한국YMCA,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한국 기독교 평화운동의 과제’ 세미나 
                                                                           김준수 기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갈수록 도를 넘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573여명이 사망했다. 이중 72%가 민간인과 어린이라는 점이 이스라엘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한국 기독교 평화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신학세미나를 개최한 한국YMCA전국연맹     © 김준수

22일 한국YMCA전국연맹 주최로 열린 신학세미나에서 박성원 대표(오이코스생명물결, 전 세계개혁교회 사무총장)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한반도 문제와 마찬가지로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아주 난해한 문제”라며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 민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세 번에 걸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2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상은 다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실종되면,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배, 체포, 구금, 고문 등이 이루어지고,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지상군 투입, 팔레스타인의 저항,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 중간자를 통한 중재 등의 형식이 반복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대표는 벤쟈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수상과 보수연합정권이 “결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드 또한 주 수입원이 차단돼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강경한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외에도,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저질러온 모든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며, 심각한 인권침해, 심지어 반인류적 행위인데도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정당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국제사회에 정의를 요구하는 일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소위 정의와 평화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제대로 정의를 세울 때,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서 이들을 압박할 수 있는 BDS(Boycott, Divestment, Sanction) 방법을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과 세계교회는 이 문제를 더욱 절실한 문제로 인식하고 복음증언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기성교회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할 때 교회의 예언운동이 세계정의, 세계평화, 세계생명운동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제안’을 주제로 발제한 이윤희 사무국장(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팔레스타인 네트워크 코디네이터)은 “팔레스타인으로부터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인종청소와 군사점령, 인종차별정책의 철폐, 미국과 유럽연합의 사태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개입 촉구 등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정부를 향해서도 이스라엘 무기 구입 중단을 촉구하거나 BDS 한국위원회 조직, 한국교계의 BDS 참여, 가자지구 복구 지원과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감자를 위한 모금 캠페인 전개, 이스라엘 중심의 성지순례에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대안성지순례 캠페인 추진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