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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천주교와 손잡고 교회일치운동
2014년 05월 23일 (금) 10:48:49 뉴스팀 news@cry.or.kr

(출처: 뉴스피워)

NCCK-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

김준수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아버지께 기도하신 대로 주님과 아버지께서 하나이시듯 주님을 믿는 모든 이가 하나 되기를 바라셨나이다. 저희는 같은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같은 주님을 모시면서도 서로 갈라져 주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나이다. 이제 저희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하나가 되고자 하오니 저희를 도와주시어 미움과 불신을 버리고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아멘.”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공동기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 박종덕 사령관, 이하 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이하 CBCK)가 함께 손을 잡고 교회 일치 운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1967년 처음으로 교회일치 기도주간을 지키고 지속적으로 교류해온 지 47년만이다.

▲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총회     © 김준수


22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총회를 개회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한국정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NCCK 9개 회원교단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참여한다.

정관에 따르면,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한 분 하나님/하느님을 믿고 성령의 역사 안에서 예수를 주님이자 구세주로 함께 고백”하며 “그동안 선교현장에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하여 발생한 배타적 무관심과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분열의 책임을 서로 느끼며 내적 회심과 영적 대화를 통한 일치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 창립선언문에 서명한 NCCK와 CBCK © 김준수

또한 창립선언문에서도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의 신앙적 친교를 이룸은 물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정교회인, 천주교인, 개신교인이라는 전통적 자긍심 위에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뤄진 일치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증언하는 동시에 역사적,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목사(NCCK 총무)는 “한국교회 역사에 있어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신앙 전통이 조금씩 다른 교회들이 한 역사를 써보겠다는 출발점이 되어서 기쁘고, 100년 후 한국교회사에서 기념비적인 날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우리의 일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옳은 길을 보여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 된 우리들을 통해 만들어나갈 것을 기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희중 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도 “이제까지 우리는 같은 신앙을 가졌으면서도 마치 서로 다른 종교인 것처럼 무관심내지는 배타적인 마음과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우리는 다시 신앙의 본질을 찾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치라는 지상명령 안에서 사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모델로 운영하게 되며,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를 통해 일치 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치기도주간, ▲공동기도문 및 교재 개발, ▲공동성서 번역, ▲신학생 교류, ▲신학교육 과정 중 일치관련 커리큘럼 채택, ▲일치학교 운영, ▲일치 피정 등이 있다.

신정훈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는 향후 개신교와 가톨릭 성도들이 만나고, 사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일치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로 만나게 되면, 오해도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방 효과를 내리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진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 원장)도 “이제부터는 각 교단별로 신학적인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일치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는 NCCK 회원교단장들을 비롯해 장상 공동회장(WCC), 배현주 중앙위원회 위원(WCC),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안재웅 이사장(한국YMCA), 조현재 차관(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NCCK의 천주교와 교회 일치운동은 예장합동, 고신, 합신 총회 등 보수 교단으로부터는 강한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오는 8월 교황 방한과 맞물려 천주교의 신학적 문제점에 대한 논쟁이 가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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