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많은 교회에서 슬픈 소식을 듣는다. 잘 아는 목사님이 교회를 크게 부흥 시키어 놓고 교회를 크고 아름답게 건축하노라 너무 과로한 나머지 쓰러져서 중풍으로 6개월 고생하다가 결국 40대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교회는 처음 6개월은 우리 교회를 위해 너무 수고하시다가 병들었다고 하면서 우리가 목사님의 식구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사랑을 나타냈으나, 그러한 열심마저도 얼마 못가서 식어지고 차츰차츰 싫증의 태도가 나타내기 시작하기 마련인 것이다.

결국, 새로운 목회자를 맞이하기 전에 사택을 비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견디다 못한 젊은 사모와 어린 아이들은 너무 불쌍한 모습으로 교회의 사택에서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아픈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러므로 교인들의 사랑도 목회자가 능력이 강하고 건강할 때이지, 목회업무에 너무 지쳐서 낡은 테이프처럼 ‘그 소리가 그 소리’인 설교나 하고 유약한 건강으로 교회의 짐이 되어 버릴 때는 교인 대다수가 외면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교회라는 풍토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목회자의 건강은 얼마나 귀한 목회의 자산(資産)인지 모른다. 당신의 책임은 남편인 목회자의 건강을 돌보는 일이 큰 일중에 하나 인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도 건강이 악화되어 설교나 심방에 진력(盡力)하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하여 둑이 틈새가 벌어져 물이 새듯이 교회의 어느 귀퉁이에서 부터인가 새 목회자에 대한 바램 이 불만의 틈새로 새어들기 시작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 목회의 성공은 그의 건강이 큰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사모들은 중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1) 건강은 심령이 상하는 데서 깨어지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잠 17:22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하고 했으니 가정은 언제나 평화의 기운으로 넘치게 함으로 교회에서 과중한 문제를 안고 돌아올 때, 현관에서 작업복을 벗듯이 근심과 큰 문제를 다 벗고 들어오게 함으로 새로운 용기와 신념으로 새아침을 맞도록 한다면 여러분의 내조는 참으로 칭찬 받게 될 것이다.

(2) 스트레스가 쌓일 때, 건강의 악화가 스미어 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회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모였기에 목회자의 제반사에 대해 칭찬과 찬성을 아낌없이 보내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병적일 정도로 반대나 불평을 노골적으로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교인 수가 많아지고 교회가 성장 할수록 그러한 반대자의 수나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사건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또한 반대로 교회가 큰 슬럼프에 빠진 양 주일날 모이는 회집수가 항상 어떤 수에서 오르락내리락 거리기를 오랫동안 지속될 때, 거기에서 받는 압박감, 스트레스는 식욕을 잃을 정도로 무의식 속에 깊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때에 목회자 부인들도 안타까운 나머지 남편의 무능을 탓하거나 불만을 토하므로 목회자들은 사면초가에 싸이어 전혀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으므로 건강에 대한 큰 위험을 가중시키기가 쉽다. 안 된다. 인생사나 어느 사업에서나 때로 강하게 흥기(興起)되는 경우도 있고, 또는 하향세를 타는 때도 있는 것이나, 건강은 한번 악화되면 회복되기가 어려운 것이라면 그러한 침체기 일수록 그 해소의 방법은 그 부인에게 있는 것이다. 남편에게 건전한 취미, 즉 등산이나 스포츠, 혹은 여행이나 영화관람 같은 것을 함께 나누고 깊은 대화를 통해서 그의 깊은 심중의 아픔을 나누어 가질 때, 거기에서 새로운 용기와 당면된 문제를 풀어가는 새로운 지혜를 가지게 될 것이요, 건강의 활로를 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