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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저질 목회자 양산(量産) 막아야 한다.
2014년 05월 29일 (목) 13:27:50 김태복 목사 hipc6012@daum.net

목사가 부끄러워진 사회

요즈음은 어디 가서 자신을 목사라고 밝히기가 부끄러워진다. 저질 목회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8일자 <뉴스앤조이>에서 ‘안수받자마자 구속되는 목사 배출하는 한국교회’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어쩌다가 한국교회가 이 모양이 되었는가?’라는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 기사에서 최근 문제가 된 몇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총회 남부지방회에서 정치 깡패였던 ‘용팔이’ 김용남 씨가 목사 안수를 받고 5월 27일 법정 구속되었다는 기사였다. 김용남 씨의 구속은 작년 6월 30일, 사랑의 교회 당회 간담회가 열리는 곳에 경유를 뿌리며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한 장로를 찾으며 "나는 혼자 자결하지 않는다. 여기서 다 죽일 것"이라며 위협을 가했다는 죄목 때문이었다.

김 씨처럼 문제 많던 과거를 뒤로 하고 목사가 되었지만, 본인은 물론 기독교에 비판 여론을 일으킨 인물들은 더 있다. 조양은 씨(65세)는 2004년 한세대 총회신대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조용기 목사와의 인연으로 순복음선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조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10년 저축은행에서 문서 사기로 수십억을 대출받은 뒤 해외로 도피했고, 지난해 11월 필리핀에서 붙잡혀 송환됐다.

절도로 유명한 대도 조세형 씨(76세)도 199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대학 강의와 간증 집회를 하며 새로운 삶을 사는 듯했지만, 절도 행위는 계속됐다. 2001년 일본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혀 수감 생활을 했다. 지난해에는 한 주택가에 침입해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 씨는 교도소에서 신학을 접한 후 2008년 10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가 된 후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회적으로 공분이 일자 합동개혁 측은, 2012년 1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씨를 면직했다.

개그맨 서세원 씨는 2011년 11월 목사 안수를 받았고 청담동에 솔라그라티에교회를 개척했으나 지난 4월 초 재정난으로 문을 닫았다. 서세원 씨는 보수 기독교인들을 등에 업고,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월, 영화 '건국 대통령 이승만' 시나리오 심포지엄에서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부인 서정희 씨를 밀쳐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노컷 뉴스>에서는 더욱 기가 막힌 기사를 게재했다. 최근 세월호 실종 학생들에 대한 망언이 문제가 되어 ‘한기총’ 공동 부회장직을 사퇴한 조광작 목사가 무자격자라는 기사이다. 그는 무인가신학교를 운영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비주류 군소교단총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총회에서는 장로님의 경우에는 4학기를 공부하면 안수를 받게 돼 있다는 사실이다.

정상적인 목회자인 경우는 대학 4년과 신대원 3년을 거쳐야 하는 등 10년 되어야 목사안수 를 받을 수 있는데 교실이나 교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신학교에서 적당히 2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다니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런 저질 목회자 일수록 축복과 저주의 쌍칼을 휘두르며 무당처럼 설교함으로 얼마나 무지몽매한 교인들을 오도(誤導)함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곤두박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저질 목회자 양산 막아야 한다.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요인 중 저질 목회자들이 너무 많이 양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량신학교들 탓이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설립, 운영하고 있는 소위 신학교 및 사이비 신학대학원의 난립과 이를 통해 양산되는 저질 목회자들의 과잉 배출이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엄청난 신학교가 난립되어 있다. 2012년 방영한 MBC 프로에서는 전국적으로 무인가신학교 수가 400여 곳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이 신학교 중에는 대부분이 비인가 학교로 교실 서너 개와 교수 몇 분(대부분 그 교단 출신 목회자)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나 2년 이내 단기코스로 졸업하여 안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니 얼마나 문제투성인가? 이들의 80퍼센트 정도가 한자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요, 영어 수준은 아예 말할 것이 없고 기말고사 답안지를 보니 전체 수준이 논술은커녕 중학교 작문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500만원만 내면 신학교 학위와 목사자격까지 부여하는 곳도 있다. 그렇게 목사가 된 사람 일수록 양복에 금십자가 뱃지를 달고 더 권위적인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교인들을 자기 양 취급 하며 함부로 대함으로 한국교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의 명예욕과 물질욕을 채우기 위해서 이런 신학교를 설립하고 엄청난 저질목회자를 양산하고 있는 자들이야 말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시급히 오염원이 되고 있는 불량신학교부터 속히 폐쇄해야 한다. 그리고 각 교단의 대표로 구성된 책임 있는 기구로 하여금 목사고시와 목사재교육을 관장토록 함으로 미자격 사이비 목사들이 설 자리를 잃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고는 엄청난 저질목회자들이 배출되어 휘젖고 다님으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로부터 더 엄청난 비난과 반대를 직면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규 신학교 수도 줄이어야 한다.

저질목회자를 양산하는 무인가 신학교도 문제이지만, 정규 신학교의 수도 너무 많다. 필자가 속한 예장통합측 만도 7개의 신학교가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정규 신학교에서 매년 배출하는 졸업생 수만도 수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부터 한국교회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매년 교세가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사역할 교회를 찾지 못하는 무임목사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김요한 목사 등)에 따르면 무임목사가 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신대원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고시를 합격해 목사안수를 받기까지 투자한 시간과 물질,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사역지가 없어서 무임목사가 된 이들이 이처럼 많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다. ‘기독교사회책임’에 따르면 한국교회 중 80%가 성도 100명이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이며, 2005년 한해에만 3천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하니 무임목사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처럼 엄청난 무임목사 수 때문인지, 어느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한다는 광고만 나오면 지원자의 수의 이력서가 1, 2 백통이 접수되는 것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 또한 지원자들은 담임목사가 되기 위해서 그 교회 지도자들에게 줄을 대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교회 풍토가 점점 추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이력서와 설교 면접을 통해서 선별하는 교인들의 눈에는 목회자들의 권위가 재대로 설 리가 없는 것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무임목사의 대다수 중 나이가 많거나 여성이어서 부목사로 가려고 해도 채용해 주는 교회가 없으니 가슴이 타들어 갈 수 밖에 없다. 교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 결국 사회로 나가게 된다. 무임목사들 중에는 목회지가 생기길 기다리지만 나이가 계속 들자 결국 운전기사, 영업사원, 자영업 등으로 생계를 위한 길을 찾는다. 무임목사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자들이 누구인가?

각 교단의 지도자들 때문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세운 목회자 수급대책 때문이다. 이제는 과감히 신학생수를 줄이고 신학 과정에서 경건과 신학 훈련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졸업 후에도 재교육 과정도 만들어야 한다. 목회자의 질을 높이어야 한국교회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목회자들과 교수들이 스스로 각성하므로 각 교회들과 신학교들이 살므로 바닥에 떨어진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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