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한 여성이
핸드백을 빼앗으려는 노상강도로부터 얻어맞고 쓰러졌습니다.
그는 핸드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텼습니다.
아무리 때리고 짓밟아도 핸드백을 놓지 않자
겁이 난 강도는 결국 포기하고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가 그토록 처절하게 버틴 것은
핸드백이 비싼 명품이어서가 아닙니다.
핸드백 속에 있는 휴대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휴대폰에는 젖먹이 딸의 동영상이 들어있었습니다.
'엄마' 하며 환하게 웃는 딸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그 딸은 지금 이 세상에 없습니다.
암으로 죽었습니다.
그가 끔찍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핸드백을 놓지 않은 것은
딸이 남긴 마지막 기억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지막지한 강도를 물리친 그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것은 그가 바로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이런 말로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딸의 기억을 빼앗으려 했으니
그 엄마는 트럭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들어 올렸을 것이다.”

/금호교회 담임목사