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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신학교를 많이 세워야 한다.
2014년 06월 06일 (금) 06:55:48 김태복 목사 hipc6012@daum.net

지난번에 언급한 대로 400여곳이나 되는 무인가 신학교에서 양산하는 저질 목회자로 인해서 한국교회 뿐 아니라 한국사회가 극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규신학교조차 너무 많아서 목회자 공급 과잉사태로 무임목사수가 수만에 이르고 있다. 이제는 목회자를 위한 신학교를 과감하게 평신도 훈련을 위한 신학교로 바꿀 때가 되었다.

지금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기윤실 여론조사 결과,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4.8%가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 21.4%가 ‘교회 내부비리 부정부패가 많아서’라고 답했다. 반면 ‘신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직과 양심이 바르기 때문’이 18.6%, ‘봉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 17.5%로 나왔다.

또 한국교회 구성요소별 신뢰도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활동’이 30.3%, 이어 ‘목회자의 말과 행동’ 21.1%, ‘교인들의 말과 행동’ 14.1% 순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는 그 어느 종교보다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면에는 바람직하지만 언행일치 면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사회 속에 활동하는 평신도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은 평신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평신도들은 엄청나게 성숙하여 마치 거인처럼 서 있음을 우리 목회자들은 느낀다. 정치나 경제, 문화예술, 학계. 언론 등 모든 분야에 기독교인들이 우뚝 서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교회에서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보이지만 사회 속에서는 일반인과 다름이 없어 보이는 데 있다.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더 강한 성장을 가져오려면 이제는 이 엄청난 인재 군단(軍團)을 활용하여야 한다.

이제는 교회 안의 활동은 목회자들이 전담하고 사회를 향한 교회의 활동분야는 전적으로 평신도들에게 맡기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을 신앙과 신학으로 훈련시키어 빛과 소금의 사역자,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파송하여야 한다.

<우리는 교회와 세계와의 관계로 돌아가지 않으며 아니 된다. 평신도 이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이 관계에 있어서 목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크레머:「교회 혁신의 신학」)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위주의 신앙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즉 모이는 1일 교회에 집중하고 있는 경향이 많다. 이제는 목회자들이 ‘모이는 교회’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도 강조하여야 할 때이다. ‘모이는 교회’는 ‘주일 교회’라면 ‘흩어지는 교회’는 ‘6일 교회’이다. 주일에 모여든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사역자의 사명을 가지고 세상으로 흩어져 나가 빛과 소금으로,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살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더 이상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중지하기를 바란다. 무자격자 목회자를 너무 양산(量産)하여 결국 한국교회를 이처럼 혼란과 무질서 가운데로 몰아넣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이제는 평신도를 위한 신학교가 절대로 필요할 때다. 평신도 훈련원의 교육 목적은 교회에서의 생활교육보다 사회 속에서의 신앙 실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저들을 그런 면에 철저히 훈련한 후에 각 분야에 파송하여 공의의 소금 맛과 사랑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평신도들도 인식의 대전환을 할 때인 것이다. 너무 교회 안에서만 안주(安住)하므로 신앙생활을 잘 하는 양 착각해서는 안 된다. 적지 않은 분들 중에 사회에서는 제 구실을 못하면서도 교회에 와서만 열심히 충성하므로 중직(重職)이 되어 교회 지도자연 하는 분들이 있다.

장로 직분 가진 이들이여, 공연히 교회 안에 맴돌면서 콩이니 팥이니 잔소리하는 시어머니가 되지 말라. 교회의 사소한 일들은 목회자에게 맡기고 담대히 사역자로 세상을 향해 나가라. 공의의 소금 맛을 내라. 사랑의 빛을 발하라.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섬김의 나귀를 끌고 또 하나의 강도 만난 이웃을 찾아 나서자. 그것이 한국교회가 신뢰도를 회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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