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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한 가톨릭…프란치스코가 풀어야 할 과제
2013년 03월 15일 (금) 11:01:14 권성근 기자 ksk@newsis.com
   

【서울=뉴시스】 서방에서 가톨릭 교회는 각종 비리 및 성추문과 신도 수의 감소에 고민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반면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복음주의 교회의 급격한 성장으로 일부 지역에서 종교적 무관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톨릭 교회는 압박을 받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독신제도에 대한 대화 요구를 거부했다. 여러 서방 국가에서 평등법에 대해 논의했으나 베네딕토 16세는 안락사, 낙태, 동성애에 대해 카톨릭 교회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그것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무엇보다 성직자들의 성추문으로 위상이 추락한 카톨릭 교회를 바로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바티칸 내부 문서의 유출은 교황청이 심각한 기능 장애가 있는 기관이라는 것을 외부에 노출시켰다. 바티칸의 전문가인 클리포드 롱글리는 "고위직에서 부패가 자행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롱글리는 "바티칸의 개혁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분권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새로운 교황은 이를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를 방지할 수 있도록 이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기관이 구성돼야 하며 바티칸의 금융 거래는 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설가인 오스텐 이브레이는 "평등법은 서방에서 다른 모든 쟁점들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브레이는 "프랑스와 영국의 동성 결혼 합법화 논란, 영국의 가톨릭 입양 기관 폐쇄, 미국 법원에서 성적 평등을 놓고 진행되고 있는 주정부와 가톨릭 기관 사이의 다툼 등은 가톨릭 교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브레이는 "동성 결혼 등 평등법은 기독교인들과 교회 관련 단체들이 소송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소아성애 성직자들에 의해 자행된 행위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창피함을 느낀다며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바티칸이 성적 학대 사건을 인정하거나 조사를 벌일 때 마지 못해 나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지나치게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 교황은 성적 학대 가해자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고 아동 보호 기준 등 베네딕토 16세가 시도했던 개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단체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클로시는 "새 교황은 아동에 대한 보호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클로시는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황이 단순히 사과 성명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가해자인 성직자의 지위를 강등시키는 단호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종교적인 분쟁이 발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카톨릭 신자들의 보호도 새 교황이 챙겨야 할 부분이다. 성지의 기독교인들이 잇따라 이주하고 있는 가운데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무슬림 및 유대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새 교황은 가톨릭 신자층이 두터운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무슬림과의 갈등이나 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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