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단체에서 선교사를 뽑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 시험시간이 이상하게도 새벽 4시 정각이었습니다. 많은 후보자들이 시험을 치르려고 새벽같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장의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많은 후보들이 조금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대단히 불평하면서 가버렸습니다. 그래도 참고 기다리는 후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겨우 8시에야 문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한심한 것은 어느 직원이 8시에 문을 조금 열고는 들어오라는 말도 없이 고개만 내밀고는 후보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한심한 것은 질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얼마입니까?’, ‘해는 어느 편에서 뜹니까?’,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라는 말도 안되는 질문만 하더니 ‘예. 이제 시험이 끝났습니다. 돌아가셔도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선교사 시험의 전부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후보들이 너무 황당해서 대단히 불평하면서 돌아갔을 것입니다. 며칠 후 한 사람에게 합격 통지서가 날아들었습니다.

‘당신은 선교사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당신은 먼저 시간을 지키기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4시 정각에 온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인내의 시험에도 합격하셨습니다. 4시부터 8시까지 잘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또 혈기가 있나 없나 보는 시험에도 합격하였습니다. 그것은 평범한 질문에도 화내지 않고 온유하게 대답하셨기 때문입니다. 시간지키기, 인내, 온유는 선교사의 3대 조건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