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사망자 숫자가 연일 신문을 장식합니다. 급기야는 1100명을 넘으며 삼풍의 전설을 단번에 날려버렸습니다. 하지만 국외에서 바라보는 시선만큼 벵국 사람들은 경악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일어날 일상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길을 걸으며 건물들이 어떻게 허술하게 지어지는 지 매일 봅니다. 탑 쌓듯 다 지어진 건물 위에 몇 층씩 더 올리기도 합니다. 여기 저기서 맥없이 주저앉는 건물 이야기도 종종 듣습니다. 이번 사고는 그저 사람들이 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 곳 사람들에겐 안전은 사치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일어날 불행은 늘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극은 일상일 뿐입니다. 지난 겨울 봉제공장 불로 백여 명이 죽었습니다. 계속되는 동맹파업으로 올해만 벌써 백 명이 넘게 죽고 지금도 줄을 잊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엔 봉제공장 건물이 붕괴되었습니다. 신문 1면 기사에서 사라지기도 전 수 만 명의 근본주의이슬람 시위대가 수도 중심을 장악했습니다. 무정부 상태를 만들려는 시도였습니다. 그 날 밤 정부는 만 여명의 군대를 동원하여 시위대를 포위하고 그 지역의 폐쇄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전력을 차단했습니다.

어둠 저 멀리에선 까마득한 총성만이 들려왔습니다. 그날 밤 일은 지금도 어둠 속에 묻혀있습니다. 다만 몇 트럭 분의 핏물 가득한 차량이 실려 나갔다는 소문만 있습니다. 비극은 끝도 쉼도 치침도 없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그저 일상의 일부일 뿐입니다. 끝도 깊이도 알 수 없는 비극의 쑥대밭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일상에 마취라도 된 듯 멍멍하고 담담하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슬픔이 더 이상 슬픔이 아닌 듯 합니다.

이제 이 곳에서의 세 번째 해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보낸 천여 일의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난 그러지 못했는데 ㅈ님은 부끄러울 만큼 신실하셨습니다. 그 참으심에 그 사랑에 그 아름다움에 그 감격에 유월의 발을 내 딛습니다.

2013년 6월 아름다운 하늘나라보리

<아룀 제목>
1. 아름: 일 주일에 두 번씩 나가는 ‘싸’ 클리닉은 점점 안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을 통해 어떻게 ㅎㄴㄴ 나라가 확장될까를 더욱 고민중인 데 길을 열어주시길. ‘콜’ 병원에서 지난 1년간 좋은 배움의 시간을 보내게 됨에 감사. 집 근처의 ‘쪼’빈민가에 집중하려 하는데. ㅅ역을 길을 열어주시기를. 최근 수술한 ‘슈’라는 어린이의 가족과 좋은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찌하든 구원 받는 가족이 되도록. 1:1 공부를 하고 있는 현지인 리더 ‘께’가 실 생활에서 당신의 인도하심을 받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을 잘 세워가도록.
2. 다운: 현지 ‘바’ㄱㅎ에서 아이들과 주일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좋은 현지인 보내주셔서 든든한 주일학교를 세워가며 잘 돕는 다운이가 되도록. 께의 아내인 ‘쿠’와(현지 ‘바’ㄱㅎ 지도자중 한명) ㅅ경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ㅅㄹ께서 간섭하셔서 ‘쿠’가주님이 원하시는 분량에 이르도록.
3.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이 소모적인 정치적 소요들이 폐해지며 이들을 움직이는 사탄의 음모들이 파하여져 오히려 당신 나라가 임하게 되 기회가 되도록
4. 사람을 변화시키고 땅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임을 기억하며 당신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이 사랑하고 아뢰는 가족이 되기를.
5. (차츰 좋아지고 있음에 감사)이사온 이후 가족들 모두에게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힘든 시간이 지속되는데 이 영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나가도록. .
6. 아직 ㅇㅅ를 믿지 않으시는 다운이 아버님과 다운이 남동생의 마음을 녹여주셔서 오랜 바램이 속히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하늘나라보리> (14/11/8)
1.(감사) 하늘이가 부모를 떠난 첫 해를 잘 마무리 함에 감사 드립니다. 감사하게도 적응을 뛰어 넘어 많은 과목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됨을 감사.
2.(감사) 나라와 보리도 현지인학교에서 첫 해를 잘 마무리 하게 됨을 감사. 지나 일년 간 꾸준히 친구들과 더욱 친해지고 또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 그 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방학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